'옥문아들' 장항준, "설경구에 '개XX' 욕설 문자 받았다"…무슨 일?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10.20 06: 48

장항준이 배우 설경구와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19일에 방송된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손종학이 함께 등장한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배우 설경구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장항준은 함께 서울예대를 나온 후배 배우 황정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장항준은 "그때 황정민이 배우가 아니었다. 스탭으로 함께 했다. 같은 자리에 있어도 다른 걸 꿈꾸는 줄 알았다. 알았으면 요구르트라도 사줬을 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은 "한 번은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 신인 배우상에 올랐는데 엄청난 배우가 됐다고 생각했다"라며 "황정민씨가 배우가 될 줄 아무도 몰랐다. 류승룡씨도 배우보다 자연인이 될 줄 알았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송은이는 "나는 인간문화재를 할 줄 알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은이는 장항준에게 "설경구씨가 감독님 작품을 4번 거절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장항준은 "그건 설경구씨한테 물어봐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더. 이어 장항준은 대한민국의 첫 월드컵 출전 스토리 영화 시나리오를 준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그때가 6.25가 끝난 지 1년 됐을 때고 해방된 지 10년이 되지 않았을 때였다.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 팀만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인데 한국과 일본이 첫 축구 대결을 펼쳤다"라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이어 장항준은 "그때 결국 일본을 이겼다"라며 "주인공은 전세계에서 A매치에서 골을 제일 많이 먹은 홍덕영 골키퍼라고 실존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항준은 "소문을 듣고 설경구가 하고 싶다고 시나리오 다 되면 보여달라고 하더라. 다 하고 전화해서 끝났다고 말했다. 퀵으로 시나리오를 보내달라고 하더라. 그러고 전화가 왔다. 재미없다고 안 한다고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장항준은 "시나리오 수정을 위해 연출부 다 함께 숙소에 들어갔다. 그날 술을 마시고 잤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설경구한테 '개XX'라고 문자가 왔더라. 조연출이 어젯밤 일이 기억 안 나냐고 물어보더라. 알고 봤더니 내가 먼저 설경구의 음성사서함에 욕을 잔뜩 남겼더라. 욕도 있고 너를 파멸시키겠다 이런 말도 했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