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 캐스팅=생일 선물"..'응팔' 작가 만난 舊덕선 現동주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0.20 07: 10

‘응답하라1988’ 성덕선이 여전히 ‘인생캐릭터’인 이혜리가 ‘응팔’ 작가와 재회했다. 장례지도사로 변신한 이혜리가 ‘성덕선’을 넘어 인생캐를 새로 쓸 수 있을까. 1화에서 보인 이혜리의 연기력이라면 가능성은 높다.
이혜리가 약 1년 만에 부활한 MBC 새 수목드라마를 이끌 선봉에 섰다. 이혜리는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극본 이선혜, 연출 심소연)에서 백동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일당백집사’는 고인의 청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와 생활 서비스 업체 일당백 김집사(이준영)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후 약 8개월 만에 안방에 컴백했다.

방송화면 캡처

걸스데이로 데뷔한 뒤 연기로 발을 넓힌 이혜리는 그동안 많은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다. 그리고 그에게 훈장처럼 남은 인생캐릭터는 ‘응답하라1988’ 성덕선으로, ‘응답하라1988’ 이후에도 ‘성덕선’은 이혜리가 어떤 작품을 해도 꼬리표처럼 따라붙으며 비교 대상이 됐다. 이혜리에게는 ‘성덕선’이 영광이기도 하지만 떼어내야 할 숙제이기도 했다.
이혜리는 ‘일당백집사’에서 ‘성덕선’의 영광과 숙제를 안겨준 이선혜 작가를 다시 만났다. 이선혜 작가는 KBS2 예능 ‘1박 2일’ 작가로 시작해 ‘응답하라1997’, ‘응답하라1994’ 등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경험을 쌓고 MBC ‘20세기 소년소녀’ 극본을 집필했다. ‘일당백집사’는 이혜리와 이선혜 작가의 재회라는 점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모두의 기대 속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심소연 PD는 이혜리에 대해 “이혜리와 하게 됐다는 연락을 생일 아침에 받았다. 너무 큰 생일 선물이라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이선혜 작가의 대본과 심소연 PD의 연출 속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뛰어 놀았다. 망자를 보는 장례지도사 캐릭터를 맡은 이혜리는 다소 낯설고 생소한 캐릭터와 직업임에도 마치 그 캐릭터 자체인 듯 활약했다.
장례지도사로서의 겪는 고충은 물론, 망자를 보는 능력을 처음 알고 무서워 도망치는 장면에서는 흔들리는 눈빛과 손, 몸짓으로 혼란스러움을 표현했다. 시청자들을 단번에 끌어당기는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도 이혜리 특유의 러블리함과 코믹도 잊지 않으며 다채로운 매력을 자아냈다.
이제 1회를 보여줬기에 아직 이혜리가 ‘일당백집사’ 백동주로 ‘응팔’ 성덕선을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걸 말하는 건 시기상조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 이혜리가 그간 쌓아온 연기력과 스펙트럼이 있기 때문이다.
이혜리가 망자를 보는 장례지도사 백동주 역으로 열연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는 매주 수, 목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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