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이 컴백 이틀 만에 교통사고를 당하며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럼에도 컴백과 동시에 각종 차트를 접수하며 좋은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르세라핌이다. '안티프래자일' 그 자체다.
르세라핌이 지난 19일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OSEN에 “이날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 허윤진이 탑승한 차량에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멤버들 및 동승한 직원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해 진단 및 치료를 받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큰 부상이 없는 사고지만 김채원과 허윤진은 경미한 근육통과 타박상으로 당분간 보존적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르세라핌은 잠시 컴백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컴백주인 만큼 음악방송 등 활동이 중요한 시기지만 무엇보다 멤버들의 건강과 회복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쏘스뮤직 측은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향후 스케줄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채원, 허윤진이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20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21일 KBS 2TV ‘뮤직뱅크’ 일정을 취소하고 팬사인회 일정도 조정하고 있다.

이로써 르세라핌은 멤버들이 회복하는 동안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컴백 후 첫 음악방송이었던 만큼 중요한 시기지만 잠시 숨고르기를 하게 됐다. 아쉬움 속에서도 팬들은 멤버들의 회복을 응원하며 잠시 미뤄질 컴백 무대에 대한 변함 없는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르세라핌은 컴백 이틀 만에 교통사고로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지만, 동시에 각종 차트를 접수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어서 주목된다.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발매 첫 날 하루 만에 음반 판매량 40만 장을 넘어서며 데뷔 당시와 비교해 두 배 넘는 성장세를 입증했다. 특히 발매 당일 4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르세라핌 포함 4팀 뿐이라 더 큰 기록이었다.
또 르세라핌의 신곡 ‘안티프래자일’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서 11만 2104회 재생되면서 컴백 당일(10월 17일)자 글로벌 ‘일간 톱 송’ 93위에 올랐고, 한국 ‘일간 톱 송’은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일본 등 15개 국가⋅지역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런가 하면 18일 기준으로 스포티파이 글로벌 ‘일간 톱 송’은 50위권에 진입했다. 전일 대비 43계단 상승한 순위로, 이날 차트에 이름을 올린 200개 노래 중 가장 큰 순위 상승폭이다. 또 K팝 걸그룹 중에서는 역대 네 번째로 글로벌 스포티파이 ‘일간 톱 송’ 50위권에 진입한 팀이 됐다. 이는 르세라핌의 신곡 ‘안티프래자일’이 컴백 이후 꾸준히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보 발매 첫 주에 컴백 활동을 진행할 수 없는 것은 분명 르세라핌 멤버들도 팬들도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안티프래자일’이라는 앨범명처럼 사고와 상관 없이 더 단단하게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르세라핌이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