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친구 배신에 '성적위조' 논란..소설 속 김재원 만났다('네가 빠진 세계')[Oh!쎈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0.20 22: 17

 '네가 빠진 세계' 나나가 웹소설 속 세계에 빠졌다.
20일 첫 방송된 EBS1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에서는 좋아하던 웹소설 속 악녀가 된 유제비(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4년차 아이돌인 유제비는 '국민 밉상'으로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패션매거진 표지촬영을 하던 유제비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라이브 방송을 하던 휴대폰을 내려놓고 자리를 떴다.

옷을 갈아입던 중 신발끈을 묶느라 애쓰는 유제비를 본 스타일리스트는 선뜻 자신의 무릎 위에 유제비의 발을 얹어 신발끈을 대신 묶어줬다. 그는 당황하는 유제비에게 "새 신발이라 괜찮다", "신발 신다가 파츠 떨어지면 그게 더 죄송할 일이다. 그거 비싼거다"며 웃었다.
그 장면을 목격한 다른 스태프들은 "유제비 인성 안좋다는 소문 진짜였나봐. 갑질 장난아니다", "어떻게 스타일리스트를 밟고 신발 갈아신을 생각을 하냐. 소름돋는다"라고 뒷담화를 했다. 하지만 유제비가 진행하던 라이브 방송은 종료되지 않은 상태였고, 이들의 뒷담화는 때마침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유제비의 휴대폰을 타고 고스란히 라이브 방송에 송출됐다.
이로 인해 유제비의 '인성논란'에 또다시 불을 지폈다. 유제비는 "4년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연소 합격자로 데뷔한 나는 한때 대체불가, 본투비 국민아이돌로 불렸지만 지금의 나는 모두가 선망하는 탑스타인 동시에 또 모두가 미워하는 국민 밉상이다"라고 소개했다.
'10대들이 싫어하는 아이돌'이라는 낙인이 찍힌 유제비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촬영을 마친 유제비는 차안에서 악플을 확인했고, "그냥 보지말지"라며 걱정하는 매니저에게 "안보면 또 소통 안한다고 뭐라할거잖아요"라며 "사람들이 제가 눈도 하고 코도 하고 배꼽수술까지 했대요. 이건 칭찬 아니에요? 내 배꼽이 그렇게 예뻤나?"라고 웃어 넘겼다.
그런 그의 곁에는 절친 지영이 있었다. 지영은 체육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유제비를 반갑게 맞았다. "배꼽 성형했다는거 진짜냐"고 묻는 반 친구의 말에도 "진짜는 뭐가 진짜? 제비는 태어날때부터 예뻤거든? 이것들이 제비가 사준 돈으로 다먹어놓고 헛소리를 하냐"며 대신 화를 내줬다.
그러던 중 유제비는 우연히 화장실을 지나가다가 "학교가 무슨 놀이터냐.오고싶으면 오고 안오고싶으면 안오게?", "그러니 뇌까지 수술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라며 자신을 욕하는 반 친구들의 대화를 듣게 됐다. 화장실에서 나온 반 친구들은 그 앞에 서있던 유제비와 마주치자 크게 당황했고, 유제비는 화를 내는 대신 함께 셀카를 찍은 후 "소중한 친구들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를 본 친구들은 "덕분에 팔로워 천명 늘었다. 고맙다"며 순식간에 태도가 돌변했다.
유제비가 올린 게시글은 빠른 시간에 확산됐고, 커뮤니티상에서 '유제비 학교 절친'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퍼졌다. 이를 본 지영은 질투심에 빠졌고, "나 같은 학굔데, 제비 사실 얘네랑 안친함. 찐친은 따로 있음"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인증 가능하냐"며 조작이라고 몰아갔고, 지영은 유제비의 비공개 SNS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자신이 유제비의 절친임을 인증했다.
지영이 올린 글은 '성적 위조설'로 커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시험공부중'이라는 글과 함께 교과서 사진이 담겼지만, 사진 속 교과서는 시험범위와 관련이 없었던 것. 그럼에도 유제비의 성적이 우수했던 점을 지적하며 커뮤니티 상에는 성적을 위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뿐만아니라 최초로 유제비의 비공개 SNS 계정에 올라온 글을 공유한 것이 그의 같은 반 친구 지영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자 '학폭설'까지 이어졌다.
이를 본 유제비는 "이건 그냥 사진찍을때 아무 페이지편거다. 저 스케줄 틈틈이 열심히 공부한거 아시잖아요"라고 억울해 했다. 매니저는 "우리야 알지. 그치만 사람들한테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는거 알잖아.."라며 "일단 쇼케이스는 하자. 소속사가 준 해명문이다. 혹시라도 기자들이 질문하면 이거 읽어. 잘못한거 없으니까 긴장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유제비는 예정된 컴백 쇼케이스를 진행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올랐다. 그런 그에게 기자들은 "성적 위조 주장에 대해 만마디 해달라", "연예인 특혜 맞냐", "학폭설도 있다. 해명해달라"라며 질문을 쏟아냈고,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려던 유제비는 이내 지친듯 입을 다물었다.
그는 "쏟아지는 가짜 논란 속에서 나만 떳떳하면 언제고 버틸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날 믿어주는 내편이 있다고 믿었기에. 하지만 이제는.. 도망치고 싶어.. 누가 나좀.."이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순간 유제비의 눈앞에 유제비가 좋아하는 웹소설 속 남주인공 제수오(김재원 분)의 환영이 보였고, 그를 쫓으려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유제비는 소설 속 세계로 이동해 있었다. 그는 넘어지려던 자신을 잡아준 제수오의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고, 제수오는 유제비를 다시 내동댕이 치더니 "비켜"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그 순간 유제비의 명찰에 적힌 '김악녀'라는 이름이 '유제비'로 바뀌었다. 소설 속에서 여주인공을 괴롭히던 '김악녀'가 돼 버린 것. 유제비는 "도망치게 해달라고 기도한 그 순간, 눈을 떠보니 나는 소설 속에 들어와있었다. 소설속 악녀의 몸으로"라고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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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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