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비호감' 나나, 악녀 됐다..김재원 "비켜" 싸늘('네가 빠진 세계')[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0.21 06: 59

 '네가 빠진 세계' 나나가 '국민 비호감'에서 악녀가 됐다
20일 첫 방송된 EBS1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에서는 악플에 시달리던 현실을 떠나 좋아하던 웹소설 속 악녀로 빙의한 유제비(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패션매거진 표지촬영을 하던 유제비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러던 중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라이브 방송을 하던 휴대폰을 내려놓고 자리를 떴다. 이후 신발을 갈아신는 유제비를 발견한 스타일리스트는 그가 신발끈을 잘 묶지 못하자 선뜻 자신의 무릎 위에 유제비의 발을 얹어 신발끈을 대신 묶어줬다. 그는 당황하는 유제비에게 "새 신발이라 괜찮다"며 "신발 신다가 파츠 떨어지면 그게 더 죄송할 일이다. 그거 비싼거다"고 웃었고, 유제비는 "감사해요 언니. 조심할게요. 손톱 절대 사수!"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하지만 이를 본 다른 스태프들은 "유제비 인성 안좋다는 소문 진짜였나봐. 갑질 장난아니다", "어떻게 스타일리스트를 밟고 신발 갈아신을 생각을 하냐. 소름돋는다"라고 뒷담화를 했고, 때마침 종료되지 않은 유제비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송출됐다. 
알고보니 유제비는 '국민 비호감 스타'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4년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연소 합격자로 데뷔한 나는 한때 대체불가, 본투비 국민아이돌로 불렸지만 지금의 나는 모두가 선망하는 탑스타인 동시에 또 모두가 미워하는 국민 밉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촬영을 마친 유제비는 자신의 게시글을 찾아봤고, 어김없이 악플에 시달렸다. 이에 매니저는 "그냥 보지말지"라며 걱정했고, 유제비는 "안보면 또 소통 안한다고 뭐라할거잖아요"라며 "사람들이 제가 눈도 하고 코도 하고 배꼽수술까지 했대요. 이건 칭찬 아니에요? 내 배꼽이 그렇게 예뻤나?"라고 애써 웃어 넘겼다.
그때 유제비를 응원하는 절친 지영의 메시지가 왔다. 이에 힘을 얻은 유제비는 "오늘 오후 스케줄 없죠? 저 학교좀 데려다 주세요"라며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말들 신경 안쓴다. 그게 사실이 아닌걸 내가 알고 내 사람들이 다 아는데 뭐"라고 말했다.
유제비는 체육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그런 그에게 반 친구들은 "배꼽 성형했다는거 진짜냐"고 물었고, 때마침 등장한 지영은 "진짜는 뭐가 진짜? 제비는 태어날때부터 예뻤거든? 이것들이 제비가 사준 돈으로 다먹어놓고 헛소리를 하냐"며 대신 화를 내줬다.
그러던 중 유제비는 우연히 복도를 지나던 중 "학교가 무슨 놀이터냐. 오고싶으면 오고 안오고싶으면 안오게?", "그러니 뇌까지 수술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라며 자신을 욕하는 반 친구들의 대화를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화장실에서 나온 반 친구들은 그 앞에서 기다리던 유제비와 마주치자 크게 당황했고, 그가 이 사실을 폭로할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유제비는 화를 내는 대신 함께 셀카를 찍은 후 "소중한 친구들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를 본 친구들은 "덕분에 팔로워 천명 늘었다. 고맙다"며 순식간에 태도가 돌변했고, 유제비는 "뭘. 우리 친구잖아. 아이스크림 샀는데 같이 먹자!"라고 웃었다. 이때 유제비가 올린 사진은 '유제비 학교 절친'이라는 타이틀로 커뮤니티 상에 확산됐다.
유제비의 절친이었던 지영은 크게 질투하며 "나 같은 학굔데, 제비 사실 얘네랑 안친함. 찐친은 따로 있음"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누리꾼들은 "인증 가능하냐"며 조작이라고 몰아갔다. 결국 지영은 "유제비 실제 친구 인증"이라며 유제비의 비공개 SNS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시험공부중"이라는 글과 함께 교과서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는 순식간에 '성적 위조 의혹'으로 번졌다. 사진 속 교과서가 시험 범위와는 관련이 없었음에도 유제비의 성적이 우수했던 점에 의문을 제기한 것. 뿐만아니라 최초로 이 게시글을 공유한 것이 그의 같은 반 친구라는 사실까지 알려지자 '학폭설'까지 이어졌다.
컴백 쇼케이스를 앞두고 논람을 접한 유제비는 "이건 그냥 사진찍을때 아무 페이지편거다. 저 스케줄 틈틈이 열심히 공부한거 아시잖아요"라고 억울해 했다. 매니저는 "우리야 알지. 그치만 사람들한테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는거 알잖아.."라고 달래면서도 "일단 쇼케이스는 하자. 소속사가 준 해명문이다. 혹시라도 기자들이 질문하면 이거 읽어. 잘못한거 없으니까 긴장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쇼케이스를 진행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오른 유제비에게 기자들은 "성적 위조 주장에 대해 만마디 해달라", "연예인 특혜 맞냐", "학폭설도 있다. 해명해달라"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유제비는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려 했지만, 결국 지친듯 고개를 숙였다.
유제비는 "쏟아지는 가짜 논란 속에서 나만 떳떳하면 언제고 버틸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날 믿어주는 내편이 있다고 믿었기에. 하지만 이제는.. 도망치고 싶어.. 누가 나좀.."이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순간 유제비의 눈앞에 그가 좋아하는 웹소설 속 남주인공 제수오(김재원 분)의 환영이 나타났다. 
제수오를 쫓으려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유제비는 깜짝 놀라 눈을 감았고, 눈을 떴을때는 소설 속 세계로 이동한 뒤였다. 그의 앞에는 넘어지려던 유제비를 잡아준 제수오가 서 있었다. 유제비는 "제수오?"라며 크게 놀랐지만, 제수오는 잡고 있던 유제비의 손을 놓더니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유제비를 싸늘하게 바라보며 "비켜"라고 말했다.
그 순간 비춰진 유제비의 명찰에는 '김악녀'라는 이름이 적혀져있었다. 그 이름은 순식간에 '유제비'로 바뀌었고, 인물 관계도 속 '김악녀' 역시 유제비의 이름과 얼굴로 바뀌었다. 이에 유제비는 "도망치게 해달라고 기도한 그 순간, 눈을 떠보니 나는 소설 속에 들어와있었다. 소설속 악녀의 몸으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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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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