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랩게임"...'쇼미11', 힙합씬 유일무이 서바이벌 또 온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0.21 16: 20

‘쇼 미더 머니’가 10년 넘는 역사를 끌어안고 시즌11로 돌아온다. 
Mnet 측은 21일 오후 새 예능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약칭 ‘쇼미’) 시즌11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효진 CP, 이형진 PD, 릴보이와 그루비룸(규정, 휘민), 박재범과 슬롬, 저스디스와 알티(R.Tee), 더콰이엇과 릴러말즈 프로듀서가 참석해 래퍼 행주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쇼미11’은 한국 힙합의 현재를 증명할 단 한 명의(ONE) 래퍼를 향한 여정을 그린 래퍼들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시리즈의 11번째 시즌인 만큼 힙합씬과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최효진 CP는 “‘쇼미’ 시리즈와 힙합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오랜 기간 방송해오고 있기 때문에 선순환을 넘어 함께 상생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랜 기간 지속된 소회에 대해서는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시청자 분들이 주시는 관심과 애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오랜 기간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해마다 이번 시즌에 어떤 걸 보여드리고 어떤 변화를 담아야 할지 고민이 큰 게 사실”이라며 “고민에 부응해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올해가 역대 ‘쇼미’ 시리즈 중에 가장 늦게 방송하는 해다. 저희도 준비하면서 너무 늦어지는 부분들에 대해서 걱정이 컸는데 역대 선공개 예고 조회수와 비교해봤을 때 다른 시즌에 비해 조회수가 높더라. 오히려 방송이 늦어진 만큼 많이 기다려주신 것 같아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털어놨다.
또한 “11년째 진행한 프로그램인데 도대체 어떻게 11년을 할 수 있냐고들 하신다. ‘쇼미’는 단순히 랩이나 힙합이라기 보다 시대상을 적절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매해 그해의 트렌드, 다양한 연령대의 고민들이 반영됐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보다 관심도가 높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체육관 예선을 오랜만에 했는데 연령이 굉장히 다양해져서 10대도 많아졌고 다양한 연령의 참가 래퍼가 많이 와주셨다. 첫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오래 활동한 네임드 래퍼부터 인기있는 래퍼, 뉴페이스라고 느껴질 만한 신선한 분들의 활약도 많이 있다. 연령도 다양해서 각각의 연령들이 가진 생각들이나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나는 시즌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시청자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신 게 원동력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형진 PD는 이번 시즌 ‘더 뉴 원’이라는 콘셉트와 관련 ‘새로움’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그는 “‘쇼미’ 자체가 10년이 넘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단일 프로그램으로 이렇게 오래하는 게 최초인 것으로 안다. 연출 맡을 때 고민이 많았다. 굉장히 오래된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도 많지만 동시에 새로움에 대해 갈구하신 분들도 많고 변화를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쇼미’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기존에 즐기던 재미를 가져가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 흐름을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국내 힙합씬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이 프로그램 안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새로운 참가자를 이번 시즌의 포인트 첫 번째로 뽑고 싶다. 새로운 ‘뉴 원’ 래퍼를 찾는 시즌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첫 번째로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방송 구성 면에서 10년 넘게 계속되다 보니 좋아해주시는 시그니처 미션도 있지만 그 외 다른 미션을 통해 ‘뉴 원’ 래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매스 미디어’로서 프로그램이 갖는 영향력을 시청자 분들이나 힙합을 듣는 리스너 분들한테도 이 큰 문화를 어떻게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재미를 추구하고 즐거움이 있어야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시겠지만 저희도 조금 책임감을 갖고 ‘힙합’이라는 문화의 다른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랩뿐만 아니라 힙합이라는 문화를 보여드리고자 했다. 어떻게 보면 큰 포부를 갖고 프로그램을 만든 게 세 번째 새로운 요소”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금까지와 다른 미션에 대해 이형진 PD는 “힙합이 스트릿에서 발생한 문화이다 보니 음악적으로 조금 더 날것의 느낌을 주는 미션이 뭘까 고민을 하다가 만든 새로운 미션이 있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프로듀서 라인업도 화려하다. 그 중에서 박재범과 슬롬은 힙합 팬들 사이에서도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재범은 먼저 “솔직히 서로 오래 알았으니까 그렇게 신선하지 않았는데 하면 할수록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슬롬은 “사람들은 신선하다고 하는데 저도 작곡가 데뷔를 재범이 형 통해서 했기 때문에 오랜 인연이기도 하고, 실제로 세상에 비치는 건 처음이라 재미있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재범은 특히 “저번 시즌에 슬롬이 나왔을 때 클립들만 봐서 어떻게 했는지 몰랐다. 예상이 안 됐다. 그런데 예상 대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런데 저는 막 하는 편이라 조화가 되는 것 같더라. 둘 다 조용하면 재미 없고 둘 다 시끄러우면 정신 없는데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저스디스와 알티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저스디스는 “이번 시즌 하면서 처음 봤는데 슬롬 씨 하면 이미지가 있겠지만 알 사람들은 올라운더인 걸 안다. 저도 그렇다. 그 중에서도 알티 형과 하게 된 거다. 이번에 하면서 보니까 알티 형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 시즌에서 음악 작업은 알티 형의 작업에 녹아들고 증폭시키고 싶다. 성격적으로는 둘 다 MBTI가 INFJ여서 계획을 짜고 이행하는 방식이 비슷해서 답답한 게 없고 시원한 느낌이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쇼미11’을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임하는 알티는 “기회가 왔을 때 어떤 분과 하면 재밌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하다가 저스디스와 연락이 됐다. 제가 굉장히 팬이었다. 사람을 볼 때 ‘저 사람의 안에 있는 화가 나의 화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만나서 수다 떠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서 그 에너지로 작업도 수월하게 되더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작업할 때 집착이 서로 심한데 그걸 즐겨해서 노래를 만들기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쇼미9’ 우승자이기도 한 릴보이는 “내가 그루비룸 형 팀에 가면 어땠을까 상상헀는데 이제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 그 미련이 해소되는 과정이라 지금 너무 재미있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그루비룸의 휘민은 지난 시즌 함께 한 저스디스와 따로 행보를 걷게 됐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시즌에서는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엄청 컸는데 이번에 릴보이 형과 음악을 하면서는 즐겁게 하려는 욕구가 세다.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다른 느낌으로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콰이엇은 “케미는 별 거 없다. 오랜만에 ‘쇼미’를 하게 돼서 4년 만에 세상이 변한 게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릴러말즈는 “저는 처음이라 열심히 형을 따라서 하고 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거들었다. 
알티와 릴러말즈는 심사 기준도 밝혔다. 먼저 알티는 1차 예선에 대해 “심사할 때 상향평준화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여기서 누구를 뽑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와 같이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래퍼’를 뽑으려 했다. 또 그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사람만이 가진 매력을 중점적으로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릴러말즈는 “‘쇼미’ 1차 예선 같이 수많은 사람들의 랩을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듣는 기회가 없다. 그래서 눈에 띄는 분들은 더 눈에 잘 들어왔고, 제 귀를 열고 레이더를 핀 다음에 거기에 신호가 잡히는 분들을 뽑았다. 기준이라고 한다면 저는 재능을 많이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더콰이엇은 “힙합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젊은이들의 문화로 자리매김한 지 꽤 됐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이들의 스타일이 됐다. 예술이기 때문에 실력의 고하, 점수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들이 너무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때로는 취향으로 평가가 저희 사이에서도 갈릴 수 있다. 굉장히 다양한 일들이 더 일어나기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프로듀서끼리 ‘라이벌’ 경쟁 의식도 있을까. 릴보이는 “팀 슬레이를 개인적으로 라이벌로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이유는 많은데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재범은 “우리는 너희 좋은데 왜 그러냐”라고 말하며 “물론 프로듀서들끼리도 살짝 티격태격하는 게 있고 붙는 상황들이 많더라. 어쩔 수 없이 누가 붙으면 승패가 생기는데 누가 승을 챙기는지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슬롬 역시 라이벌로 “릴보이 형이 저랑 다른 프로듀서 중에 가장 오랜 인연이 있는 사람이기도 한데 라이벌로 얘기하고 장난치기 제일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릴보이 또한 “저도 말을 함부로 못하는 편인데 슬롬이 제일 편하다 보니까 뭐라고 하기도 좋더라”라고 했다. 이에 박재범은 “맞다. 원래 게임을 해도 친구끼리 할 때 더 재미있지 않나”라고 했다. 
저스디스는 “저희는 릴러말즈 빼고 다 라이벌인 것 같다”라고 말해 악역을 자처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릴러말즈가 약하다는 거다”라며 악역을 자처했다. 이에 릴러말즈가 “책임질 수 있겠냐”라고 받아쳤다. 특히 그는 “저는 라이벌이 없다. 경쟁을 할 사람이 없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릴러말즈는 “형은 약한 사람만 괴롭힌다. 순둥하고 작고 소중한 사람만 괴롭힌다”라고 했다. 이에 저스디스는 “저는 손익 계산을 하고 한다. 약한 걸 인정하지 않나”라고 했고, 릴러말즈는 “저는 여기서 나이가 제일 어리지 않나. 저 사람 저한테 이러면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루비룸 규정은 “이번 시즌은 전 시즌들과 결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지금 올라간 친구들만 봐도 여러가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친구들도 많다. 기존 ‘쇼미’ 하면 생각나는 음악적인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신선한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가자 자체로 ‘뉴’라는 자체에 적합하다”라고 했다. 이에 휘민은 “새로운 친구들이 정말 많이 나왔다. 씬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는 게 프로그램의 목적이기도 한데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박재범 또한 “저는 사실 요새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 요새. 그런데 ‘쇼미11’에 나와서 다양한 연령대 래퍼들의 말을 들으면 요새 어떤 단어와 플로우가 유행하는지 캐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에 대중들이 유행하는 장르를 알 수 있을 것 같고, 특별한 보이스 컬러를 갖고 있는 친구들도 나오게 될 것 같아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스타일인데 어떤 분들이 좋아하고 어떤 분들이 좋아할지 어떤 말들을 할지가 궁금해지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뉴’가 항상 좋기만 하진 않다. 저는 항상 진정성과 기초가 탄탄한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뉴’가 아니라 ‘올드(old)’와 ‘클래식(classic)’인 분들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래퍼에 이어 방송 활동으로도 두각을 보이는 슬리피와 유튜버 도티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제작진은 이들에 대한 한줄평을 남겼다. 이형진 PD는 “박재범 프로듀서들이 앞서 말씀하셨지만 ‘진정성’이 가장 큰 기워드가 될 것 같다. 이 분들이 본인들이 하던 콘텐츠나 플랫폼과 다르게 각자 가진 힙합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쇼미’ 시리즈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힙합씬의 강자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또는 아무도 몰랐지만 모두를 놀라게 한 우원재 같은 출연자도 있던 터. ’제2의 우원재’ 같은 참가자가 등장할 수 있을까. 저스디스는 “아무래도 씬에서는 어느 정도 리스펙도 많이 받고 작업량도 많지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참가자는 던말릭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쇼미’ 시리즈 프로듀서 최다 출연자인 더콰이엇은 “다양한 프로듀서와 참가자들이 있었다. 이번엔 특히 시즌11이라 많은 참가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인생이 바뀌는 걸 저희는 재미있게 보고 있다. 좋은 케이스는 너무나 많다. 제 옆에 있는 릴러말즈도 ‘쇼미’의 수혜자는 아니지만 그게 인연이 돼서 저랑도 닿았고 여기까지 성실하게 온 케이스다. 또 지금 군에 있는 비와이 같은 친구들은 착실하게 ‘쇼미’로 스타가 돼서 뮤지션으로 잘 살아가는 친구이기도 하다. 저희 회사에만 해도 해시스완, 요즘 뭐하는지 모르겠지만 김효은이나 아주 다양한 케이스가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릴보이는 시즌9 우승 후 일상이 많이 바뀌었을까. 릴보이는 “엄청 많이 바뀌었다. 저같은 경우는 이제 음악을 할 때 혼자서 틀어박혀서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 음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깊이 깨우쳤다. ‘쇼미9’ 이후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작업도 하고 바쁘게 지낸 건 확실한 것 같다. 어떤 식으로든 전후가 바뀌지만 공통적인 건 살이 빠진다. 최고의 다이어트”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영지의 ‘쇼미11’ 도전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터. 예고편을 통해 이영지의 눈물이 공개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효진 CP는 이와 관련 “일단 이영지 씨가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분이라 지원서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저희가 얘기를 좀 들어봤을 때는 방송인으로 충분히 유명하고 굉장히 많은 인기를 얻고 유튜브도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본인이 가진 랩과 힙합에 대한 애정도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서 여러가지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를 할 거라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도전 의식을 갖고 참가하신 거로 알고 있다. 여타 참가자들과 다름 없이 한 참가자로서, 래퍼로서의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진 PD는 “1차 예선을 체육관에서 진행했는데 많은 여성 래퍼들이 참여해주셨다. 그런데 이걸 성별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한 명의 래퍼로 다양한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셨다고 바라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했다. 
나아가 더콰이엇은 Z세대 참가자들에 대해 “자기 표현에 조금 더 능해졌다는 생각”이라며 “옷 입는 거나 자기를 꾸미는 방식, 조금 더 본인을 어필하고자 하는 노력이나 세심함이 요즘 래퍼들한테 더 느껴진다. 예전에는 랩만 잘하면 된다는 경우가 많았다면 조금 더 확장된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형진 PD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프로그램이 이어졌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참가자들을 만나고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쇼미’를 보고 랩을 시작했다는 어린 친구들이 많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친구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힙합을 접했지만 진정성 있게 이것을 대하고 깊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나간다는 걸 봤을 때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화가 비주류가 주류를 전복하는 것이다 보니 예전에 활동을 오래 하셨던 분들이 대중의 시선에 벗어났다가 다시 동기를 얻으려 참가하는 분들도 있다. 처음에는 참가자로 시작했다가 릴보이, 릴러말즈처럼 프로듀서가 되는 분들도 많다. 상하의 역전이라기 보다 힙합이라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역할분담이 조금씩 바뀌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도치 않게 시청자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고 있다. 혹시나 발생할 리스크에 대해 참가자 분들과 여러 번의 인터뷰를 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일정 부분은 참가자 분들의 진정성에 기대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최대한 이번 시즌에는 그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 기울이고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재범은 최근 SNS를 통해 재미와 힙합을 위해 ‘쇼미11’에 출연한다고 밝힌 터. 선한 영향력도 강조해온 그는 “이번 시즌에 이루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는 사실 없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11년 된 것도 진짜 대단한 거다. 힙합이나 랩이 예민하고 다루기 까다로운 문화인 것 같다. 여기 속한 아티스트들도 그렇고. 11년 전에 Mnet과 제작진이 도전해서 계속 이해도도 높여 가면서 아티스트들과 합을 맞춰가면서 대중도 이해도가 높아진 거다. ‘쇼미11’가 약간 올림픽처럼 된 것 같다. 매번 비슷해도 이 포맷에 어떤 참가자들이 어떻게 할지가 궁금해진 거다. 유일해서 그렇다. 고마우면서도 아쉽다. 왜 다른 프로그램이 없을까도 아쉬우면서도 Mnet과 ‘쇼미’ 시리즈가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리스펙트 하면서 이 문화에 속한 사람으로서 나올 수 있는 곳이 ‘쇼미’ 밖에 없어서 다 찾아오는 것 같다. 친구가 한 명이라 계속 만나는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제 커리어에 더 욕심 나는 게 없다. 그런데 제작진이 감사하게도 저를 계속 섭외하는 이유가 있을 거다. 참가자들에게 제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기 때문에 출연하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루비룸 휘민은 “많은 뮤지션이 곡을 릴리즈할 때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를 시청자 분들께 상세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쇼미’가 많이 사랑받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규정 또한 “요즘 시대는 듣기만 하기 보다 들을 이유가 있어야 듣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쇼미’가 음악도 음악이지만 신예 래퍼도 해마다 탄생하는 걸 보면서 그 래퍼가 완전 바닥부터 성장해나가는 모습들도 같이 비출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시청자 분들께 공감을 많이 살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슬롬은 “집밥을 먹을 때 더 맛있는 게 어머니가 어떻게 요리했는지를 알 수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음악도 이 친구들이 배틀에서 어떤 식으로 해서 음원을 만들었는지가 다 보여지고 대중에게 다가가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끝으로 규정은 “이번 시즌은 조금 결이 다르고 재미있는 것도 많이 준비됐고 참가자고 신선하다. 조금 새로운 느낌으로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휘민은 “재미있는 요소들이 정말 많다. 재미있게 봐달라”고, 릴보이는 “항상 힙합이라는 장르가 가사가 제일 많은 장르라고 생각한다. ‘쇼미11’에 나온 아티스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봐달라”라고 말했다. 
알티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저희 팀에 많이 있다. 그 친구들이 멋있게 버무려지는 과정이 관전포인트”라고 자부했고, 저스디스는 “같이 심사를 하면서 처음 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듀서들의 심사평이나 그들이 픽한 래퍼들이 대중에게도 신선한 새로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재범은 “힙합과 랩을 다룬 유일한 프로그램이 ‘쇼미’다. ‘쇼미’ 만이 줄 수 있는 감성과 분위기를 보고 싶다면, 다들 열심히 고생하면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봐달라”라고, 슬롬은 “저도 찍고 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더콰이엇은 “우리끼리는 어떻게 나갈지 기대를 하고 있다. 저도 재미있게 볼 거다. 궁금하기는 하다”라고, 릴러말즈는 “앞에서 형들이 다 말씀하셔서 상당히 불편하다. ‘쇼미11’에 흥부자로 나오게 됐으니까 귀엽고 즐겁게 봐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최효진 CP는 “여느 해보다 예능감이 좋은 프로듀서 분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편집이 되고 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연말까지 달린다.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고 저희는 프로듀서들의 음악을 엿봤는데 연말에 충분히 귀호강하실 수 있으니 재미있게 들어달라”라고 했다. 이형진 PD는 “1년 만에 돌아오는 랩게임이 펼쳐진다.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즐겨 달라”라고 당부했다. 오늘(21일) 밤 11시에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Mnet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