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감독 "나나, '굿와이프' 때부터 점 찍어..'실력 대단하다' 느껴" [인터뷰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10.21 17: 10

윤종석 감독이 나나와 '자백'을 촬영하면서 연기력에 놀랐다며 거듭 칭찬했다.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자백'을 연출한 윤종석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개봉을 앞둔 '자백'(감독 윤종석,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주))은 유망한 IT기업의 대표지만, 하루아침에 내연녀를 죽인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백'은 2017년 공개된 스페인 범죄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해 리메이크했다. 2001년 단편 '잠복근무 29일째'로 데뷔한 윤종석 감독은 2009년 장편 데뷔작 '마린 보이' 이후 무려 13년 만에 신작으로 복귀했다.
유민호를 연기한 소지섭은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양면적인 얼굴과 열연을 보여줬고, 양신애로 열연한 김윤진은 소지섭과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차진 티키타카 호흡으로 영화 전체를 이끌었다. 여기에 내연녀 김세희를 맡은 나나는 '연기돌이 아닌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릴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펼쳐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윤종석 감독은 "'자백'은 진심으로 원픽 배우들이 한 번에 캐스팅됐다. GV 때 제작사 대표님도 이렇게 원픽이 캐스팅된 작품은 본인 인생에 처음이라고 하셨다"며 캐스팅 일화를 공개했다.
거절을 예상했던 소지섭이 생소한 스릴러 장르임에도 첫 번째로 출연을 확정, 다음은 김윤진이었다. 
그는 "김윤진 배우는 다른 차선이 없었다. 그분의 연기력이나 그분이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지위나 신뢰 등 모든 걸 따져 봤을 때 원픽은 김윤진뿐이었다. 워낙 '스릴러 퀸'에다 우리 영화가 예산도 적어서 '설마 하실까?'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막상 시나리오를 드렸더니 너무 재밌다고 피드백을 주셨다. 그때 미국에 계셨는데, 원작을 봐도 시나리오가 더 재밌다고 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자백'은 윤종석 감독을 비롯해 소지섭, 김윤진, 나나 등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 때문에 감독은 배우들에게 '사전 리딩을 해보자'고 제안했는데, 다들 동의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특히 '자백'에선 아이돌 출신 연기자 나나의 열연이 기대 이상이다. '나나가 이렇게 연기는 잘했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윤종석 감독은 "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전도연 씨의 파트너로 나왔는데, '저 뉴페이스는 누구지?' 하면서 굉장히 신선했다"며 "다들 내연녀 김세희를 궁금해할 때 처음부터 나나를 생각하고 있었다. 나나의 드라마 3편, 모든 인터뷰, 작은 동영상까지 찾아본 뒤 확신이 생겼고, 소지섭과 김윤진이 크게 지지를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나나를 처음 만났을 때 되게 인상적이었다. '감독님 이거 '인비저블 게스트' 리메이크 맞죠?'라고 묻더라. 원작을 봤는데 거기 로라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로라가 바로 내가 제안한 세희다. 기분이 너무 이상하면서도 좋았다"며 첫 미팅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또한 윤 감독은 "모든 배우들이 현장에 올 때 어마어마하게 준비했다. 단 한 번도 지각하는 사람들이 없었고, 집중도가 높았다. 그중에서도 나나는 어려운 장면이 많았다"며 "'이건 못 찍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 장면도 막상 슛이 들어가면 전부 해냈다. '얘 정말 노력했구나. 준비 많이 했구나' 싶었다. 그걸 여기서 해낼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자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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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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