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방황하는 시기 보내”, 1차 예선 합격..더콰이엇 “당연하다” (‘쇼미11’)[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2.10.22 06: 54

‘쇼미더머니 11’ 이영지가 무난하게 1차 예선에 합격한 가운데 박재범이 극찬했다. 
21일 첫 방송된 Mnet 힙합 오디션 예능 ‘쇼미더머니 11’(연출 최효진 CP, 이형진 PD)에서는 1차 예선 무반주 랩 심사가 펼쳐진 가운데, 이영지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차 예선을 하기 전 릴보이-그루비룸,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새 시즌 평가단으로 출연했다.

특히 3초 심사로 유명했던 더콰이엇은 “오늘은 4초로 올리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더콰이엇은 과거와 달리 탈락한 참가자들을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등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고등래퍼 4’ 준우승자 노윤하가 참가자로 등장했다. 노윤하는 “더콰이엇님을 ‘고등래퍼 4’에서 봤으니까 나를 잘 알고 있지 않나. 그 이상 퍼포먼스를 내야 하니까. 같은 팀에 블라세 형이 있어서 보는 앞에서 떨어지면 창피하니까 훨씬 더 잘해야겠다 싶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알고보니 블라세는 노윤하의 선생님이었다. 스승과 제자가 같은 조에서 심사를 받게 된 것. 더콰이엇은 먼저 노윤하의 랩을 들은 후 바로 합격 목걸이를 줬다. 더콰이엇은 “노윤하라는 친구가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세련된 랩, 뭔가 요즘 랩이다. 디테일한 요소로 승부를 본다. 되게 잘한다”라며 칭찬했다.
계속해서 화제의 중심 ‘고등래퍼3’ 우승자 이영지가 참가자로 등장했다. 이에 더콰이엇은 “‘고등래퍼3’ 우승하고 영지는 참 좋은 원석인데, 이걸 누가 깎아줘야 한다 싶었을 때 스타가 돼서 그 친구가 바빠졌다”라고 말했다. 반면 참가자들은 이영지의 참가에 견제하기 바빴다.
이영지는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지원하러 오신 거냐’였다.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왜 지원하냐고 하더라. ‘쇼미’에 랩스타를 목표로 나오는 사람도 있을 거고 돈이 갖고 싶어 나오는 사람도 있을 거다. 다양한 이유 중에 저도 하나일 뿐이다. 제가 물리적으로 배곯지 않는다고 해서 배가 안 고픈 게 아니다. 음악이 있어서 저는 항상 공허하고 굶주려 있다”라며 참가하게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영지는 “안 나가면 후회할 거 같고 나가면 실패든 성공이든 있으니 하자 싶어 도전했다. 시작 자체를 ‘고등래퍼’ 음악으로 접하다 보니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계속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나와야 하는 게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게 있는데 너무 어렵더라. ‘내가 누구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은 뭐지?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뭐지?’ 너무 휘몰아치다 보니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또 이영지는 “나는 랩을 하면 할 수록 랩을 사랑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이 시진을 통해서 참가가 주는 깨달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하고 싶은 심사위원에 대한 물음에 이영지는 “‘고등래퍼3’ 당시 더콰이엇이 멘토였다. 지금도 멘토 님이라고 부른다”라며 “더콰이엇은 피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걱정과 달리 이영지의 심사는 박재범이 보게 됐다. 이에 이영지는 “더콰이엇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헐씬 더 컸기 때문에”라며 박재범에 대해 안심했다. 그러나 앞선 참가자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좀처럼 합격자가 나오지 않자 이영지는 “너무 멘탈이 털리기 시작했다”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망의 이영지 차례가 다가왔다. 이영지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상 그 이상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굉장히 부담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랩을 선보인 이영지. 이를 들은 박재범은 감탄했다. 그러면서 “가져가세요”라며 합격 목걸이를 걸어줬다. 이에 이영지는 "더 열심히 해서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 이영지의 무대를 지켜본 심사위원 릴러말즈는 “해피엔딩이네요”라고 하자 이영지의 멘토였던 더콰이엇은 “당연한 거지”라고 말했다. 박재범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기준에서 별로였으면 떨어뜨렸겠죠. 근데 예상대로 잘 해서 너의 시간이구나”라며 호평했다. 
한편, 엠블렉 출신이자 2EN1 산다라박의 동생 천둥이 참가했다. 천둥은 “뒤늦게 힙합 장르에 빠졌다. 사람들한테 내가 힙합을 하고 있다는 걸 조금 더 빨리 알려드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라며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천둥은 1차 예선 무대를 실수 없이 마쳤다. 천둥을 평가한 박재범은 “제스처나 이런 건 너무 좋은데 아이돌을 오래 했다 보니 꾸민 느낌이 있다. 인위적으로 만드는 톤도 있다. 다른 래퍼들 많이 사귀어서 교류도 많이 하면 빨리 좋아질 거다”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결국 천둥은 1차 예선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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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미더머니 11’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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