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11’ 언터처블, 이영지, 노윤하, 천둥 등 희비가 엇갈린 1차 예선이 공개됐다.
21일 첫 방송된 Mnet 힙합 오디션 예능 ‘쇼미더머니 11’(연출 최효진 CP, 이형진 PD)에서는 1차 예선 무반주 랩 심사가 펼쳐진 가운데, 3만 명이 도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새 시즌 평가단으로 릴보이-그루비룸,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함께했다.
본격적인 1차 예선 무반주 랩 심사가 시작되고, 합격 목걸이를 받기 위해 도전하는 래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릴보이의 오랜 친구인 테이크원이 ‘쇼미 11’에 참가했다. 릴보이는 그의 얼굴을 알아봤고, 테이크원은 릴보이 앞에서 자신의 랩 실력을 뽐냈다. 다행히 합격 목걸이를 손에 넣는 해피엔딩을 그렸다.

또 ‘고등래퍼 4’ 준우승자 노윤하와 그의 스승인 블라세가 같은 조로 참가했다. 노윤하는 “더콰이엇님을 ‘고등래퍼 4’에서 봤으니까 나를 잘 알고 있지 않나. 그 이상 퍼포먼스를 내야 하니까. 같은 팀에 블라세 형이 있어서 보는 앞에서 떨어지면 창피하니까 훨씬 더 잘해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노윤하는 먼저 합격 목걸이를 손에 넣었다. 더콰이엇은 “노윤하라는 친구가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세련된 랩, 뭔가 요즘 랩이다. 디테일한 요소로 승부를 본다. 되게 잘한다”라며 칭찬했다.
반면 블라세는 “앞 사람들이 윤하 빼고 다 떨어졌다. 큰일 났다. 윤하가 붙었는데 떨어지면 망신이지 않나”라며 긴장했다. 그러나 블라세 역시 합격 했다. 나란히 블라세와 노윤하 두 사람은 합격하게 된 두 사람은 “둘이서 결승갈 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더콰이엇은 “둘이 1대 1 했으면 좋겠다”라며 남다른 바람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엠블렉 출신이자 2EN1 산다라박의 동생 천둥이 참가했다. 천둥은 “뒤늦게 힙합 장르에 빠졌다. 사람들한테 내가 힙합을 하고 있다는 걸 조금 더 빨리 알려드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라며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천둥은 1차 예선 무대를 실수 없이 마쳤지만 탈락했다. 이에 박재범은 “제스처나 이런 건 너무 좋은데 아이돌을 오래 했다 보니 꾸민 느낌이 있다. 인위적으로 만드는 톤도 있다. 다른 래퍼들 많이 사귀어서 교류도 많이 하면 빨리 좋아질 거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언터처블’의 슬리피가 도전했고, 바로 1차 합격했다. 하지만 같은 멤버 디액션은 불합격을 받았고 슬리피는 “아쉽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리러말즈는 “슬리피 씨 같은 경우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다른 에너지를 느꼈다”라며 합격을 준 이유를 말했다. 슬리피는 “제가 디액션 몫까지 해보겠다”라며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고등래퍼3’ 우승자 이영지가 참가했다. 이영지는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지원하러 오신 거냐’였다.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왜 지원하냐고 하더라. ‘쇼미’에 랩스타를 목표로 나오는 사람도 있을 거고 돈이 갖고 싶어 나오는 사람도 있을 거다. 다양한 이유 중에 저도 하나일 뿐이다. 제가 물리적으로 배곯지 않는다고 해서 배가 안 고픈 게 아니다. 음악이 있어서 저는 항상 공허하고 굶주려 있다”라며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안 나가면 후회할 거 같고 나가면 실패든 성공이든 있으니 하자 싶어 도전했다. 시작 자체를 ‘고등래퍼’ 음악으로 접하다 보니 진짜 내가 누구인지를 계속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나와야 하는 게 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게 있는데 너무 어렵더라. ‘내가 누구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은 뭐지?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뭐지?’ 너무 휘몰아치다 보니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하고 싶은 심사위원에 대한 물음에 이영지는 “‘고등래퍼3’ 당시 더콰이엇 선생님이 멘토였다. 지금도 멘토 님이라고 부른다. 더콰이엇 선생님은 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심사위원은 박재범이었고 이영지는 “더콰이엇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헐씬 더 컸기 때문에”라며 안심했다. 그러나 이영지는 “근데 너무 (참가자들이) 우수수 떨어지니까 너무 멘탈이 털리기 시작했다”라며 좀처럼 합격자가 나오지 않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지켜본 가운데 이영지는 랩을 선보였다. 이에 들은 박재범은 감탄사를 뱉으며 “가져가세요”라며 합격 목걸이를 걸어줬다. 이를 지켜본 심사위원 릴러말즈는 “해피엔딩이네요”라고 말했고 이영지의 멘토였던 더콰이엇은 “당연한 거지”라고 답했다. 박재범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기준에서 별로였으면 떨어뜨렸겠죠. 근데 예상대로 잘 해서 너의 시간이구나”라며 극찬했다.

한편, 제이켠은 심사를 앞두고 평가단으로 저스디스를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가단으로 저스디스가 자리했다. 앞서 저스디스와 제이켠 두 사람은 디스전으로 한 적이 있던 사이였다. 제이켠은 “진짜 딱 둘이만 있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랩을 선보였다. 무대가 끝나고 저스디스는 고심 끝에 지나쳤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 재심사를 가졌고 제이켠을 결국 합격 목걸이를 가지게 됐다.
그런가 하면 던말릭, 저스디스와 삼각 디스전을 벌였던 래퍼 QM도 참가했다. 던말릭이 먼저 1차 합격했고 QM은 더콰이엇의 심사를 받았다. 결과는 합격. 이를 바라본 저스디스는 “QM은 문학적으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랩에서 말하는 피지컬이 받쳐주는 분이다. 고민 끝에 ‘쇼미’에 나왔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다. 시청자들도 디스전 얘기 너무 꺼내지말고 그의 랩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특히 2차 예선에서 QM의 등장으로 평가단과 참가자들 사이의 묘한 분위기가 그려졌다. 그러면서 QM이 저스디스를 디스한 가사를 선보였고 2화에는 어떤 무대가 그려지는 지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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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미더머니 11’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