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이창훈이 1시간 아내의 연락이 안 된 상황을 실종됐다고 불안함을 느끼며 무려 5~6년 째 가족들 위치추적을 하고 있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급기야 그는 "CCTV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
21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이창훈이 가족의 권유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금쪽상담소 최초로 가족이 직접 제보했다고 했다. 아내와 딸은 "제발 도와달라"고 말할 정도. 아내와 딸에게 등떠밀려 나온 이창훈이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무엇보다 아내와 딸의 적극추천으로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이창훈은 "딸이 아빠 출연해야 한다고 해, 아빤 부족한게 없는데"라며 "저는 문제 없다'며 강조했다.
또 근황에 대해 그는 딸의 학교 학부모협회부터 아버지봉사단까지 활동, 교육부 장관상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딸이 보고싶었기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동안 고소영, 송혜교 등 여배우 복이 많다는 그는
"내가 아닌 그들이 남자배우 복이 있는 것"이라며 "여배우복보다 대도 (큰 도둑)"라고 했다. 앞서 17세 연하와 결혼했기 때문.
17세 연하와 결혼해 세 가족으로 단란한 가정을 이룬 이창훈. 이창훈은 "아내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다 한달 교제후 어머니가 결혼을 허락해, 부모님이 허락해 아내가 결혼 얘기했고, 결혼해서 연애하자고 했다"고 했다. 이에 "만약 딸이 17세 연상남자와 결혼한다면?"이라고 묻자 그는 "나 같은 사람이면 허락한다 20살 차이도 괜찮아, 사람이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가족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창훈. '금쪽 상담소' 찾은 이유를 묻자 그는 "없습니다"라며 역시나 어리둥절한 모습. 결국 아내가 모니터를 통해 "제발 출연해서 상담 받아보자고 했다"고 하자 남편은 "내가 금쪽입니까?"라며 놀랐다. 아내는 "물건을 너무 안 버린다"며 흡사 만물상 창고 수준의 증거사진을 공개했다.
딸은 처음부터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신발이 너무 많다"며 빼곡한 신발장도 공개, 모두 할말을 잃었다. 딸은 "이해 안 되는건 제 옷도 못 버리게 한다"며 버릴 물건을 다 뒤적거리는 수준이라고 했다. 결국 딸의 방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 딸은 "제일 심한 건 음식도 안 버린다"며 "어느 날 콩나물 라면을 먹었는데 콩나물 괜찮냐고 해, 알고보니 유통기한 지난 콩나물이었다"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또 딸은 "양념치킨 껍질을 걷어 죽을 만들어 줬다"며 "유통기한 지난 걸 얼려있는 걸 녹여 먹기도 한다"고 했다. 급기야 딸은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라고 외쳤다.
이창훈은 "두 사람이 극단적, 난 이유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변론(?)의지를 보였다. 알고보니 잡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난 정상"이라 강조했다. 또 콩나물도 자신의 눈엔 정상이었다고. 이창훈은 "하나 뿐인 딸 상한 걸 먹였겠나"며 억울해했다. 닭껍질 죽에 대해선"딸이 시름시름 거려, 장볼 것 없던 아침, 딸은 맛있게 먹었다"며 "배탈난 적 없다, 난 그런 경우 있지만 딸은 아니다"고 했다.
오은영은 "과소비보다 자린고비 스타일, 하지만 2006년 큰 맘 먹고 집 한채 값인 슈퍼카를 샀다는 그는 "집에 모셔두고 택시타고 다닌 적도 있다"며 "아내와 연애 때 추억이 있어 물건을 못 버리겠다"고 했다.

만물상 이창훈에 대해 오은영은 "저장해놓는 부분이 있어, 저장강박"이라 말했다. 이는 물건자체가 본인, 확장된 자아라는 것. 물건 치우는 건 곧 나를 건드리는 일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버리는 것이 자신이 버려지는 기분 소유하는 것을 통해 이 행위가 '나'라는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과정. 저장강박이 있을 때 본인을 되돌아봐야한다"고 했고 이창훈도 "딱 맞다"며 인정했다.
또 다양한 물건을 저장해 놓은 뒤 생활꿀팁을 전했다. 최초로 오은영도 할말을 잃은 모습. 각각 의미를 둔
이창훈은 "저 문제 없다"고 자신만만했다. 이에 오은영은 "살림에 꼭 필요한 물건 준비한 건 자상함이 이있으나 사용할 정도면 되지 많은 양을 계속 모아두진 않는다"며 "앞날 대비 안 하면 불편한 느낌"이라고 그의 행동을 분석했다. 결국 대비하고 아껴서 모으는 것이 불안을 저장하는 것이라고. 오은영은 "강박은 곧 불안을 의미, 그래서 강박증세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에게 소중한 물건은 곧 가족이기도 하다고 했다. 아내는 "조금이라도 연락 안 되고 같은 공간에 없으면 불안해해 게다가 나와 딸에게 집착이 심하다"고 했다. 일화에 대해 아내는 "한 번은 친정에 다녀왔는데 진동모드라 휴대폰 1시간 연락이 안 됐고 그 날 밤 난리가 됐다 , 그 날 밤 가족이 위치추적을 달았다"며 항상 5~6년째 서로 위치를 추적 중이라고 했다. 심지어 아내는 "따로 외출할 경우 사진 전송이 필수, 인증샷이다 혼자 커피숍 안 되고 중고거래도 하지 말라고 한다"며 아내 혼자 외출하는 걸 싫어한다고 했다.

이에 이창훈은 "운전이 미숙했던 아내, 친정이 멀었다 아이는 3세일 때, 밤은 11시가 넘었길래 불안했다"며 "이러다 사람이 피말라 죽겠구나 느꼈다 모아둔 물건 다 버려도 돼, 가장 소중한 내 가족이 실종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1시간인데 연락이 잠깐 안 된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이창훈은 "지옥같던 시간이었다, 사람 피말리더라 다행히 뒤늦게 아내가 왔는데 그제서야 안도했다
그리고 위치추적을 해야겠구나 느꼈다"며 "언제 위급상황이 벌어질지 몰라희박한 확률이라도 나의 일이 된다면? 싶다, 위험한 것들을 보니 아직은 가족의 안위가 불안하다"고 했다.
요즘도 그런지 물었다. 아내는 "예전 집착이 딸에게 많이 갔다"고 했다.딸은 한숨부터 쉬더니 "그거는 정말.."이라며 학교행사였던 체육대회를 언급, 위험하다고 따라가겠다고 했다는 것. 딸은 "버스는 잘 못 내릴까봐 안 돼, 지하철은 사람이 너무 많아 위험하다고 혼자 걷는 것도 안 돼, 혼자서는 다 안 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딸은 "하교할 때 걸어갈 것 없이 정문에서 바로 픽업해, 친구들과 다니는 시간이 없다, 친구들과 다녀보고 싶은데 위험하다고 안 된다고 한다"고 했다. 걸어다니면서 이야기하고 팬시점도 가고 싶다며 또래 아이들에겐 일상인 소원을 전했다.

딸은 이창훈이 왜 그러는지 물었다. 이창훈은 "전 잘못된 게 없는 것 같아, 사랑하는 가족이기 때문"이라며
"친구들과 떡볶이를 ? 쉽지 않다 5분이상 걸어가야할 거리"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모두 "멀어도 분식집가는 재미가 있다"고 하자 그는 "아직은..적어도 고등학생은 돼야한다"며 "중학생이며 초등학생과 비슷하다"고 했다. 아직도 딸이 아기같이 보이는 모습. 오은영은 "중학생은 중학생"이라 정정했다
이창훈은 "부모는 미성년자 자녀 보호할 의무가 있다 중학교 행사를 왜 놀이공원? 학교에서 해야지 중학생에게 왜 사복을 입히나, 외부환경은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이라며 "내 욕심은 딸 옆에 계속 있고 싶다,인형탈 쓰고 놀이공원 갈까 생각도 들었다"며 "지켜줄 수 있지 않냐, 멀리서라도 따리 잘 있나 보고싶다"고 했다.
급기야 그는 "다시 태어나면 CCTV로 태어나고 싶다 어디서나 내 가족을 지킬 수 있기 때문.그게 잘 못된 겁니까?"이라 되물어 일동을 당황하게 했다.
이창훈에게 안전에 극도로 집착한 이유를 물었다. 오은영은 "아내와 딸도 그런 보호를 원할까요?"라며 조심스럽게 묻자 그는 "난 원한다고 생각한다, 보호 덕분에 가족이 편할 것"이라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이건 중요한 문제 아이를 잘 키우는 개념을 많이 고민하고 다시 세워야할 것 같다"며 "자녀 양육의 목표는 독립과 자립, 자녀가 내며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는 돕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이창훈은 "사실 근데"라며 갑자기 오은영의 말을 끊으면서 "딸이 혼자 떡볶이 먹고 아내가 혼자 커피 마시는게 자립입니까?"라며 되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이창훈씨가 놓치는 것이 있다"며 "누구에게나 위험한 상황있지만 대처방법을 배우는 것, 스스로 실생활에 적용하고 살아야한다,부모가 자녀를 지키기 위해 붙어다니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능력이 안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다시 "아빠가 1년 365일 24시가 옆에 있을 수 있습니까?"라 묻자 이창훈은 "선생님은 편한 곳에 잘 자라셨고 저는 최악의 조건에서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7년 70대 어부의 연쇄살인 사건을 언급, "젊은 남자도 70대 노인에게 당한 사건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대한 우려인 것"이라 반박했다.
오은영은 "최악의 환경이라 살았다고 해도 딸은 다른 환경에 있다"며 "불안은 본인의 불안, 나의 불안의 여파가 가족에게 과도에게 투영된 것, 더 나아가서 딸이 스스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안 시키고 못하고 있다, 결국 문제 해결능력이란 내면의 힘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불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묻자 이창훈은 "그런 건 굳이 안 배워도 된다"고 말을 끊었다. 오은영은 "그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너무나 문제가 있다"고 일침했다.
이에 이창훈은 과거를 언급하며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있다"고 하자오은영은 "피할 수 없는 일, 그걸 안 겪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안전하게 키워도 불안하시지 않나"고 물었다. 이에 이창훈은
"저는 그렇다, 딸 대학생 때까지 학교 앞으로 이사갈 것"이라고 하자, 오은영은 "그렇게 하지 마라, 딸이 원하지 않을 것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심지어 부탁까지 했다.
오은영은 "태어나는 순간 부모와 자녀는 다른 인격체, 이창훈의 부모와 딸의 부모는 다른 사람이창훈과 딸은 출발이 다르기 때문"이람 절대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한다는 이유로 발목을 잡는 것, 사랑이라 말하는 아빠에게 딸을 얼마나 불편할지 또 얼마나 미안하겠나, 자식에게 불필요한 미안함을 갖게 하고 싶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이창훈은 아무말도 못 했다. 오은영은 "아이는 부모에게 떨어져나가는 독립적인 존재,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녀를 붙잡는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이를 가만히 듣던 이창훈은 "그럼 딸이 자유롭게 다니다 사고가 나면 뭐라고 할 겁니까?,그때 내가 데려다줄 걸, 내가 좀 흥분하게 된다"며 "인생 모토는 후회하지 않는 삶, 내가 해줄 수 있는건 다 해주자는 생각"이라 덧붙였다.
오은영은 "딸이 18세가 되면 안 그럴 것 같나"면서 "미성년자 때 내면의 힘을 기르지 않았는데 다음날 바로 성장하지 않는다"고 염려했다. 이에 이창훈은 "엄마가 알아서 자립하게 심부름시킨다"며 크게 와닿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오은영은 "이창훈씨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느끼는 불안은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충격적인 진단을 전했다.
오은영은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어떤 걸 제공하는 것이 아냐, 부모로서 나를 이해하지 않으면 어렵다"며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편안한 부모가 되려면 반드시 내가 나와 부모와 성장과정을 되짚어봐야한다, 성장 과정 중 겪은 부모와 갈등을 파악해 자녀에게 영향이 안 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창훈에게 안전과 보호에 집착하는 이유를 물었다. 초등학생 때로 회상한 그는"5남매에서 속에 자랐다, 전학 후 첫 등교하는 날 엄마가 이 길을 꼭 기억하라고 해 , 잠시 눈 뜬 사이 엄마가 사라져, 학교도 끝났다"며 "집 가는데 3시간 걸렸다"며 울컥, "오면서 얼마나 험한 일 많이 당했겠나맞기도 많이 맞아, 4년간 맞으며 다녔다"며 혼자 겪어야해했던 불안과 공포를 느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창훈은 "세상에 나를 보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컸다 엄마 상황 이해하지만 내가 왜 이 고통을 받아야하지? 왜 나는 보호해주는 사람 없이 고통을 겪어야하지? 이게 세상이구나 느껴, 이 험한 세상을 나는 혼자 자립해서 살아야하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 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컸다는 이창훈은 "지금도 어머니와 어색하다나는 (보호를)받지 못했지만 나는 자식에게 주고 싶은 것이다"며 혼자있는 아이가 나를 보는 것 같기 때문 저렇게 보호 못해줄 거라면 낳지를 말지 싶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보호에 집착한 이유는 가족에 대한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이창훈은 "아버지에게 어리광부르던 친구를 보며 눈물 흐르기도 했다 내가 7세일 때 아버지가 37세에 돌아가셨다, 난 내 가족이 안전하다 느낄 때까지 보호할 것"이라며 아픈 가정사를 전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듣고나니 행동은 이해된다"며 "부모가 자녀를 보호해야해, 가족이 위험하지 않도록 하는건 맞지만 가족들을 과잉보호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창훈은 "사랑하니까"라고 말하며 이는 '사랑'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소중한게 벗어난 순간 난 불안해진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딱 붙는게 잘 붙어있는 거라 생각, 너무 붙는 건 집착이라고 한다"며 아이를 시야 안에서 보호해야할 나이는 24개월까지 라고 했다. 만2살인 것. 하지만 중학생인 딸을 유아로 인식해 보호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세상에 겪는 어려움을 딸이 조절하고 예측불가한 일에 대처할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해 지금 하는 보호는 사랑? 아주 작은 사랑이다"며 "큰 사랑을 줘야 큰 사람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창훈은 여전히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모습.

오은영은 "36개월이 지나면 사랑한다고 말 하지 않아도 부모가 사랑한다는 걸 자녀는 안다"며 이창훈이 자녀 보호는 24개월 발달수준이라고 했다. 이창훈은 "35개월에서 멈춘 거냐"고 하자 오은영은 "24개월~36개월 사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불안은 딸의 불안이 아닌 이창훈의 불안, 잡는 것 또한 이창훈의 몫"이라며
딸은 결핍이 없다고 했다. 다른 인격체란 것을 인식해야한다는 것. 딸의 인생 역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때, 박나래는 "저도 엄마가 나의 결정을 믿어줬던 것, 17세때 목표에서 안양예고 간다고 했을 때 엄마가 믿어줬다"며 "멀리 있어도 나를 믿어준 엄마. 지금의 나를 만든 큰 자양분 멀리 있어도 나를 믿어준 마음이 큰 사랑으로 다가왔다"고 말을 보탰다.
이에 이창훈은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난 것이 멀어진 것이 아닌, 나를 믿어준다는 큰 사랑임을 이제 알았다"며 "(분리불안을) 버려야 어른이 된다, 이래서 오은영 하는구나 싶다, 속이 시원하다 ,아이가 아닌 인간이란 걸 느꼈다"며 그제서야 솔루션을 받아들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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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