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태로 '철통 보안'이다.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가수 고우림 측이 결혼식 보안을 위해 우산을 쓰고 병풍까지 치며 사생활 보호에 힘썼다.
김연아와 고우림이 오늘(22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결혼한다. '피겨 여왕'으로 사랑받은 김연아와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로 활약 중인 고우림의 결혼인 만큼 세기의 결혼식이 예상되는 상황. 예식은 양가 친지와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톱스타나 유명인이 결혼식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와 고우림의 결혼식은 유독 철통같은 보안 속에 준비됐다. 예식장인 호텔 로비와 복도에는 병풍이 둘러졌고, 김연아와 고우림은 차량을 내리면서부터 경호원의 보호 아래 우산을 쓰고 호텔에 들어섰다. 찰나의 공개도 쉽게 허용하지 않는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아, 고우림 커플은 두 사람의 인기를 반영하듯 결혼 발표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목사인 고우림 부친이 운영하는 교회까지 SNS와 언론을 통해 노출됐고, 아직 군복무를 이행하지 않은 고우림의 결혼 후 입대 여부까지 여론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오늘 예식에 앞서 김연아, 고우림 커플의 청첩장 사진이 공개되는가 하면, 그로 말미암아 김연아의 웨딩드레스 브랜드는 무엇인지도 함께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결혼 후 두 사람이 거주할 신혼집이 어디인지도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결국 과도한 관심을 의식해 김연아와 고우림 양측이 합심해 예식 당일 보안에 한층 더 신경쓴 모양새다.

실제 김연아, 고우림 양측은 언급되는 정보들에 대해서도 '함구령'을 유지하고 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와 고우림의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 사이 상세한 의견 조율을 거쳐 일원화된 방식으로 각종 매체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는 정보들에 관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다만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 언론에 배포하는 '공식입장' 외의 대응은 철저히 자제하며 김연아와 고우림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비트인터렉티브 측은 이날 오전 김연아, 고우림 커플의 웨딩 화보를 공개하며 "구체적인 시간과 예식 장소를 알리지 않는 점, 많은 팬 분들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고우림에게 많은 축하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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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트인터렉티브 제공, OSEN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