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황제 김연아가 연인 고우림과 결혼식을 마쳤다.
22일 '피겨황제' 김연아(32세)는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27세)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거의 3년을 만나오고 있었으며 양측 다 조용히 만나오고 있어서 양측 팬들 모두 열애설조차 짐작하지 못했다. 그러나 팬들에게 우선적으로 알리려고 했던 양측은 먼저 결혼설이 알려진 바람에 솔직하게 인정하고 팬들에게 결혼 사실과 감사함을 전했다.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뿐 아니라 세계 피겨스케이팅에서 불세출의 실력과 재능 그리고 인성과 기록을 남긴 전무후무한 '퀸'연아의 결혼은 많은 이의 장탄식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나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내 딸 시집 보내는 기분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국민 영웅 김연아의 결혼에 그의 연인 고우림에 대한 관심이 쏠린 건 당연지사였다.
그러나 고우림 또한 포레스텔라 멤버이자 서울대 성악과 학사에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는 재사로, 고운 얼굴과 드문 음색에 넘치는 실력으로 대한민국 성악의 미래라고 손꼽히곤 했다. 게다가 팬들의 말에 따르면 고우림의 선한 인성에 "우림이랑 결혼하는 사람은 세금 더 내라"라는 말이 종종 있어왔다고. 고우림의 결혼 상대가 김연아 선수란 사실에 "우림이랑 결혼할 사람한테 세금 더 내라고 했더니 이건 우림이가 더 내야겠다"라며 마찬가지로 놀랍고 설레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전 국민 모두가 축하와 미래의 행운을 빌어주는 두 사람의 결혼식은 어떠했을까? 김연아와 고우림 양측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을 모시고 결혼을 한다고 발표를 했으나 피겨 황제의 엄청난 인맥에 탁구 전 국가대표이자 IOC 위원인 유승민이 소셜미디어에 김연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시작으로 식 진행이 지인들에 의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결혼식에 앞서 김연아와 고우림은 웨딩화보를 공개해 우아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사진에 모두의 찬탄을 불러일으켰으며, 본식 때 김연아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꽃잎을 한 장 한 장 겹친 듯 고상하지만 단아함을 전혀 잃지 않은 웨딩드레스라 또 한 번의 관심이 모였다. 피겨 황제이면서 광고만 찍었다하면 완판을 시켰던 김연아다운 파급력이었다. 해당 웨딩드레스는 프리미엄 드레스 브랜드인 E 브랜드의 2023년 신상으로 알려졌다.
많은 네티즌이 궁금해했던 대로, 결혼식 축가에는 역시나 포레스텔라의 축가가 있었다. 또한 화동들의 모습에 김연아와 고우림 부부는 흐뭇하면서도 기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김연아는 뽀뽀 타임을 마저 이끌어가고, 고우림의 만면에서는 미소가 가득하다. 해당 영상은 김연아의 한 해외팬을 통해 인터넷에 게시되었다. 네티즌들은 "마음이 묘하다", "정말 행복하기를 기도할게요", "왜 내가 다 눈물이 나지", "연느 행복해야 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진 결혼식의 꽃, 퇴장 후 마지막 행사로 진행되는 뽀뽀 타임에서는 모두 왁자한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정하게 입을 맞추던 김연아는 고우림을 살짝 밀치며 웃어보인다. 아무래도 고우림이 장난을 친 것 같은 제스쳐다. 고우림은 김연아가 밀면 미는 대로 밀리면서 그저 웃고 있다. 행복한 새 신랑이라는 말이 딱이다.
한편 김연아는 현역 선수 시절 피겨 역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올림픽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김연아는 선수 시절 전 경기 올 포디움(3등 이내)에 들었으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은퇴 후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김연아 키즈로 불리고 있는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대부분이 김연아 키즈로 알려져 있다./osen_jin031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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