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포골드’ 제작진이 배우 한가인의 인간적인 매력에 대해 전했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예능 프로그램 ‘싱포골드’는 아름다운 합창에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더한 '퍼포먼스 합창' 장르를 다루는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 오디션'이다. 우승팀은 국가대표 'K-합창단'으로 국제 합창 월드컵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싱포골드’는 다르다. 음악이라는 장르적 힘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이 시대의 하고픈 이야기를 동시에 전하고픈 방향성이 담겼기 때문이다. 단순한 서바이벌, 합창 소개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지 않다는 출사표를 던진 ‘싱포골드’. 23일, 5회 방송을 앞두고 약 한달 동안 시청자들과 만난 ‘싱포골드’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가인은 ‘싱포골드’를 통해 첫 오디션 예능에 도전하게 됐다. 최근 ‘써클하우스’를 시작으로 예능 활약을 넓혀가고 있는 한가인인 만큼 기대를 모았고, 한가인은 매니저로 ‘싱포골드’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성훈 CP는 한가인에 대해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한가인을 가까이서 인간으로서 만나본 사람들은 한가인과 다시 일을 같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SBS 내에서 한가인 붐이 일었다고 생각한다. ‘써클하우스’ 출연 이후 여배우라는 이미지 뒤에 가려진 한가인의 직선적이고, 솔직하면서 겸손한 매력이 입소문이 났다. 우리 주변에서 정말 이야기 나누고 싶은 어느 대상과도 같은 모습을 갖춘 사람을 발견했는데, 우리도 그런 한가인과 호흡을 맞췄기에 예찬론자가 되어 또 소문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한가인이라는 사람에 대해 최근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연예인이 걸어온 길과 다르게 걸어왔다. 여배우로 살면서 여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그렇지만, 한가인은 항상 그 나이, 또래의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 여성으로서의 일들을 충실해 해오시면서 배우까지 해내신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런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면 경험의 깊이가 다르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자신감과 솔직함이 다른 분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이런데 어떻게 입소문을 내지 않을 수가 있느냐”고 덧붙였다.
정익승 PD 역시 “호기심이 굉장히 많다. 질문을 굉장히 많이 던지는데, 다양하다. 프로그램 전개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지만 그런 질문보단 참가자들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참가자들에 대한 순수한 궁금증을 갖고 물어보고, 그 이야기가 한가인을 거쳐 나가게 되면서 좀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리가 그렇게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해주시니 우리에겐 너무 보석 같다. 그건 한가인이라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에서 나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가인이 ‘싱포골드’에 출연하면서 동시간대 KBS2 ‘1박2일 시즌4’에 출연하는 남편 연정훈과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박성훈 CP는 “원래 일요일 그 시간대로 잡고 들어간 건 아니었다. 녹화를 해보고 남녀노소가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시간대가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집사부일체’의 어떤 상황과 맞물리면서 그렇게 들어가게 됐다. 그런 이야기가 살짝 나왔을 때 쯤 한가인에게 농담처럼 ‘남편 분과 맞붙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는데, ‘난처하긴 한데 이기면 되죠’라고 답하시더라. 농담처럼 물어봐서 농담처럼 답하신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만 봐도 두 사람의 유쾌한 부부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익승 PD는 “두 아이가 있으신데, 일요일에는 큰 TV로 같이 본다고 하신다. 자녀 키우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원래 TV를 안 보여준다고 하시더라. ‘엄마 나오는 거니까 보자’라며 앉혀서 보면 살짝 보다가 장난감 가지러 가고 그랬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말 안하고 ‘엄마랑 같이 볼래’라고 했더니 와서 같이 본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본방사수를 한다고 하시더라”고 귀띔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