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포골드’ 제작진이 쇼콰이어 전문 심사위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예능 프로그램 ‘싱포골드’는 아름다운 합창에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더한 '퍼포먼스 합창' 장르를 다루는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 오디션'이다. 우승팀은 국가대표 'K-합창단'으로 국제 합창 월드컵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싱포골드’는 다르다. 음악이라는 장르적 힘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이 시대의 하고픈 이야기를 동시에 전하고픈 방향성이 담겼기 때문이다. 단순한 서바이벌, 합창 소개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지 않다는 출사표를 던진 ‘싱포골드’. 23일, 5회 방송을 앞두고 약 한달 동안 시청자들과 만난 ‘싱포골드’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퍼포먼스 합창’은 아직 시청자들에겐 낯선 장르다. 이제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린 ‘싱포골드’. 아직 방송 초반이지만 시청률은 2%대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싱포골드’에 앞서 방송된 ‘집사부일체’ 초반 시청률 6~7%대였다는 것과 비교한다면 아쉬움은 더 깊다.
특히 ‘쇼콰이어’ 장르도 낯선데 이를 제대로 알려줄 전문가가 ‘싱포골드’에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 받고 있다. 하지만 박성훈 CP, 정익승 PD의 생각은 달랐다. 두 사람은 박진영, 김형석, 리아킴, 한가인, 이무진 등 다섯 MC를 통해서 오히려 더 ‘싱포골드’의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익승 PD는 “‘남자의 자격’으로 이야기한다면 박칼린 같은 분들이 앉아서 심사하거나 조언하는 그런 그림을 많이 상상하셨을 것 같다. ‘합창’이기에 음대 쪽에 저명한 교수님이 심사를 봐주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그랬다면 아마도 ‘피치 퍼펙트’를 잘하는 팀을 뽑는 색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섯 MC가 있는데, 박진영과 김형석을 합치면 경력이 60~70년이다. 음악에 대해선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듀서와 작곡가다. 리아킴도 인정받는 안무가다. 하지만 이들이 ‘합창’을 마주하는 건 초보 단계다.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합창 부분에서는 첫 걸음을 내딛는 분들이다. 너무 저명하신 분들의 좋은 이야기도 좋지만 어쩌면 합창에 처음인 분들이 모여서 외부의 시각과 생각으로 무대, 참가자들을 바라보고 그렇게 해서 선발한 팀과 공동 작업을 해 결과문을 내놓는 건 건강한 균열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