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것보다 오늘 본 게 더 재미있을 것" ['싱포골드'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0.23 12: 53

‘싱포골드’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예능 프로그램 ‘싱포골드’는 아름다운 합창에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더한 '퍼포먼스 합창' 장르를 다루는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 오디션'이다. 우승팀은 국가대표 'K-합창단'으로 국제 합창 월드컵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싱포골드’는 다르다. 음악이라는 장르적 힘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이 시대의 하고픈 이야기를 동시에 전하고픈 방향성이 담겼기 때문이다. 단순한 서바이벌, 합창 소개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지 않다는 출사표를 던진 ‘싱포골드’. 23일, 5회 방송을 앞두고 약 한달 동안 시청자들과 만난 ‘싱포골드’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SBS 제공

‘싱포골드’는 4주 동안의 방송을 통해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의 시작을 알렸다. 정익승 PD는 “1라운드 방송 보셨다면, 친숙한데 낯설었을 것 같다. 친숙한 건 머리 속에 나도 모르게 담아왔던 ‘합창은 그거잖아’라고 했는데 거기에 가까운 걸 보여준 팀이 있어서 그럴 것이고, 어떤 분들은 ‘내가 생각한 합창은 이건데 다르게 하네’라고 생각하시기도 할 것 같다. 1라운드 참가자들, 모든 팀들에서 비슷하게 느끼셨을 것 같은데, 소개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일반적인 합창이 아니라 무대를 즐기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면서 여기서 느껴지는 재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1라운드 방송을 보면서 함께 실시간 반응도 살펴봤다. 시청자 분들이 서로 결론을 지어가면서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셨다. 머리 속에 고정관념처럼 담긴 합창에 대한 짜여진 틀을 뭉특하게 깎으며 둥글둥글하게 만들고, 열어가는 과정이 지난주까지의 방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CP는 “어떤 분들은 더 클래식하게, 어떤 분들은 더 공격적으로 퍼포먼스를 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하시더라. 예상하던 반응이다. 새로운 장르로서 반드시 춤을 춰야하는 건 아니다. 음악이 함께 더해졌을 때 감동을 더 입체적으로 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다는게 우리 입장이다. 우리가 나가게 되는 대회가 반드시 퍼포먼스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감동적이고 멋진 공연을 위해 택한 부분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를 통해 참가팀을 인사시키고 ‘싱포골드’에 대해 소개를 마쳤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싱포골드’에 대해 정익승 PD는 “일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잘 모르겠는 참가자가 나와서 노래를 하고 시청자들이 ‘우와’ 하면서 그 사람의 팬이 되고 응원하게 된다. 시간적으로 빨리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싱포골드’는 ‘K팝스타’ 때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나도 빠져드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처음엔 무대, 다음엔 이야기, 그 다음엔 단원 하나하나가 보인다. K팝, 팝송이 너무 쉽게 즐길 수 있고 빨리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면, 합창은 장르적으로 한방에 빠져드는 게 아니라 서서히 스며들어가면서 시너지가 나온다. 이게 매뉴얼이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다. 제작진도 이 매력에 푹 빠지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우리의 작업은 그 시간을 더욱 짧게 단축시켜서 더 큰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이 있다. 어제 본 것보다 오늘 본 게 더 재미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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