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가 용감하게' 이하나가 제 마음을 자각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삼남매가 용감하게'(연출 박만영, 극본 김인영/이하 '삼남매')에서는 김태주(이하나 분)이 이상준(임주환 분)을 향한 마음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태주의 돈을 가지고 사기를 친 김명재(전노민 분)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명재는 뻔뻔하게 "사기를 친 게 아니라 투자를 받은 것이다. 돈을 불려서 돌려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태주와 유정숙(이경진 분)은 상황을 알기 위해 함께 경찰서에 갔고 유정숙은 김명재를 보자마자 머리채를 잡은 뒤 발차기까지 선보였다. 유정숙은 "내 딸 뒤통수 쳤는데 칼이라도 못 꽂냐"며 김명재를 비난했다.
이에 김태주는 "엄마가 날 조금은 사랑하는 것 같네"라며 "오늘 딱 들켰다"며 감격했다. 유정숙은 "난 오늘부터 너랑 살 거다"라 말해 김태주를 감동시켰다.

앞서 김태주는 김명재에게 사기를 당해 옥탑방으로 이사했다. 이상준은 이를 알고 돈을 건네며 김태주를 도우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김태주는 "네가 스무살 때부터 얼마나 힘들게 일한 줄 아는데 이 돈을 받아"라며 거부, 이상준은 "왜 못 받아.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 줄 알면서, 내가 널 위해서 내키지 않는 배역도 수락하고 행사장 가서 사진도 찍었는데"라고 답답해했다.
이를 들은 김태주는 "너 그게 무슨 소리야? 너 프로 아니야? 왜 내키지도 않는 배역을 맡아. 미쳤어?"라 말했고, 이상준은 "널 위해서 그랬다잖아. 사랑하니까! 널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넌 네 멋대로야"라고 속상해 했다.
김태주는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을 뿐이야"라 선을 그었고, 이상준은 "난 너한테 그 정도야?"라 물으며 실망했다. 김태주는 “너희 엄마가 날 싫어해. 날 만나면 너도 피곤해져”라고 이상준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에 이상준은 “너희 엄마도 날 실어해. 하지만 난 상관없어. 네가 좋으니까”라고 소리를 질렀고, 김태주도 덩달아 “넌 미움 받으면서 살아본 적 없잖아”라 쏘아부쳤다.
장세란(장미희 분)과 유정숙(이경진 분)은 우연히 이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됐다. 장세란은 “내키지 않은 배역을 맡은 게 태주 때문이었구나?”라며 이상준을 추궁했다.
이상준은 “태주가 주식을 하다 돈을 좀 잃었는데 내가 추천한 종목이라 너무 미안해서 오를 때까지 돈을 메꿔줄 생각이었어요”라고 거짓말했지만 김태주는 "그런 게 아니다. 죄송하다"며 유정숙을 데리고 자리를 피했다.
그러자 이상준은 장세란에게 "여긴 어떻게 알고 오셨냐. 태주 어머니랑 연락하는 사이냐"고 물었고, 장세란은 "사돈이 되길 거부하는 사이"라고 일축했다.

장세란은 이어 "개인 이상준과 배우 이상준을 분리해서 생각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너를 망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준은 “누가 망가져요. 말씀 그렇게 하지 마세요"라고 차갑게 대답했다.
이상준은 이어 “그냥 제 짝 같아요. 엄마는 태주를 왜 싫어하세요?”라 물었다. 장세란은 “네 짝이 아닌 거 같아서”라며 기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 시각, 김태주는 유정숙에게 이상준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태주는 "내가 사기당한 거 갚아주려고 하기 싫은 배역도 맡고, 나한테 돈도 보내줬다. 엄마 앞에서 나 감싸주는 거 봤지. 눈물 나는 거 참았다"고 털어놨다.
유정숙이 장세란을 걸고넘어지자 김태주는 "엄마 시어머니보다는 낫다"며 "이상준과 제대로 만나보겠다"고 다짐했다. 유정숙도 김태주와 같이 이상준을 좋아해보려고 마음 먹었는데 장세란은 "상준이 마음을 정리한 것 같다"고 기뻐해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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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