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김혜수가 눈 앞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아들을 목격했다.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최순규 권경현)에서는 중전 임화령(김혜수)이 경연 중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세자(배인혁)를 보고 패닉에 빠졌다.
이날 임화령은 온천으로 피접을 가지 않고 치료 중인 세자를 목격한 성남대군(문상민)에게 “공식적으론 피접을 간 게 맞지만 차도를 보이는대로 전하께도 말씀드릴 예정이다. 혈허궐이다”라며 “어느 부모가 자식이 잘못되는 일을 너에게 다 설명할 순 없지만 엄마한텐 너의 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다음날, 성남대군은 궐 밖으로 나가 왈패들에게 혈허궐을 치료한 의원이 있는지 알아봐 줄 것을 요청했다. 성남대군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는 사이, 이호(최원영)는 임화령에게 어의가 돌아왔으니 피부병으로 온천에 피접간 세자는 이제 돌아오게 하라고 말했다. 임화령은 세자가 공식석상에 나설 수 없는 걸 알고서도 어쩔 수 없이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잠시 정신을 차린 세자는 임화령이 자신을 위해 의서까지 읽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다. 세자는 “금방 털고 일어나지 못해 송구하다. 매일 밤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이니 금일은 침소에 드셔서 편히 쉬셨으면 한다”고 말했지만 임화령은 “뭐가 힘드냐. 엄마는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세자를 안심시켰다.

시강원에서는 배동을 뽑는 복시가 열렸다. 황원형(김의성)이 대비(김해숙)에게 찾아가 힘을 보태달라고 했지만 대비는 그러지 않았고, 황원형이 예상하지 못한 의제가 나와 의성군(강찬희)은 난감했다. 의성군은 신종 역병과 움막촌에 대한 의제에 대해 “역병을 막기 위해 구휼도 막고 움막촌을 불태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성남대군은 “병의 확산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체를 알아야 한다. 무지함에서 나오는 불안과 공포를 멈춰야 한다”고 반박했다.
배동으로는 성남대군도, 의성군도 아닌 보검군(김민기)이 선발됐다. 복시를 마친 뒤 성남대군은 궐 밖으로 나가 혈허궐을 치료했다는 토지 선생(권해효)을 만났다. 토지 선생으로부터 약재와 처방법을 받은 성남대군은 의원과 임화령을 설득하고자 했다.
하지만 임화령은 “외부에서 들여온 약재와 처방을 국본에게 쓸 수는 없다. 검증되지 않은 처방을 세자에게 쓸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성남대군과 세자는 침을 잠시만이라도 놓지 않기를 요청했고, 임화령은 의원에게 침을 당분간 놓지 말 것을 지시했다.

대비는 임화령을 불러 빈궁이 출산할 때까지 세자가 건강하게 나타나지 못한다면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임화령은 성남대군이 가져온 약재와 처방법을 사용하기로 했고, 세자는 건강한 모습으로 이호와 대비 앞에 나타났다. 대비와 황귀인(옥자연)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
건강한 듯 보였지만 세자는 시강원에서 경연을 하던 중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이호는 임화령에게 “날 속이고 대체 뭣들을 하고 있었냔 말이다”, “중전은 오늘부로 중궁전에 머물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임화령은 “제발 세자만은 볼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간청했다. 특히 임화령은 윤왕후(서이숙)가 태인 세자가 살해 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떠올려 궁금증을 높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