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더' 신하균X한지민, 뭉클한 마지막 선택..역시 이준익 감독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0.24 11: 31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가 감동적인 결말을 보여줬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연출 이준익, 극본 김정훈·오승현, 원작 김장환 ‘굿바이, 욘더’, 제공 티빙, 제작 영화사 두둥·CJ ENM)가 지난 21일 4~6화까지 전편을 공개했다. 재현(신하균 분)은 ‘욘더’와 닥터K(정진영 분), 세이렌(이정은 분)에 대해 파헤쳤다. 더욱 깊어지는 혼란과 혼돈을 안고, 아내 이후(한지민 분)가 있는 욘더로 들어간 재현. 하지만 영원한 기억과 행복 너머, 욘더의 이면을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드디어 재현과 닥터K의 인터뷰가 성사됐다. 하지만 재현의 결정적인 질문에도 닥터K는 동요하지 않았다. “결국 과학이 가야 할 종점은 천국의 발명”이라며 욘더에 대해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닥터K에게 되려 재현이 반문을 쏟아낼 뿐이었다. 다시 돌아온 현실 세계에는 잇따라 의문의 죽음이 발생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재현이 피치(윤이레 분)와 함께 만났던 사람들도 있어 닥터K와 바이앤바이, 그리고 욘더와도 연관된 상황이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재현의 혼란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결국 그는 이후를 따라서 욘더행을 선택했다.

티빙 제공

욘더에서 다시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은 죽음 이전의 삶과 다를 바 없는 나날들을 보냈다. 그러나 재현은 이후를 보고 웃는 와중에도 가슴 한편이 텅 빈 느낌이었다. 기억은 영원했고 행복은 반복됐다. 매일이 똑같은 하루의 연속이었다. 그런 가운데 예기치 못한 순간이 찾아왔다. 단 한 순간도 의심한 적 없던 욘더에서의 행복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난 것. 현실을 직시한 재현, 그리고 이후는 새로운 선택을 했다. ‘아름다운 기억이 소중한 것은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재현의 내레이션이 마지막을 장식하며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욘더'는 인간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과 죽음을 되새기게 하고,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정의 내렸다. 진일보한 과학이 만든 천국, 죽은 자의 기억으로 설계된 욘더를 통해 ‘영원한 행복이 진정한 행복인가?’라고 우리 스스로에게 묻게 만들었다. 이처럼 깊이의 차원이 다른 주제는 따뜻하고 짙은 감성과 만나, 휴먼 멜로의 전형성을 탈피한 '욘더'만의 독보적 장르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존재 자체로 기대의 이유였던 이준익 감독의 ‘믿고 보는’ 연출과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등 배우들의 열연은 더할 나위 없었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또다시 나고 죽는 것에 대해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이준익 감독의 바람처럼, '욘더'를 접한 모든 이들에게 자꾸만 곱씹어보게 되는 길고 긴 여운을 남겼다.
'욘더'는 티빙에서 1~6화 전편을 만나볼 수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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