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도 따로 탑승하고 올 정도로 감정이 쌓인 부부가 출연했다.
24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예민보스와 답답보스로 성향이 완전히 다른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부산에서 올라온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스노보드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남편은 "부산에서 강원도 정선에 갔다. 운전을 해서 가니까 차 안에서 오래 있지 않나. 출발하기 전부터 작전을 세웠다. 어떻게든 같은 차를 타려고 했다. 장비를 내 차에 다 싣었다. 그래야 단 둘이 차를 탈 수 있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는 "처음엔 그냥 어떻게 그렇게 된 줄 알았는데 준비했다는 걸 알고 세심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오늘 두 분이 올라오는데 기차를 따로 타고 왔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같은 기차를 타고 왔지만 만석이 아님에도 다른 칸에 기차를 타고 왔다는 것. 이에 아내는 "그냥 좀 불편해서 그랬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고 두 사람은 눈 뜨자마자 살벌한 분위기로 아침을 맞았다. 아내는 남편이 짐을 아무데나 뒀다는 이유로 잔소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남편은 묵묵히 요리를 시작했다. 국이 끓는 동안 남편은 빨래를 널고 그 사이 아내는 아이를 돌봤다.

남편은 "내가 집안 일을 하는데 꼼꼼하지 못해서 청소나 설거지가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같이 하자고 했더니 내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이 하는 게 맞지 않다며 내가 완벽해질 때까지 혼자 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빨래 해 놓은 양말을 보고 사소한 걸로도 다투기 시작했다.
아들은 두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엄마 조용히 해"라고 말했다. 남편도 아들이 보고 있으니 싸움을 그만하자고 말했고 아내는 "아이 눈치 보는 척 한다. 아이 보는 앞에서 못 할 짓은 네가 더 많이 하지 않았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젠가부터 아내가 나한테 말하는데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일은 다 마음에 안 드는 것 같다. 나도 솔직히 하기 싫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아내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 남편의 식사는 빼놓고 아들과 단 둘이 고기를 구워 먹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편은 홀로 편의점에 가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오은영은 "왜 남편을 따돌리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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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