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뺨·머리 때려" '결혼지옥' 예민 VS 답답 부부, 싸움에 자학까지!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10.25 06: 56

갈등이 극에 달한 부부가 등장했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예민한 아내와 답답한 성격의 남편이 성격 차이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부부의 집에는 아내의 친구들이 방문했다. 아내는 남편과 새우 때문에 다퉜고 그 후유증으로 눈물을 보였다. 친구들은 아내를 다독였고 그 사이 남편은 요리를 준비했다. 친구들은 남편이 만든 요리를 먹으며 "맛있다. 대단하다"라고 칭찬했다. 

아내의 친구들은 남편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친구들은 아내 임산부 시절을 이야기하며 "얘가 양파를 못 먹겠다고 했는데 양파만 넣은 카레를 만들어줬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내는 과거 아내가 입덧을 했을 때 남편이 양파만 넣은 카레를 만들어줬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양파인데 입덧을 하니까 양파를 못 먹겠네라고 얘기를 했고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그 다음 날 양파만 넣은 카레를 만들었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나는 양파가 싫다고 하니까 양파를 넣은 카레를 더 맛있게 만들어주려고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친구들에게 "제일 큰 부분은 배려해주고 공감해주는 거 아닌가. 나는 보호자가 생겼으니 나를 좀 챙겨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말이 다 무시되는 상황이다. 나는 이런 걸 좋아하고 싫어하고 이렇게 얘기를 하면 남편은 하나도 기억을 못한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친구는 "최근에 심각하고 느꼈던 게 얘가 내 자신이 싫다고 했다. 학교 다닐 때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할 정도인 애가 자기가 싫다고 자기가 자기를 때린다고 하더라"라며 아내가 자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별다른 반응이 없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내는 "내가 내 뺨을 때렸는데 남편은 그냥 보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남편은 "사실 내가 그러고 있다. 혜신이 안 보는 곳에서 혼자 차안에서"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남편은 "나도 처음에는 말리는 척 했지만 그 다음에는 차라리 저렇게 하면 속은 시원하거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얘길 하면 사람들이 대부분 네가 하면 되잖아라고 얘기한다. 그러니까 전부 다 내 탓이구나 싶었다. 남편한테 존중받지 못하는 게 내가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다"라며 "나를 자책하고 죽고 싶더라. 내 머리도 때리고 뺨도 때리고 그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결혼을 했다는 게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배우자는 내가 선택하는 거고 이런 고통을 겪는 게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고 그 벌을 나한테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남편 역시 "결국 상황을 이렇게 만든 건 너 아니냐 싶어서 정신 차려라, 정신 차려라라는 의미로 때렸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어릴 때 오빠가 운동을 했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오빠가 운동을 잘했다. 부모님이 좀 힘들어도 뒷바라지를 하셨고 나는 좀 소외된 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오빠가 운동을 하다가 다치고 힘들어서 내 청소년기는 부모님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떤 사람은 되게 독립적이다. 내 인생은 내 꺼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허구의 독립이 있다. 어릴 때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한다든가 겉으로는 의젓한 딸이라고 칭찬받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의존적 욕구를 채우지 못해서 오는 결핍이 있다. 배우자 한테는 나를 위로해주고 결핍을 채워주길 원하는 욕구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연애 때 본 남편은 정말 채워주는 사람이었을 거다"라고 조언했다. 
남편은 "나도 진짜 많이 노력하겠다. 항상 네 마음 몰라줬던 거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같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끝까지"라고 말했다. 김응수는 "이제 곧 겨울 되니까 둘이 스노보드 같이 타러 가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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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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