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던 4살 아이의 원인이 ‘발달 지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방송된 SBS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에서는 불만이 생기면 폭력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국제 부부의 자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한국인 아빠와 러시아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4살 아이는 수시로 2살 남동생을 때리고, 물건을 빼앗는 모습을 보였다. 수시로 동생을 때리는 것은 물론, 동생을 공격하는 아이 때문에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 이어졌다. 더불어 아이가 동생의 얼굴을 발로 차는 와중에도 엄마는 말리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아이의 부모 또한 양육 방식이 달라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간식을 줘도 된다는 엄마와 안된다는 아빠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립했다. 결국 자신의 제외한 가족들만 간식을 먹자 아이는 화를 내며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고, MC 이현이는 “일관되지 않은 (부모의) 훈육방식 때문에 아이가 혼란스러울 것 같다. 저는 화내는 딸의 마음이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솔루션을 시작한 최치현 전문의는 “지금 아이는 욕구불만인 상태다. 아직 어린 아이인데, 동생에게 양보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며 “감정이나 행동조절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에 문제행동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문가와 이현이는 아이의 행동뿐만 아니라 엄마의 태도도 문제삼았다. 아이가 칼을 들고 노는 위험한 상황에도 행동으로 제지하지 않는 점과 부모의 일관성 없는 태도를 지적했다.

이후 가족 심리 검사 결과, 딸은 언어, 사회성, 운동신경 등에서 또래보다 발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불편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이대로 성장할 경우 통제 불능한 ‘고독한 독재자’ 성향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도 등장했다. 더군다나 동생은 누나의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전문가의 솔루션에 맞춰 행동 규칙을 바꿔나갔다. 첫번째 솔루션은 ‘적절한 타이밍에 칭찬하기’였다. 전문가들은 “동생과 싸울 때 혼내기보다 사이가 좋을 때 칭찬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으나, 아이는 솔루션이 시작되자 다시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모의 단호함을 강조하며 아이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모에게 “중간 과정이 길고 어려울 것이므로 지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부모들의 일관된 훈육 규칙을 정하라고 했고, 마지막으로 ‘짝궁 스트레칭’을 제안하기도 했다. 솔루션이 진행되는 동안 엄마는 “문제 행동을 해도 화를 내지 않는 게 좋냐”고 물었고, 최치현 전문의는 “화는 언제라도 안 내는 거다. 훈육은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옳은 행동을 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아빠는 육아의 일부를 전담하며 등원을 도왔고, 부부의 대화시간도 점차 늘려갔다. 엄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고, 아빠는 “이번 기회에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 좋다”며 ‘우아달 리턴즈’에 대한 큰 만족도를 드러냈다. /cykim@osen.co.kr
[사진] SBS 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