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팔씨름까지 나오나 했다”
우리가 알던 팔씨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팔씨름이 온다. 국내 최초 팔씨름 예능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쫄깃한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이하 오버 더 톱)’은 전국의 팔씨름 고수들이 모여 오직 팔 힘 하나로 대한민국 팔씨름 최강자를 가리는 국내 최초의 팔씨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무명가수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효리네 민박’ 등 JTBC 대표 프로그램을 제작한 윤현준 CP가 기획을, 박성환 PD가 연출을 맡았다.

25일 오전 열린 ‘오버 더 톱’ 제작발표회에는 윤현준 CP와 MC 전현무, ‘팔포터즈’ 문세윤, 이진호, 김민경, 하승진 등이 참석했다.
‘오버 더 톱’은 할리우드 배우 실버스타 스탤론이 주연으로 나온 팔씨름 영화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한번도 해 본 적 없는 국내 최초의 팔씨름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현준 CP는 “팔씨름 쉽게 할 수 있고 누구든 할 수 있는 놀이이자 게임인데 누가 제일 잘할까 싶었다. 그래서 뽑아보자는 마음으로 만들게 된 프로그램이 ‘오버 더 톱’이다. 일단 남자부터 시작한다”면서 여자부 대결 가능성도 열여놨다.
최근 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가 예능 판을 휩쓸고 있다. 이제는 하다하다 팔씨름까지 왔다. 윤현준 CP는 “스포츠 예능이 많아지는 건 역시 스포츠가 진심이고 리얼이기 때문이다. 팔씨름은 찐 리얼이다. 진짜 팔씨름에 진심인 선수들과 꽤 했다는 사람들이 참가한 대회이기 때문에 리얼 중에 리얼, 찐 중에 찐이다. 무협지를 보면 가장 재미있는 게 고수 위에 고수, 그 위에 또 고수가 있다는 점이다. 우린 매번 그걸 느낀다. 계속 고수가 나타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그게 ‘오버 더 톱’의 강점이다. 새 프로그램하면 될까 안될까 싶은데, 다들 한 목소리로 팔씨름이 이렇게 재밌냐고 한다. 그걸 잘 전달하면 시청자 분들도 느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예 셀럽부, 운동 선수부, 일반부, 학생부의 조 편성이 흥미를 자극한다. 우리 나라에서 팔씨름을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모인 셈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센 남자, UFC 최고 격투가, 씨름 백두장사, 전·현직 팔씨름 랭킹 1위, 아시아 팔씨름 챔피언 등 지금껏 한 번도 팔씨름은 져본 적이 없다는 선수들이 ‘오버 더 톱’에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하승진은 “약한 사람이 큰 사람을 이길 때의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의 열기가 있다”고 말했고, 이진호는 “ ‘아는 형님’ 녹화 중에 포스터를 본 강호동이 우승 여부를 물어보기에 ‘절대 안된다’고 했다. 마동석이 와도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면면이 범상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팔씨름이 놀이, 게임 정도로만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를 대회로 적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오른손잡이, 왼손잡이가 있고, 각자의 체급이 다른 만큼 이를 확실하게 규정 짓지 않는다면 차후 논란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윤현준 CP는 체급이 없는, 무제한 오른손 경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체급 등에 대해서는 단순화 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체급 없이 무제한 오른팔 경기로 한다. 오른손잡이가 많아서 그렇게 정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5개 부로 나눠져 있다. 팔씨름에 진심인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볼 수 있고, 팔씨름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팔씨름 선수, 수련하는 분도 있다. 총망라해서 출연하시는데, 어떤 반전이 일어나는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된 문세윤과 하승진의 대결에서는 규격에 맞춘 팔씨름대가 등장했고, 두 사람은 오른손으로 경기를 가졌다. 오른손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 전에는 왼손으로 악수를 했고, 팔씨름대의 기둥을 다리로 꼬는 등의 모습도 기술로 인정됐다. 심판 전현무는 낯선 전문 용어를 내뱉으면서 궁금증을 높였다.
예고 영상 등을 통해 관심도를 높인 윤현준 CP는 “일단 첫 방송을 보시면 그 이후는 보지 않을 수 없다. 방송이 되고 나면 팔씨름대가 많이 팔릴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팔씨름 붐이 일 것 같다. 룰이 단순하고 화끈하다. 남녀노소를 초월하나. 체급도 없다. 팔씨름대가 팔리기 전에 JTBC가 굿즈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청률도 자신하지만 숏폼도 이미 접수했다고 생각한다. 매력에 푹 빠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은 25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