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정재 무인도 가도 존대 할까?" 100회 '안다행' PD의 목표 [직격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0.25 15: 08

"'청담 부부'라고도 불리는 정우성 씨와 이정재 씨가 과연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척박한 상황에도 서로 존댓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절친들의 '찐친' 순간이 너무 궁금해요". '안 싸우면 다행이야' PD가 100회를 맞아 끊임없는 호기심과 섭외 의지를 밝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약칭 안다행)'가 지난 24일 100회를 맞았다. '안다행'은 극한의 리얼 야생을 찾아간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자연인의 삶을 그대로 살아보는 본격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프로그램이다. 지난 9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8.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온 끝에 100회를 맞았다. 이와 관련 '안다행'을 연출하는 김명진 PD는 25일 OSEN과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C 방송화면] '안 싸우면 다행이야'가 100회를 맞았다. 사진은 100회 특집에 출연한 홍성흔, 허재 등의 모습.

[사진=MBC 제공] '안 싸우면 다행이야'가 100회 특집을 맞았다. 사진은 공식 포스터.

"시즌제도 아니고 이렇게 100회까지 쭉 이어올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운을 뗀 김명진 PD는 "요즘 세상에 방송을 계속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시청률까지 잘 나오고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아무래도 첫 촬영지와 그 멤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황도에서 안정환 씨와 파일럿 첫 촬영을 할 때만 해도 걱정이 한 가득이었다. '잘 될 수 있을까'하고. 그런데 파일럿도 무사히 마쳤을 뿐만 아니라 정규 편성까지 됐고 100회까지 왔다. 막막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는데 지금도 계속 할 수 있는 동력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명진 PD는 또한 프로그램을 거쳐간 '절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조합에 대해 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도경완 부부를 꼽았다. 그는 "장윤정, 도경완 부부가 여러 차례 방송을 함께 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일상을 공개하지 않았나. 그런데 그런 두 사람이 무인도에 둘만 남겨진 건 '안다행'이 처음이었던 거다. 도경완 씨도 다정한 연하남이 아니라 전에 없던 박력을 보여줬고 장윤정 씨도 그렇고 두 사람이 기존 방송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연출자로서도 색다르게 다가왔고 보시는 분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사진=OSEN 민경훈 기자] '안 싸우면 다행이야'의 김명진 PD가 배우 정우성(오른쪽)과 이정재(왼쪽)에 대한 섭외 러브콜을 밝혔다. 사진은 과거 영화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한 두 배우의 모습이다. /rumi@osen.co.kr
이어 그는 "PD로서 계속해서 그런 분들을 섭외하고 싶다. 서로가 절친이거나 가까운 게 널리 알려져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이 황도, 야도처럼 '안다행'에서만 갈 수 있는 척박한 무인도에 떨어졌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여전히 궁금하다. 익숙한 사람들의 의외의 모습에서 나오는 묘미가 큰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정우성, 이정재 씨는 언제나 가장 섭외하고 싶은 분들이다. '청담 부부'라고 할 정도로 연예계 대표 절친인 두 사람이지 않나. 오랜 우정을 쌓고도 여전히 서로에게 존댓말을 한다고 알려진 두 분이 과연 무인도에서도 서로에게 존댓말을 하고 있을지 그런 사소한 궁금증과 반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명진 PD는 "안정환 씨고 방송에서 말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에 못 가본 섬이 많다. 우리나라에 섬만 3000개가 된다고 하지 않나. 그 중에서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섬을 보여드리고 싶다. 첫 촬영지인 황도에서 엄청 큰 자연산 섭을 먹은 게 여전히 기억에 남는데, 사실 자연산 섭은 황도가 아니어도 우리나라에 많다. 그런데 황도처럼 채산성이 떨어지는 곳, 쉽게 말해 생산물을 캐서 파는 것보다 거기까지 가는 비용이 더 들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곳들의 경우 사람의 손이 닿질 않아 풍부한 자연 환경이 유지된다. 그런 곳들을 더 소개하고 못 가본 곳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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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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