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리콜’ 황성훈 PD가 방송에 다 담기지 않았던 ‘유명 아이돌’ X의 이야기를 전했다.
25일 황성훈 PD는 OSEN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날 방송된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리콜’)에 출연한 리콜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4일 방송된 ‘이별리콜’에서는 첫사랑을 찾는다는 리콜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케이블 방송 앵커라고 밝힌 그는 “헤어지자고 한 적이 없는데 헤어졌다”며 10년 전 연습생 시절부터 교제했던 유명 아이돌 출신 ‘X’와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는 “(X와) 정리도 좀 하고 싶고 솔직한 X의 마음을 들어보고 싶고 저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리콜녀의 용기에도 X는 “현재 방송계를 떠나서 방송 출연이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하고 끝내 이별식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연녀는 “그럴 수 있지”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별 당시 엄청 힘들었다. 원인을 없애지 않고 흙으로 덮은 느낌. 흙으로 덮는다고 안에 있는게 사라지진 않지 않나. 만나면 그런 것들을 잘 해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성유리는 “다시 만나고 안 만나고를 떠나서 확실한 마침표를 찍어줬으면 좋겠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황성훈 PD 역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 “물론 아쉬움이 크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저희 프로그램 속 리콜식탁은 꼭 재회하지 않더라도 서로간의 오해를 풀거나, 깔끔한 마침표를 찍는 자리다. 리콜식탁에 나오지 않으면 그런 기회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아쉽다”면서도 “출연을 원하지 않는 X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방송에 담기지 않은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황성훈 PD는 “연애 시절 리콜녀의 상대(X)도 많은 노력을 했더라. 연락을 잘 할 수 없으니까 싸이월드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공유해서 방명록을 교환일기처럼 쓰기도 했다고 한다. 그 당시 두 사람이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간 ‘이별리콜’에서는 다양한 리콜남녀들의 사연이 다뤄졌다. 황성훈 PD는 “리콜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출연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나오기 잘했다’라는 것이다. 저희 제작진은 앞으로도 리콜남녀의 새로운 시작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시청자 분들이 저희 방송을 보면서 공감과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지나간 이별이 후회되거나 짙은 아쉬움에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어쩌다 미련남녀의 바짓가랑이 러브 리얼리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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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