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숙 "母 장례 혼자 치렀다"→안소영 "애마부인 후 父 별세에 눈물"('같이삽시다')[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10.26 06: 5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안소영과 안선영이 등장,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25일 방송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옥천 집을 뒤로 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새로운 '같이삽시다'의 그림이 그려졌다.
새로 이사한 보금자리가 소개됐다. 내륙 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항구 도시 포항이었다. 포항에서 혜은이와 정답게 셀카를 찍던 박원숙은 “찍어주던 애들이 없으니까, 시집 보낸 것 같기도 하고”라면서 “이러나 저러나 간 애는 간 애고 올 애는 올 거잖아”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얀색 페인트가 돋보이며 포항 바다가 한눈에 들어서는 아늑한 집에 혜은이와 박원숙은 몹시 마음에 들어한 티를 냈다. 이런 그들에게 찾아온 새로운 가족은 바로 안소영과 안문숙이었다.
안소영은 “내가 애를 낳았을 때 그 시대가 싱글맘을 이해하지 못했던 시대였다. 결혼한 적이 없다. 애만 낳은 거다. 여기서 살 자신이 없었다. 애 목에 걸고 그냥 미국에 갔다”라며 '같이삽시다'에서 뜸했던 방송 활동 이유를 밝힌 적이 있다. 이런 안소영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자 박원숙과 혜은이는 몹시 반가워했다.
안소영은 “나도 식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됐냐. 여기 온다고 새벽 3시에 잤다. 소풍가기 전날처럼 가슴이 떨렸다. 언니들이 반가워해줄까 생각했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런 안소영을 박원숙과 혜은이는 당연하게 다시 한 번 반겼다.
연이어 나타난 인물은 바로 3년 만에 방송 활동을 시작한 안문숙이었다. 안문숙은 포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을 주민들과 친근함을 표했다. 또 안문숙은 "저는 보통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호칭을 어떻게 하느냐"라고 물었는데, 박원숙은 "문숙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실수를 해도 돼"라고 말하자 안문숙은 "원숙아!"라며 다짜고짜 호탕한 '야자타임'을 실천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안소영과 안문숙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눈시울을 붉혔다.
안소영은 “아버지가 딸 사랑이 대단하셨다. 나 학교 다닐 때 교련 시간이 있었는데, 교련 시간마다 아버지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와서 애들에게 주었다”라며 “보통 집에서 아버지가 밥 숟갈 들어야 다들 먹지 않느냐. 우리 집은 내가 먹어야 다들 먹었다”라면서 "원래 이름이 안기자였는데 중학교 때 남자 선생님이 '너는 누구한테 안기려고 이름이 안기자냐'라고 하더라. 애들이 그때부터 놀리자 아버지께서 안소영이라고 이름을 바로 바꿔주셨다"라고 말하며 부친의 지극한 딸 사랑을 일렀다.
안소영은 “아버지께서 나 애마부인 흥행하고 그 다음 해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영화배우를 반대하셨다. 너무 죄송해서, 어디 가서 부모님 이야기를 못 한다”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안문숙 또한 작년 세상을 떠난 모친을 생각했다. 안문숙은 “코로나19가 한창 심하던 작년에 어머니를 보냈다. 그때 코로나19가 심해서 사람들에게도 전하지 못했고, 기사도 짧게 전해졌다”라면서 “저희는 세 자매인데 언니랑 동생은 호주 시민권자들이라, 저 혼자 장례를 치렀다. 조카 녀석들까지 다 한국에 들어올 수가 없었다. 저 혼자 장례를 치렀는데 그 후가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문숙은 “상실감이 엄청났다. 저는 어머니께 딸이자 아들이자 남편이었다. 제가 1년 걸렸다. 엄마 떠나고 이렇게 웃고 떠든 게 1년 만이다. 이 프로그램 나오겠다고 한 것도 1년 만이었다”라고 말하며 슬픔을 덤덤히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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