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이 많았던 가수 로이킴이 4년간의 공백을 깨고 컴백 신호탄을 쐈다. 무려 7년 만에 정규 4집 ‘그리고’를 발매한 소식에 팬들도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오후 로이킴의 네번째 정규앨범 ‘그리고’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신아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로이킴은 "앨범 작업 열심히하고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지냈다. 싱글 ‘그때로 돌아가’가 나왔다. ‘그때로 돌아가’가 나오고, 선공개하고 나서 일정들이 공유됐다. 그 이후로 할일들이 계속있었다. 뭐든 열심히 하고 있다”며 “너무 오랜시간이 걸렸고, 틈틈이 싱글을 냈지만, 정규앨범은 15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오랜시간이 걸렸다. 너무 긴장되고, 그러나 제가 하고 싶은 음악,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을 앨범에 담았다. 제가 듣기에 너무나 만족스러운 앨범이고, 대중의 평가가 저의 만족감에 영향을 주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특히 로이킴은 2019년 4월, '정준영 단체방'이라고 불렸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음란물 사진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바 하지만 이후 로이킴에게는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해당 단톡방에서 음란물을 공유한 것이 아닌, 단지 합성된 사진을 향해 '이거 그 분 아니야?'라고 말했다고 밝혀졌기 때문. 이와 관련해 로이킴은 개인 팬카페를 통해 "의도와 내용과는 관계없이 그러한 사진을 공유한 행동 자체가 잘못임을 이번 일로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무지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기도 하다.
로이킴은 이를 언급한 듯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있고, 군대도 다녀왔고 그 사이에 어떤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까하는 생각도 했다"며 "기다려준만큼 몇배로 더 열심히 활동도 하고 음악도 만들어서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을 한다는 것.

그래서일까 로이킴은 앨범 발매 전 버스킹을 통해 팬들을 먼저 만니기도 했는데 이는 SNS와 각종 온라이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연남동을 찾아 직접 버스킹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로이킴은 “제가 먼저 하고싶다고 요청했고, 너무 오랜기간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죄송했다. 그렇다보니까 용기도 필요했다. 관객들 앞에서 노래한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있었다. 그런 걸 연습하기 위해서 버스킹을 시작했는데, 상상한 대로 긴장했고, 원하는대로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았다. 그래서 버스킹 영상을 보기가 너무 어렵다. 팬들도 많이 와주시고 감동적이었지만, 노래를 잘 못했다. 아쉽긴한데, 또 이번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가수란 직업에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는 로이킴은 "생각할 시간도 많았고 그 시간들을 통해서 내가 하고 있었던 음악이나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직업에 대해서 그게 나에게 얼마나 큰 가치인지를 깨달았다"면서 "음악이 내 인생과 나에게서 없으면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뼈져리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걸 느끼다보니까 다른 생각보다도 음악을 더 열심히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로이킴은 2012년 엠넷 ‘슈퍼스타 K 시즌4’로 등장해 올해로 데뷔 10년인 가수. 지난 2013년 싱글 '봄봄봄'으로 데뷔한 로이킴은 'Love Love Love', 'Home', '북두칠성',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해왔다.
그리고 원조 감성장인으로 컴백 시동을 건 로이킴. 그의 신보 ‘그리고’에는 타이틀곡 ‘괜찮을거야’를 비롯해 ‘그대에게 닿을 때까지’ ‘그때로 돌아가’ ‘어른으로’ ‘그냥 그때’ ‘시간을 믿어봐’ ‘들어봐’ ‘오늘 밤만큼은’ ‘결국엔’까지 총 9곡이 수록됐으며, 모두 로이킴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로이킴은 타이틀곡 ‘괜찮을거야’에 대해 "그저 누군가 안부를 물었을 때 내가 잘 지내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적이 없는 것 같다. 반대도 그랬다. 부디 이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조금 연기가 가미되더라도, 누군가 물어보지 않더라도 ‘생각보다 행복하구나’는 감정이 들기위해 감사하는 것에 기대치가 낮아지고, 주변에 더 많은 것들이 지켜지고 있구나라는 마음으로 썼던 것 같다. 그래서 괜찮을 거야가 30번 정도 나온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배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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