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아파트 지금은..." 김광규, 내 집 마련했지만 '부동산 열사' [Oh!쎈 레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0.26 14: 30

14억 원대에 60평대 아파트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부동산 열사'란다. 배우 김광규가 현실적인 공감대와 친근감으로 다시금 이목을 끌고 있다.
26일 김광규의 '영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부동산 시장이 저평가 됐을 땐 무주택자였다가, 하락장인 최근 유주택자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여론몰이의 시작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최근 국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사이트 이용자들을 상대로 '운이 너무 없어서 주위를 피하고 싶을 똥촉 스타는?'이라는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코미디언 박수홍이 1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김광규가 14%로 2위를 차지했다는 것. 박수홍의 경우 최근 친형과의 송사 과정이 대대적으로 공개된 만큼 가족 간의 불화로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점이 참작됐을 터다. 그러나 김광규는 이렇다 할 논란이나 이슈가 없던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규를 향해 네티즌들이 '똥촉'의 목소리를 높인 것은 '부동산' 여파였다. 
실제 김광규는 지난 6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인천 송도 국제신도시에 자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과거 김광규는 '나 혼자 산다'에서 고시원과 전월세 생활을 전전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심지어 전세 사기로 인생의 위기를 겪었을 정도. 이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자가를 공개한 김광규를 향해 응원과 축하가 쇄도했다. 
심지어 김광규의 집은 60평대 널찍한 구조에 자동 커튼, 모션 베드, 인공지능 하우스 시스템 등을 자랑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사는 박나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전현무 등 땅값과 집값 모두 비싸기로 소문난 곳에 거주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 멤버들도 김광규의 집을 보도 입을 다물지 못했을 정도였다. 
여기에 김광규는 홈짐, 파우더룸, 드레스룸까지 갖춘 집안 곳곳을 소개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감개무량하다"라며 입가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김광규의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의 집들이에 초대된 전현무, 기안84, 마마무 화사 등도 축하하며 기뻐했고, 전현무는 "형 왜 이렇게 성공했냐"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불과 한 분기가 지나자 마자 김광규의 '내 집 마련'을 두고 오히려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1차적인 이유는 놓쳤던 투자 타이밍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김광규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당시 샤이니 태민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고층 아파트를 보며 "빨리 돌려라"라고 말하는 등 불편한 심기을 보였다. 당시만 해도 자가를 마련하지 않았던 김광규는 '부동산 열사'로 불렸다.
특히 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를 보며 "6억 원 할 때 사려고 했는데 안 샀다. 부동산 사장님이 집을 사라고 했는데 뉴스를 보니까 집값이 떨어질 것 같더라. 그 말을 믿고 안 사고 좀 기다렸는데 지금은 그 집이 20억 원이 넘어갔다. 홧병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한 달 사이로 김광규는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한 브랜드 주상복합아파트를 매매했다고 공개했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광규는 해당 아파트가 14억 원대였을 때 매매했다. 몇 달 사이에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악화일로를 거듭하며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져 상심했다는 평이다. 다만 김광규가 투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산 데다, 교통 개발 여건 등이 있어 주위에서는 독려하는 의견도 있다고. 집을 샀어도 여전히 '부동산 열사'로 통하는 김광규. 대체할 수 없는 친근감과 현실적인 공감대가 적어도 김광규의 배우 인생에는 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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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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