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되어간다. 여전히 그리운 ‘구탱이형’ 김주혁의 5주기를 앞두고 그를 그리워하는 동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운전하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세.
김주혁은 원로 배우 김무생의 둘째 아들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연극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영화 ‘도시비화’로 데뷔했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합격한 그는 영화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뷰티 인사이드’, ‘비밀은 없다’, ‘공조’ 등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구암 허준’, ‘아르곤’ 등에 출연했다.
특히 김주혁은 예능 ‘1박 2일’에 출연하면서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이라고 잘못 말하면서 ‘구탱이형’이라고 불렸다. 친근한 별명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활발히 활동하던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물론 대중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고인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에 안치됐고, 그는 유작이 된 영화 ‘독전’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제39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김주혁이 우리 곁을 떠난 지 5년이 되어가는 가운데,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그의 기일이 되면 많은 동료들이 묘소를 찾아 인사를 건네고 있다. 김주혁이 생전 동료들과 어떤 관계였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5주기를 4일 앞둔, 26일에는 배우 한성수가 미리 묘소를 찾았다. 한정수는 “올해는 30일에 일이 있어서 어제 주혁이한테 다녀왔네요. 주혁아 늘 고맙다”고 말했다. 김주혁과 한성수는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꼽힌다.
바쁜 와중에도 미리 묘소를 찾을 만큼 김주혁은 여전히 그립고 그리운 이름이다. 먹먹한 ‘구탱이형’의 5주기는 앞으로 4일 남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