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2’ 이영자와 가족들이 변화된 새집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2: 절박한 정리’에서는 7번째 의뢰인으로 한 지붕 두 가족의 ‘투머치 하우스’가 공개된 가운데, 이영자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7번째 의뢰인으로 둘째 딸 이은지 씨가 가족들을 대신해 사연을 보냈다. 이은지 씨는 “부모님 두 분이 사시던 17평 아파트에 결혼했던 언니가 조카와 함께 들어오며 한지붕 아래 두 가족 물건이 섞인 ‘투머치 하우스’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지영 소장은 “지금까지 저도 경험해보지 못한 의뢰인인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의뢰인 집으로 향한 두 사람. 집 내부를 본 후 이영자와 이지영 소장은 발 디딜틈 없는 내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자는 3년 만에 본가로 돌아오게 된 이유를 물었고 첫째 딸 이현지 씨는 “3년 전에 결혼했는데 작년에 남편이 사고로 먼저 갔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혼자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부모님이 ‘너도 마음을 추스러야 하니까 들어와라’고 하시더라. 집이 비좁아질 걸 아니까 망설였더니 아버지가 ‘아이도 너도 안정될 때까지 있어라’라고 해주셔서 무작정 들어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현지 씨는 “저는 그래도 어른이라 묻어둘 수 있는데 딸은 아빠 얼굴을 안다. 딸이 15개월 때 그런 일이 있어서. 근데 아빠 얼굴을 아니까 사진 보고 ‘아빠’하고 한다. 그럴 때 조금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제 조카가 3살 때 형부가 떠났다. 그 옆에서 가슴이 찢어진다. 남같지 않다. 그 뒤에서 바라보는 어머니는 혼자서 얼마나 아프겠냐”라며 공감했다.
그러자 어머니 고인숙 씨는 “그 분들은 아들을 잃었다. 막상 친정에 와서 같이 살 때는 저도 제 자식만 바라봐야 하지 않나. 상처받은 제 딸을 보듬어야 하는데 그런 부담감은 있었다. 짐 들어올 때 이삿짐 센터 직원분이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오니까 너무 놀라시더라. 그러면서 ‘여기 이 짐이 다 들어와요?’라고 하는데 저희도 그날은 한숨이 나왔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야 하니까. 매일 쉬는 날은 이삿짐처럼 정리하고 버리고 한다. 그게 너무 버겁다”라고 말했다.

17평 공간에서 ‘한 지붕 두 가족’이 살게 된 가족들. 이현지 씨는 특히나 넘치는 짐에 좁아진 집안에 더욱 미안함을 드러냈다. 또한 부모님은 이현지 씨와 그의 딸을 위해 방을 양보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작은 방을 쓰게 됐다. 그러나 그 방들 조차 짐으로 가득해 마치 고시원 같은 느낌을 주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현지 씨는 “예전 집에는 딸의 놀이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이제는 본인 공간이라는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미안해 했다. 이에 이영자는 “현지 씨는 침실에 대한 꿈이 없냐”라고 물었고 이현지 씨는 “딸만 잘 잘 수 있으면 좋겠다. 저는 아무래도 좋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가족들은 제일 먼저 거실의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현지 씨는 거실 한켠에 딸을 위한 공간이 생기자 눈물을 터트렸고 이지영 소장은 그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이현지 씨는 “감사하다. 딸이 놀기 편한 공간을 꼭 만들어주고 싶었다.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놀 데가 없었는데 이제 주행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뒤죽박죽이었던 주방 역시 온 가족이 함께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앞서 가족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것이 소원이었던 어머니 고인숙 씨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이현지 씨는 “그동안 저희 짐 때문에 이렇게 못 해드려서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딸에게 방을 양보한 뒤 가장 좁은 방을 사용했던 어머니 방이 공개됐다. 침실부터 화장대, 옷장까지 오직 어머니 만을 위한 공간이 생기자 고인숙 씨는 환호했다. 또한 어머니는 전신거울이 배치된 것을 보곤 눈물을 흘렸다. 이영자는 “왜 거울 보고 우셨냐”라고 물었고 고인숙 씨는 “옷을 입고 화장을 해도 거울이 없으니까 그냥 습관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제 (거울) 제 거잖아요”라며 기뻐했다. 이에 이지영 소장은 “속상한 건 그냥 가져다 놓은 게 보였다. 제대로 된 가구. 제대로 된 침대를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방 역시 아버지 취향에 맞는 방으로 바뀌어 놀라움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이현지 씨와 딸의 방이 공개 됐다. 먼저 방을 확인한 이영자는 “현지 씨 마음을 읽었다. 행복이 있다면 이런 색깔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현지 씨가 방을 확인하고 아이를 위한 옷장과 놀이 공간이 생긴 방에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영자는 “방을 정리 정돈만 한 게 아니라 현지 씨를 위한 응원까지 담겨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이지영 소장은 “모든 식구가 염원했던 게 아이의 공간이었는데 백화점 못지 않게 만들어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현지 씨의 딸이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고 자신의 놀이 공간이 생기자 행복한 미소를 지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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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박한 정리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