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대호 "은퇴 후 영구결번, '이 사람'은 사용 가능" 그가 허락한 사람?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10.27 06: 55

이대호가 아들 예승군이라면 영구 결번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6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특집으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가 출연해 은퇴 후 소감을 전했다. 
유재석은 "은퇴식 출근길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라고 물었다. 이대호는 "아버지 기일이라 술 한 잔 올리고 급하게 갔다. 은퇴식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꿈이 었던 투수를 해서 더 기억에 남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는 "최동원 선배님 옆에 영구결번으로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쓸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정도 있을 것 같다. 만약 아들이 야구 선수가 돼서 롯데에 입단을 한다면 그 번호를 쓰게 할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는 "아들이 7살인데 캐치볼 한 번 하면 1시간은 하려고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예승군도 모른다. 그런데 롯데가 우승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재가 하셔서 할머니가 나를 뒷바라지 해주셨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못 보셨다. 정말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다"라며 "바르게 키워주셨고 항상 웃게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새벽 3시에 콩잎을 싸서 파셨다. 한 뭉치에 500원인데 내가 학교 갔다 오면 만 원 정도 파셨다"라며 "시장에서 할머니가 된장 할머니였고 나는 된장 손자였다. 내가 대회에서 상 받아오면 좋아하셨던 게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좋은 집에 좋은 음식을 해드리는 게 내 목표였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셔서 힘들었다. 내가 보답하고 싶은 사람이 없어져서 그게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할머니께 감사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그걸 이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새벽에 와도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잤다. 20년 동안 한 번도 먼저 자고 있었던 적이 없다. 아내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 나를 위해 희생했고 야구선수 뒷바라지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팬들이 너무 아쉬워서 새벽까지 응원가를 부르고 가셨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하다. 롯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하는데 우승을 하지 못해서"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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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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