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는 사이'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연애의 교과서로 통하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잠만 자는 사이(약칭 잠만사)'를 두고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
먼저 표바하는 '표인봉 딸'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애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 성장한 그는 시크하고 당당한 매력을 뿜어내면서도 김한영에게 순수하게 다가가고 있다. 표바하는 김한영이 준비한 데이트에 응할 당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재미있다"며 즐거워했고,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에게 말 그대로 '잠'며 들었다.
지금까지 두 번의 매칭 결과에서 서로에게 마음이 향한 표바하와 김한영은 독수공방에서도 깨를 쏟아냈다. 김한영이 고기를 구울 때 기름이 튀자 그를 뒤로 가게 만들었는데, 그 순간 표바하는 그의 팔에 기름이 튈까 반사적으로 그의 접어 둔 소매를 내려 모두를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곳곳에서 '폭스 모먼트'가 포착됐는데 섬세하면서도 진심이 묻어나는 표바하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3초 유아인'으로 최강 피지컬을 자랑한 남자 출연자 고형범은 이색적인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다름 아닌 '곰형범'으로 불리는 그는 박세령과의 데이트에서 몰려오는 잠을 떨쳐내지 못하고 중간에 차에서 잠드는가 하면, 숙소에서 박세령의 이불까지 뺏는 모습으로 반전을 안겼다.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남자들한테 꼭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라며 많은 의견을 쏟아 내기도.
특히 고형범은 여자의 마음을 잘못 알아채는 모습과 처음 데이트를 했던 박세령을 두고 두 번째로 일레인을 선택하며 '잠만사' 썸녀들의 러브라인에 큰 변화를 몰고왔다. 이에 '잠만사'는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연인이 되기까지 겪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까지 느끼게 만들면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잠만사' 제작진은 이른바 비밀전략으로 썸남썸녀의 호감도를 급상승 시키고, 이에 몸을 맡긴 출연자들은 예상치 못한 장치와 비주얼, 스펙 잠금해제 등을 거치며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에 각 썸남썸녀의 색깔이 확실히 살아났고, 한 편의 예능 프로그램 같은 꿀잼 모먼트를 대량으로 만들어냈다.
밤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밤 데이트는 썸남썸녀에게 '데이트 중단권'까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데, 썸남썸녀들은 함께 숙면을 취하며 '잠'을 매개체로 서로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중이다. 또한 그 사이 오고 가는 대화와 행동으로 서로에 대해 깊게 알아가며 '잠'며드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박정언은 평소 자신이 관리하던 모습 그대로 LED 마스크를 가져와 썸녀인 정희경에게 웃음을 안겼으며, 정희경 역시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데이트 코스를 선택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이 LP를 들으며 서로의 시간을 공유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이들의 모습은 죽은 연애세포를 깨우게 만들었다는 평을 들으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썸남썸녀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전하며 데이트 꿀팁을 선사하고 있는 '잠만사'. 질투를 부르는 선택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자석처럼 끌리는 연애스토리와 재미있는 상황으로 꿀잼을 만들어내는 썸남썸녀들의 선택이 기대를 모은다.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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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