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명재, 27년 동안 기러기 아빠로 살아온 사연? "IMF로 사업 망해" ('특종세상') [Oh!쎈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10.27 22: 21

개그맨 정명재가 27년 동안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에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추억의 코미디 '네로 25시'로 사랑 받은 개그맨 정명재가 27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하고 있는 사연을 전했다. 
정명재는 아내와 아이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홀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명재는 밤 늦게까지 가게를 정리하고 퇴근했다. 정명재는 홀로 살고 있는 집에 들어왔고 자식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봐 눈길을 끌었다. 정명재는 자신의 보물이라며 앨범을 꺼냈다. 

정명재는 "우리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과 들어간 후 방학과제다. 내가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붙이고 그랬다. 방학과제를 아이들이랑 같이 했던 생각이 나서 가끔 들여다본다"라고 말했다. 
정명재는 빛 바랜 가족사진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정명재는 "집에 움직이는 게 없다. 나 혼자 있으니까 TV만 움직여서 소리를 줄이고 영상만 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명재는 결국 잠들지 못하고 작업실로 향했다. 정명재는 "95년에 식구들이 미국에 갔고 내가 그때 여의도에서 작은 이벤트 회사를 차렸다. IMF때문에 회사가 망하고 방송에서도 세대 교체가 일어났고 미국에 환율이 3배 가량 올라서 돈 보낼 때마다 휘청였다"라고 말했다. 
정명재는 "지인이 도와줘서 가게도 작게 차리고 열심히 했다. 자주 갈 수가 없었다. 다른 기러기 아빠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일상에 쫓기기도 하고 미국에 왔다 갔다 하면 그 당시 700만원, 1000만원씩 없어졌다. 그 정도 돈이면 미국에 보내는 게 나으니까 열 번 갈 거 한 번만 가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정명재는 자신은 영어를 못하고 지인도 없어 미국으로 갈 수 없다고 전하며 가족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말해 주위를 씁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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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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