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 수비하는거 보셨죠? 마음에 듭니다" 권순찬 감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29 16: 00

배구에서 외국인 선수에겐 첫째도 둘째도 공격이다. 결정력 있고, 몰빵 가능한 외국인 공격수가 있느냐 없느냐가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기도 한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5)는 그런 점에서 조금은 다른 외국인 유형이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지만 공격력에 아쉬움을 보이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지난 4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국내 코트 경험이 있는 옐레나를 지명했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의 복귀로 옐레나의 부담도 줄었다. 

흥국생명은 돌아온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새 시즌 첫 경기, 홈 개막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6, 25-16) 완승을 거뒀다.2세트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2.10.25 /sunday@osen.co.kr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2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김연경이 18득점, 김다은이 14득점으로 활약한 사이 옐레나는 10득점으로 점수는 많이 내지 못했다. 공격 점유율도 26.09%로 낮았지만 팀 내 최다 14개의 디그로 수비에서 펄펄 날았다. 블로킹도 1개 잡는 등  지난 시즌부터 사이드 블로커로서 위력을 이어갔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도 공수 밸런스를 적절히 갖춘 옐레나가 만족스럽다. 29일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권순찬 감독은 “우리는 한 선수를 갖고 점유율을 높일 생각이 없다”며 “옐레나 수비하는 것 보시지 않았나. 그런 수비적인 모습이 마음에 든다. 잔미스도 없고, 삼박자를 갖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데뷔전이었던 페퍼저축은행전을 3-0 승리로 시작한 권 감독이지만 만족은 없다. 그는 “지난 경기를 이겼지만 선수들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시브가 조금 안 되다 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플레이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오늘은 김다은의 리시브가 괜찮을 것이다. 우리의 훈련 때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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