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잔류 성공' 수원 이병근 감독 "정말 피말렸다... 선수-팬 너무 고마워"[수원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0.29 17: 13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잔류를 확정한 이병근 수원 감독이 진심으로 전한 말이다. 
K리그1 수원은 29일 오후 2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러 연장 승부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후반을 1-1로 마친 뒤 연장 후반전 오현규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29일 오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 삼성과 FC 안양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후반 수원 이병근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2.10.29 /ksl0919@osen.co.kr

앞서 지난 26일 안양 홈 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수원은 이날 승리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다음 시즌도 1부에서 시작한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2부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안양은 역대 첫 승격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이병근 수원 감독은 "정말 두 팀 다 치열한 경기를 했다. 준비를 잘했다. 잘 싸워준 안양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자신도 두려움이 많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우리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두 번 다시는 밑에서 놀고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 잘 채워서 팬들이 원하는 축구, 이기는 축구 보여드리겠다"고 또 한 번 힘줘 말했다.
오현규의 결승골을 봤을 때 감정을 돌아본 이병근 감독은 "정말 피말렸다"고 짧게 말한 뒤 "포워드쪽에서 득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 오현규를 교체로 빼지 않았다. 기회를 더 준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머리를 갖다 댄 것이 주효했다. 드라마틱한 골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후반전 때 사리치는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선 "쳐다보지 못했다. 긴장했다. 연습 때 3개를 찼는데 거의 다 들어갔다. 자신감에 차서 키커로 나선다고 오늘 하지 않았을까. 팬들의 소리를 듣고 결과를 알았다. 실축 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고 생각해 '같이 해보자'고 소리쳤다. 사리치에겐 '찬스가 또 올 것이다'고 말했다"고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포기하려고 할 때 수원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듣고 힘을 얻었다. 우리 선수들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었다. 팬들은 선수들을 깨어나게 했고 한 발 더 뛰게 했다"고 고마워했다.
K리그1 수원은 29일 오후 2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러 연장 승부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후반을 1-1로 마친 뒤 연장 후반전 오현규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승전고를 울렸다.경기 종료 후 수원 삼성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29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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