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노장'...그런데도 "은퇴는 없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0.29 17: 40

"이렇게 심하게 괴로웠던 적 없다."
이탈리아 '트리발 풋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1, AC 밀란)는 선수 경력을 더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미국 LA 갤럭시를 떠나 AC 밀란으로 복귀한 즐라탄은 어느덧 만 41세가 된 '노장'이다. 하지만 2020-2021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1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직접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2021-2022 시즌에는 교체를 포함해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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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은 득점뿐만 아니라 특유의 리더십을 빛내 팀의 주장단이 아님에도 기둥 역할을 자처하며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다.
현재 즐라탄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무릎 수술을 받았고 이후 7~8개월의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즐라탄의 복귀 시점은 2023년 1월이 유력하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큰 수술을 받은 즐라탄이지만, 은퇴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보도에 따르면 즐라탄은 "나는 다시 건강해지고 싶고 내가 내 수준을 유지하는 한 내 한계를 보기 위해 계속 뛸 것"이라며 복귀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즐라탄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한 난 계속 경기에 나설 것이다. 내가 약해졌을 때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약해졌어'라고 솔직히 말해주길 바란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순간이 온다면 현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즐라탄은 "난 통증 때문에 6개월 동안 매일 진통제를 복용했다. 6개월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렇게 심하게 괴로웠던 적 없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난 매일 발전하고 싶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내 마음이 그렇다. 이런 것을 원동력 삼아 스스로 한계에 도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과연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내 신체를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AC 밀란이 공개한 영상 속 즐라탄은 사복 차림으로 선수단과 함께하고 있었다. 지난 21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즐라탄은 선수들과 함께 벤치에 앉았다. 경기 내내 선수들을 향해 고함 질렀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득점 장면에서는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쳤고 끊임없이 독려하며 진정한 베테랑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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