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나는 항상 델 피에로를 보며 배웠다."
유벤투스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체의 스타디오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세리에A' 12라운드 US 레체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경기 초반부터 기회를 만들며 레체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10/30/202210301015771634_635dd52bbc187.jpg)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28분 위기의 유벤투스를 구한 이가 등장했으니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투입된 중앙 미드필더 니콜로 파지올리(21)다.
웨스턴 맥케니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2001년생 미드필더 파지올리는 후반 28분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가볍게 돌아선 후 그대로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치 '유벤투스의 전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생각나는 득점이었다.
지난 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판타지스타' 델 피에로는 우아한 드리블 능력과 화려한 테크닉, 이타적인 플레이, 다양한 공격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까지 갖춘 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간판스타였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동하며 공식전 705경기에 출전해 290골과 92도움을 기록했다.
델 피에로는 특히 박스 근처 왼쪽 측면에서 골키퍼가 도저히 손쓸 수 없는 각도로 날리는 슈팅으로 상대를 괴롭혔는데 델 피에로가 슈팅을 날리는 이 지역을 '델 피에로 존'이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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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진행한 파지올리는 "아주 멋진 득점이다. 너무 행복하다. 평생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이런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난 벤치로 달려가 동료들과 함께 축하를 나누고 싶었다. 이 자리에 서게 될 때까지 그들은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이 골 세레머니는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파지올리는 이어 "슈팅을 때린 직후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고 공은 공중에서 멈춘 것 같았다. 골대를 때리고 튕겨져 나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내 감정은 끓어 올랐다"라고 득점 순간을 회상했다.
또한 "어린 시절 나는 항상 델 피에로를 보며 배웠다. 그가 은퇴한 뒤에는 파울로 디발라의 플레이를 봤다. 그들은 이런 득점을 많이 만들었다"라며 '우상' 델 피에로를 이야기했다.
한편 이 경기 1-0으로 승리한 유벤투스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2점(6승 4무 2패)으로 리그 7위에 올라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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