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有” 김형준, 성실한 택배맨은 방송 콘셉트? 오은영 “기생충” 팩폭때린 이유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11.05 08: 29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성실한 택배맨으로 근황을 알린 바 있던 김형준에 방송 콘셉트 관련 해명한 가운데, 오은영이 신랄한 팩트폭격으로 쓴 조언을 남겼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김형준이 스타병이 있던 과거부터 현재까지 부모에게 용돈을 받고 사는 충격 근황을 전했다. 
이날 90년대 아이돌 시조새로 태사자의 리더인 김형준이 출연했다. 최근 택배기사 일하는 근황 공개 후 화제가 됐기도. 김형준의 이력을 소개한 가운데, 과거 ‘슈가맨’ 출연 당시 택배기사 콘셉트였다는 소문에 대해 물었다. 근황 공개가 사실 방송용이라며 논란이 됐던 것.

김형준은 “‘슈가맨’ 이후 원래 방송 계획이 없어 녹화 당시 오히려 제작진이 (방송에)나가도 될지 물었다”며“열심히 살고 있는거 보여드리려 한것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중에 콘셉트다 분명 연출이란 말이 많았다”며 실제로 약3년간 해오던 택배일을 해왔던 그는 “지금도 방송 스케줄이나 일정이 없으면 나가서 택배 일을 하고 있다”며  “절대 거짓말이나 조작이 아니다 생업으로 택배일을 하고 있는 해명했다.
본격적인 고민을 묻기 전, 특별히 제보자가 있다고 했고, 그 주인공은 김형준의 모친이었다. 김형준의 모친은 일본인으로 알려졌으나 수준급 한국어 실력으로 인터뷰했다. 시작부터 한숨만 내쉬던 모친은 김형준에 대해 “한 마디로 철이없는 아들”이라 말했다.현재 46세인 김형준에게 “어릴 때와 똑같다, 아버지에게 공과금, 용돈등 지원을 받았다”고 말한 것. 김형준은 모친의 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모친은 “답답할 때가 많다”고 하자 제작진은 대화를 해보셨는지 물었고, 모친은 “아들 집에 절대 안 간다, 보고 싶지가 않아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충분히 (본인 인생을)책임질 나이가 됐는데, 아들이 마음을 먹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철부지 아들을 생각하는 모친의 모습이 김형준 표정도 진지해졌다. 그는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안 하는 스타일, 이런 생각인지 몰랐다”며 놀랐다.
오은영은 아버지가 생활비를 대준다는 말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었다. 이윤지도 “어릴 때 활동했기 때문에 본인 수업을 드리면 부모님이 관리를 해줄 수 있다”며  그런건지 묻자 김형준은 “그건 철저하게 아니다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한 번도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본 적 없다”고 했다.
최근까지 부모님께 받는 금전적 지원에 대해서도 “매달 아버지가 80만원씩 용돈을 준다, 그걸로 살기 힘들어 카드 리볼빙(결제할 카드값일부로 다음달로 넘기는 것) 면체를 막기위해 이자를 낸다”며 “하지만 (리볼빙이)계속 쌓이니 빚이 약 5천만원 됐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통큰 씀씀이에 대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김형준은 “2000년대 초반, 연예계 물을 먹으며 명품을 좋아했다”며 활발하게 활동하며 씀씀이가 컸다고. 연기자로도 전향하려 했다는 그는 “1억 넘게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받기도 해 그 당시 카드를 (미리) 썼다, 계약금이 들어온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아직까지도 계약금이 안 들어왔다, 그때 카드값이 한 달에 약 800만원 , 정말 철이 없었다”며 후회로 남은 과거를 떠올렸다.
김형준은 “매달 아버지가 이번달 얼마인지 물으면 이번달 적게 600만원 나왔다고 해 계약금 받을 생각에 아버지에게 돈받고 갚을 생각이었는데 그게 20년가까이 됐다”며 그렇게 계약은 무산됐다면서 “이제는 1억을 준다는 회사도 없다”고 한숨쉬었다. 오은영은 데뷔 후 46세까지 경제적 관리를 아버지에게 의존하는지 묻자 김형준은 선뜻 대답하긴 부끄러운 듯 망설이더니 “그렇다, 그런 셈”이라며 인정했다.
경제적 사고를 친 적은 없는지 과거에 대해 묻자 김형준은 “데뷔 전 한국외대 수석으로 입학했다, 입학 전 대학 등록금을 납부해야하는데 4년 장학금을 받았다”며 “부모님이 미리 주신 213만 6천원을 학교에서 다시 받은 것 환불받은 등록금을 가지고 부모님께 얘기할지 고민했다”며 결국 그 돈을 사용했다고 했다. 친구들과 나이트 클럽등 (유흥비)로 등록금을 탕진했다고 했다.
장학금을 얼마나 받았는지 물었다. 김형준은 “1학년 1학기 일단 수령을 받아, 그 돈 쓰느라 학사경고를 받았다,술 마시고 놀다보니 그런 것, 4년 장학생도 학사경고를 받으면 장학금 자격이 박탈된다, 학점 2.0만 유지했어도 되는데 장학금은 달랑 한 번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실을 부모님이 몰랐으나 아버지가 교육비 납입 증명서를 내야했고 아버지가 아셨을 텐데 혼내지 않았다”며 그때도 경제관념을 배우지 못 했다고 했다.
오은영은 가만히 듣더니 “46세 형준에게 뼈골 때리는 말 하겠다 40대 넘어서도 부모님에게 경제적 도움 받으며 기대는 사람을 ‘기생충’이라고 한다”며 “’기생 자식’이라 말한다 최근엔  부모의 연금, 노후 자금까지 내 돈처럼 말아먹고 산다며‘빨대족’이라 말하기도 한다”며 연속으로 충격 발언을 전했다.
모두 “90년대 후반 인기가 많았는데 활동한 비용이 많지 않나”며 그 많은 수입에 행방을 물었다. 김형준은 “계약을 잘 못한 것 같다 계약서에 정산에 관한 단 한 줄 있어, ‘앨범 10만장 이상 팔렸을시 소정의 금액을 지급한다’는 것이 끝이었다”며 “1,2잡 당시 단돈 백원도 못 받아, 불공정 계약속 이렇게 못 할 것 같아, 우리 부모님 집으로 멤버들이 다 피신했다, 그 후 매니저가 와서 첫 정산 받았지만 이미 (인기가) 내려가던 시기라 아쉬웠다”고 떠올렸다.
이에 오은영은 “경제적 자립 시기를 놓치면 문제가 생긴다 부모를 마르지 않는 샘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며경제적 지원을 계속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돈에 대한 경제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해 36개월부터 연령에 맞게 조절과 절제를 가르쳐야한다”며 돈을 잘 다루는 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부모님의 샘이 마르지 않은 것도 궁금하다”고 하자, 김형준은 “영원히 안 말랐으면 좋겠다”며 너스레 떨기도.오은영은 “이 부분은 부모님은 왜 경제관념을 심어주지 못했을까”라며 김형준 모친을 소환했다. 김형준은 모친을 보자마자 “엄마 오랜만이다”며 어색하게 인사했다. 평소 소통이 자주 없었던 모자의 모습. 모친은 심지어 “다시 태어나면 이런 아들 갖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상처받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은영은 경제적 교육관념에 대해 묻자 모친은 “일본과 한국 교육관념이 달라 (태사자가 한 순간에 몰락된 후)부모로 아들 형준을 도와줄 수 밖에 없었다”며 “나도 모르게 남편도 형준을 조용히 옆에서 도와준 것”이라 말했다. 혹시 혼내지는 않았는지 묻자모친은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때 시댁에서 내 교육은 세 번째, 시부모님 다음 내 의견이었다”며 교육관을 펼치기에 벽이 높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계속해서 오은영은 김형준에 대해서 ‘피터팬 증후군’대해 언급, 성인이 돼서도 현실을 도피해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이라고 했다.스스로 어른이 되기 거부하는 것이라며 “피터팬 증후군 일면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고 했다.그러면서 오은영은 “가장 큰 문제는부모로부터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받는 것,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사회적 무력감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갑자기 목에 메는 듯한 김형준은 “태사자 해체 후 ‘난 뭘 해야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20대 청춘을 다 바쳐도돌아온 현실이 막막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뭘 잘하는지도 모르고 훌쩍 자란 느낌,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며 속내를 전했다. 김형준은 “인생에서 가장 큰 충격 배송 업무하기 전 4~5년 전 아무것도 안 해서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면서“지인 집에 1년 있으면서 지인들이 일하러 가면 밤늦게까지 아무도 없는 집에서 몇년을 살았다”며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했다.
특히 “어플리케이션 걸음걸이를 보면 5일동안 0걸음이었다 인생에서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이라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해체 후 무력감에 잠식되어 버렸다는 그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사람 만나는게 무서워져, 내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커졌다”며 팀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도 섞인 듯한 마음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침체기를 겪은 것 같다며 “게으름보다 슬럼프에 빠진 우울감이 보인다”면서 김형준이 왜 침체기가 왔을지 고민했다. 그러면서 김형준에 대해 “일 못하는 상황 자체를 남들에게 밝히기 더 싫었을 것”이라며 스스로 현실을 인정하기 힘들어보였을 것이라 했다.
김형준은 “연말에 집에서 시상식보기 힘들더라 몇 년전까지 함께 섰던 무대인데 티비로만 봐야하는 것이 힘들었다”며모든 자존감을 상실했던 상황을 전하며 “어느날부터 그 사회 구성원에서 몰락해버린 현실이 마음 아팠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성공하고나서 그 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더 치열해져 빠른 선공이 꼭 행복만이 아니다”며 그 과정에서 반드시 성공후 자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형준은 “얼마 안 되는 인기에 취했던 것은 사실 배우 전향 준비하면서도 스타병이 있었다”며“안 되면 다시 하면 되지 싶지만 막상 준비는 안했다 머리로 계획은 잘 짜는데 막상 실천은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며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들 택배일에 대해 방송을 통해 봤다는 모친은 “우리 부모는 정말 기뻤다, 드디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선택했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김형준은 “일 시작 후 두 세달 후 어머니에게 전화로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셔, 하지만 겉으로 하는 말이라 느꼈는데 이제 진실을 듣는 것 같아 좋다”고 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 대화를 보더니 감정을 전부 표현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하자, 두 사람은 “자주 연락 안 한다”며석 달에 한 번 통화하는 정도라고 했다. 평소 톡으로만 연락하는 사이라는 것.심각하게 소통이 부족한 모자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대면 대화가 불편한 ‘토크포비아’ 같다”며 대면대화 자체를 꺼려하는 현상을 전했다. 이어 토크포비아 체크테스트를 했고, 김형준은 거의 모든 항목에 해당된다고 했다.
또 집안에서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만 사용해야했다는 김형준의 모친. 일본의 뿌리를 지우려 애썼던 과거 기억도 떠올렸다.그렇게 갑작스러운 태사자 해체까지, 스스로 단단하게 잡아준 내면의 힘도 부족했던 부분을 분석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 뿌리 단단하게 잡야아한다”며 뿌리찾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먼저 일본어를 조금씩 배워보자는 것. 단어만으로도 공감과 소통이 될 것이라며뿌리를 찾는 과정 중 하나, 리마인드 여행을 권했다.
오은영은 “내면의 힘이 강하지 못한 사람은 침체기를 겪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 자신과 마주해야한다”며 25세에 철없이 방황했던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모친은 “경제적 독립을 철저히 요구할 것, 25세면 정신 차리고 뭘 할거면 기초부터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준에게 역시 ‘46세 김형준이 25세 김형준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그는 “너 진짜 인생 그렇게 살면 큰일난다네가 잘해서 태사자가 성공한게 아냐 세상은 부모님이 막아줄 수 있는게 아니다”며 “돈이 중요하지만 돈보다 무슨 일이든 시작부터 해라”며 삶에 대한 후회와 깨달음이 느껴진 고백을 전했다.
오은영도 25세 김형준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서 “태사자가 아니어도, 택배를 해도 형준이는 형준이. 부모님의 소중한 아들이자 우주의 유일한 사람, 너는 너다”며 “앞으로 어려움 있을 것 원래 인생이 그렇다 너만 겪는게 아니다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해도너의 소중함은 변하지 않을 것, 인생을 너무 두려워말고 발을 내딛어봐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행복은 조건이 있는게 아니다일상에 벅찬마음이 차오르면 두려워말고 첫발을 내딛어라”고 말해 김형준도 울컥했다.
방송말미 오은영은  김형준에게 ‘빨대, 이제는 뺄 때! ‘라며 오은영 매직처방을 전했고 김형준은 “이제 반대로 부모님이 나한테 빨대를 꽂았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하겠다”며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