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엠파이어’ 권지우가 품고 있던 진실이 드러났다.
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에서는 한혜률(김선아 분)이 나근우(안재욱 분)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이날 나근우는 지난 밤 한혜률이 압수수색 영장 없이 주성에 침입, 임원들을 체포한 사실을 언급했다. 나근우는 “위법 수집 증거로 오히려 공격당할 수 있다. 더구나 내부자한테 정보 얻으려고 무리한 방법 썼다고 나오면 지난 번 돌핀 일까지 다시 문제가 될 거다. 왜 이런 일을 상의도 없이 한 거야?”라고 물었다. 이에 한혜률은 “우리가 머리를 맞댈 사이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 한혜률은 “걱정하는 척 조언한답시고 본인한테 불똥이라도 떨어질까봐 걱정되서 달려온 것 같은데 운 좋게도 당신에게 불똥 튀기 전에 일이 마무리 될 것 같네. 엄마한테 들었다. 윤구령(김균하 분)인가. 이미 스토킹 신고가 되어 있어서 영장 신청하려던 걸 때마침 동물학대 혐의로 잡은 모양이다. 특수 협박 혐의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에 나근우는 “그게 그렇게 끝나지 않을 거야”라며 “윤구령 변호를 맡게 됐다”고 털어놨다.

깜짝 놀란 한혜률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고 물었고, 나근우는 “제자이기도 하고 억울해 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 말에 분노한 한혜률은 “미쳤구나. 미쳤어. 억울한 거 어떻게 아냐. 약점 잡혔어? 협박 당했어?”라며 소리쳤다. 나근우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한혜률은 “입 닥쳐. 내가 지금 강백이 지키려고 무슨 짓까지 하는 지 알아? 근데 누굴 변호해?. 말했어. 하지말라고”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나근우는 “그게 힘들 것 같아”라고 말했고, 결국 한혜률은 “이혼해. 지금 내 말이 놀랄 말인가? 그래? 너무 당연한 말 아닌가?”라며 나근우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나근우는 윤구령의 변호를 맡아 석방시키는 행보를 펼쳤다. 언론은 떠들썩 했고, 모두가 나근우를 주목했다.
나근우의 예상치 못한 행보에 고원경(김형묵 분)은 나근우를 찾았다. 고원경은 “왜 윤구령 변호를 맡았냐. 그것도 목숨 걸린 것처럼 열심히해서 석방까지 시키시고”라고 물었다. 나근우는 “저도 강백(권지우 분)이 다칠 일 없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고원경은 “최선?”이라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그는 “셈 다 끝낸 다음에 너도 좋고, 나도 좋은게 최선이냐. 강백이한테 좋은 게 최선입니다. 그게 나와 혜률이의 유일한 공통점이고”라고 소리를 높였다.

또 고원경은 “당신이 진짜 강백이를 위했다면 스타 변호사 행세해가면서 영웅 놀이 안 했을 것. 대선 지지율이 그렇게 중요하냐. 그렇게 강백이 버리고 공정하고 정의롭다는 이미지 가져가고 싶었냐”라며 분노했다. 이에 나근우는 “나도 강백이 아버지다. 강백이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 잘 안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고원경은 “나는 너 안 믿는다. 누구든 범인으로 세워. 강백이 대신. 내가 굳이 여기까지 와서 이런 이야기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강백이가 당신 좋아한다. 아주. 그게 보이더라. 당신이 좋으면서 내가 서운해 할까 봐. 나한테 아닌 척 하는데 걔 천성이 그런 거 알지 않나. 누구라도 상처 받을까봐 신경쓰고 전전긍긍 사람 좋아하고 그러니까 강백이한테 당신도 아빠니까. 아빠 답게 결정해”라고 경고했다.
이 말에 나근우는 한강백과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렸다. 어린 한강백은 “엄마는 강한 사람이 아니다. 엄마는 가끔 외롭다. 혼자 있지 않아도 혼자 잇는 것 같은 슬픈 거다. 그런데 아저씨와 있으면 엄마가 안 외로워 보인다. 그래서 난 아저씨가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강백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입양신청서를 내밀며 자신에게 법적 아빠가 되어 달라고 진심을 전했던 날을 그리며 나근우는 오열했다.

한편, 이애헌(오현경 분)은 정경윤(정재오 분)을 집으로 초대해 한강백과 만나게 했다. 방 안에 틀어 박혀 나오지 않는 한강백에게 “이 집안에서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다 알아. 그런 나를 너는 그렇게 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의기소침하고 소외당할까봐 내 위치와 자리를 확인해줬지. 그런 강백이 네 눈길, 눈빛이 있어서 내가 버텼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 강백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참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확 다 까고 말할까? 너만은 늘 행복하길 빌었다. 이 증조할머니 부탁하나 들어주렴. 이 집안에서 아무것도 아닌 내가 니 엄마, 니 할머니한테 생색 한 번 개게 해줄 수 있겠니? 니가 이 방에서 나와서 산책도 하고 경윤이랑 간식도 먹었다고. 그 대단한 걸 증조할머니가 해냈고, 증조할머니 힘 한 번 줄 수 있게 해줄래?”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가족들의 설득에도 나오지 않았던 한강백은 이애헌에게 마음을 열고 방에서 나왔다. 한강백은 이애헌을 안으며 “증조할머니는 좋은 분이다. 마음 속에 선함이 있으신 분이다. 그리고 늘 안쓰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애헌은 “고맙다. 내가 이 은혜 평생 안 잊을게”라며 울먹였다. 이후 이애헌은 간식을 챙겨 정경윤을 만나고 있는 한강백에게 향했다. 그 순간 이애헌은 무언갈 목격했다. 바로 한강백과 정경운이 서로 키스하는 듯한 모습을 그려내 충격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사건 당일 늦은 밤 한무률(김정 분)은 한혜률에게 한강백이 프로포즈 링을 샀다고 알렸다. 이에 놀란 한혜률은 한강백의 방을 뒤졌고 프로포즈 링을 발견하자 “이젠 정말 끝내야 돼”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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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 엠파이어’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