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치얼업’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청춘물 맞춤형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첫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탄 결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4주차 드라마 TV화제성 TOP10에서 2위를 차지, 4주 연속 월화극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10에서는 한지현이 3위, 배인혁이 5위에 오르며 열띤 관심을 얻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연출 한태섭, 오준혁/극본 차해원/제작 스튜디오S)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극중 보는 이의 연애 세포를 깨우는 도해이(한지현 분), 박정우(배인혁 분), 진선호(김현진 분)의 삼각 관계와 함께 ‘치얼업’과 시청자 사이에도 뜻밖의 설렘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한태섭, 오준혁 감독이 보여주는 섬세하면서 센스 넘치는 연출력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매화 색다른 연령 고지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화는 스무 살 도해이에게 뜻밖에 찾아온 응원단 알바, 2화는 응원단 연습 이탈로 혼난 도해이와 박정우가 건넨 위로의 빵, 3화는 산더미처럼 쌓인 할 일과 삼각 관계 진행, 도해이와 박정우의 화해주, 4화는 연희대와 호경대의 합동 응원전, 5화는 MT 가서 별도 보고 비도 맞는 도해이와 박정우, 6화는 돈과 응원단 선택의 갈림길에 선 도해이, 7화는 박정우의 못다한 고백과 거짓말, 박정우를 붙잡는 도해이, 8화는 꽃잎점 보는 박정우와 축제 티켓, 도해이와 진선호의 반달 포옹으로 한 화의 요약을 키워드와 아기자기한 그림 문자를 활용한 룰렛 형식으로 표현해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태섭, 오준혁 감독은 도해이와 박정우의 심쿵 모먼트를 카메라 구도와 사운드를 활용한 연출로 극강의 설렘을 안방극장에 전했다. 4화에서 박정우는 첫 응원단 데뷔 무대를 앞둔 도해이에게 “전체 보지 말고 아무나 딱 한 명만 봐”라며 용기를 북돋았고 이에 도해이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단장 박정우만 바라본 것. 이후 박정우의 입모양이 클로즈업되면서 하나 둘 셋 넷 구령과 함께 과거의 연습 장면에서 현재의 합동 응원전 장면으로 전환해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한 한태섭, 오준혁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음악을 넣거나 소품을 활용한 연출로 서로에게 스며드는 청춘 도해이와 박정우의 감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줬다. 4화에서 번번이 김칫국을 마시는 한지현의 상황을 ‘김칫국 금지’ 표지판으로 표현했고 5화에서는 쿵쾅쿵쾅 달리는 기차 소리를 도해이 때문에 뛰는 박정우의 심장 소리로 이어지게 하는가 하면 별자리 알타이르를 알타리 형상으로 표현해 웃음을 선사했다. 6화에서는 단실 앞 벤치에 앉아 커플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해이를 신경 쓰는 박정우의 마음을 벤치에 적힌 글귀 ‘청춘이란 마음이 청춘이다’로 표현했다. 이 같은 연출은 캐릭터와 그들의 감정을 강조하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되는 등 청춘 로맨스라서 가능한 섬세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거리게 했다.
한편, SBS ‘치얼업’은 오는 7일 월요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중계로 인한 결방 예정이다. 이후 8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9화가 방송된다. 다만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 시 7일 9화가 정상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치얼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