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11월 8일에는 어느 때보다도 파란만장한 이슈가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연예계 장수커플로 유명했던 배우는 결별 후 연상의 사업가와 열애를 인정했고, 아이돌 출신 BJ는 10억대의 로맨스 스캠 논란이 일어나 사과했다. 평소 효자로 알려졌던 개그맨은 이날 모친상을 겪기도 했다.

오 쎈 타임머신을 통해 N년 전, 그날의 이슈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자.
# 이하늬, 연상의 사업가와 열애 인정→1년 만에 결혼·출산까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는 2021년 11월 8일, 현재 남편이 된 연상의 사업가와 열애를 인정했다.
이날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하늬가 올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난 분과 진지하게 교제 중”이라며 “다만 상대방이 비연예인이기 때문에 신상정보 공개나 과도한 관심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얼굴을 알린 뒤 연예계에 데뷔한 이하늬는 드라마 ‘열혈사제’, 영화 ‘극한직업’, ‘블랙머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하늬는 열애 공개 전 종영한 SBS ‘원더우먼’에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후 이하늬는 열애를 인정한 지 약 1달 만인 12월 2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사람의 결혼식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혼인 서약식으로 대체했으며, 당시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올 1월 소속사 측은 이하늬가 임신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며 “산모와 태아의 안정을 위해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앞으로 이하늬 배우와 태어날 아이에게도 따뜻한 축하와 축복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득녀한 뒤 잠시 휴식기를 가진 이하늬는 최근 복귀를 알리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 크레용팝 엘린, 10억 로맨스 스캠 논란에 결국 사과
‘빠빠빠’로 유명세를 얻었던 크레용팝은 이를 뛰어넘는 히트곡을 발매하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한 엘린은 10억원 가량의 로맨스 스캠 사건에 휘말리며 때아닌 진실공방이 일어나기도 했다.
2019년 11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 유명 아이돌 출신 여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SNS에서 이성에게 환심을 산 후 결혼을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A씨는 여자BJ에게 별풍선을 보낸 뒤 연락을 받았고, 사석에 만나며 매일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이는 팬과 BJ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까지 발전했다고.
이어 A씨는 BJ에게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제안했으나, BJ는 이를 거절했다며 본인이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쏜 별풍선만 7억이다. 목걸이, 구두, 가방, 이사 비용 등 총 10억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해당 BJ로 밝혀진 엘린은 이를 반박하며 “결혼 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절대 없다. 대화를 하다가 ‘3년 보고 있다’, ‘영혼 결혼식’ 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장난스러운 뉘앙스였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들의 대화 내용이 아니다”며 “스킨십은 가벼운 스킨십도 한 적이 없다. A씨는 밥을 먹으러 갈 때 어깨 부딪힌 것도 스킨십이라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는 사실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추가 폭로를 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엘린은 같은달 8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이기적인 생각으로 상황을 악화 시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엘린은 “A씨께는 사과를 했고,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주셨다. 더 이상 서로에게 해가 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제 잘못을 인정한다. A씨와 시청자 분들에게 사과 말씀드린다. 앞으로 반성하고 자숙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진실공방 끝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엘린은 3개월 만인 2020년 2월 생방송을 켜고 “완전 복귀가 맞다. 예전처럼 매일 방송은 어려울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신입의 자세로 하겠다”고 복귀를 알렸다.

# 윤정수, 기자간담회 중 갑자기 사라진 이유..알고 보니 모친상
2016년 11월 8일 JTBC 사옥에서 열린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개그맨 윤정수가 모친상에도 프로페셔널한 정신을 발휘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정수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자리를 뜨기 전까지 윤정수는 밝은 표정으로 기자간담회를 임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했다.
다만 윤정수는 무대 뒤를 왔다갔다해 의아함을 자아냈고, 질의응답 시간에 제작진은 “윤정수 씨가 갑작스러운 일정이 생겨 먼저 자리르 뜨게 됐다. 혹시 질문이 있는 분들은 먼저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느정도 질의응답이 진행되자 윤정수는 “마지막 질문 없으시냐. 가까운 지인이 편찮으셔서 가봐야 한다. 먼저 가게 돼 죄송하다”며 자리를 떴다.
이후 윤정수가 언급한 가까운 지인은 어머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윤정수가 모친상을 당했다. 모친은 이날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비보를 접한 윤정수는 프로그램 관계자 및 취재진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고 자리를 떠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아프리카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