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맨파' 원밀리언 "탈락 아쉬움 있지만..생각보다 굉장히 후련했다"(종합)[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11.08 08: 30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생각보다 굉장히 후련해 했다."
원밀리언의 탈락에 '스맨파' 팬들은 모두 아쉬워했다. 방송 초반부터 파이널까지 갈 팀으로 지켜봐왔기 때문에 충격의 탈락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밀리언 멤버들도 아쉬움이 컸을 터. 하지만 이들은 탈락 자체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우리가 앞으로 보여줄 것들을 못 보여준다는 아쉬움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청자, 대중에게 원밀리언만의 무대를 더 보여줄 수 없다는 아쉬움이었다. 
원밀리언의 부리더 최영준은 “생각보다 굉장히 후련해 했다. 우리 다 같이 그랬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사실 마지막 미션에 성적이 안 좋을 거라고 예상했고, 탈락 배틀 열심히 준비해서 모든 것을 쏟자고 얘기했다. 탈락 배틀 때 모든 것을 쏟았다. 누가 이건 지건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약속을 했다. 끝났을 때 물론 속상하고 슬프고 힘들지만 ‘우리 진짜 잘싸웠다’ 후련했던 마음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노는 “사실 탈락이라는 사실이 저에게 뭔가 크게 오진 않았었는데, 그게 아쉬웠다. 탈락이라는 사실보다 앞으로 우리가 보여줄 거들을 못 보여준다는 아쉬움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우리 이런 것도 아직 남았는데, 더 보여드릴 게 있는데 못 보여드린다는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원밀리언은 지난 7일 오후에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 관련 화상 인터뷰에서 탈락 후의 아쉬움과 '스트릿 맨 파이터'를 통해 얻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맨파'로 자신의 춤을 보여주고, 또 미션을 거치면서 영상으로 이들의 퍼포먼스를 남길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했다. 출연까지 쉽지 않았을 결정이지만 의미 있는 선택이었다. 더 이상 '스맨파'의 배틀에는 서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 자주, 많은 무대를 통해 대중을 만날 기회를 얻은 셈이기도 했다. 
다음은 원밀리언과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스맨파'를 통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알렉스는 “사실 원밀리언은 유명했다 할 수 있지만 우리 팀은 방송 전에는 유명하지 않았다. 뭔가 원밀리언으로 나온 저희 팀이 유명해지고, 하나가 된 것 같아서. ‘저희 팀을 얻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예찬 “매 미션들을 거쳐가면서 영상들이 남으니까, 작품들이 계속 남으니까 저는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원밀리언만의 최고의 퀄티리의 무대를 대중이 좋게 봐주신 작품들이 계속 남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최영준 “‘스맨파’가 댄서씬에 되게, 굉장히 잘하는 분들이 모였는데 같이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많은 배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큰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크게 얻은 것 같다.”
Q. 우승을 목표로 하고 나왔나? 또 가장 원밀리언다웠다고 생각하는 무대는?
니노 “솔직히 여기 나온 팀들 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나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거다. 우리도 이왕 나온 것 ‘우승해야지’하면서 매 미션했다. 우리 팀의 고민이 원래 좀 색까링 연하다는 것이었는데, 매 미션을 하면서 저희 팀의 색깔이 점점 구체화되면서 정점을 찍었던 게 비 미션이었다. 원밀리언다운, 원밀리언의 장점 하면 다 안무를 디렉할 수 있는 거다. 안무가들이 많은 크루다 보니까 비 미션 때 도드라지게 보였던 것 같다. 녹화하고 나서도 제일 만족했고, 우리다운 무대를 제대로 보여드린 느낌이다.”
최영준 “7명 모두가 플레이어, 안무가,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섞이면서 연해질 수 있었는데 같이 호흡해오면서 폭발하는 시기가 개인적으로 메가 크루였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안무가이기 때문에 작품 안의 메시지를 크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이 작품으로 인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냐에 집중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대중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원밀리언다운 무대는 메가 크루였던 것 같다."
Q. 원밀리언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루트 “저희 팀은 가장 7명 개개인이 무대 연출 구성이 있고, 가장 밸런스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장점이자 무기라고 생각한다. 너무 개개인의 개성이 강하면 퍼포먼스의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었는데,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까 항상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우리 팀의 무기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컨셉츄얼한 것들을 대중이 보고 편하고 댄서들이 볼 때도 자극적으로 끌 수 있는 요소를 넣었다. 디렉터로서의 단합력과 스트로텔링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Q. 우승을 목표로 출연했던 만큼 탈락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 같은데?
최영준 “생각보다 굉장히 후련해 했다. 우리 다 같이 그랬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사실 마지막 미션에 성적이 안 좋을 거라고 예상했고, 탈락 배틀 열심히 준비해서 모든 것을 쏟자고 얘기했다. 탈락 배틀 때 모든 것을 쏟았다. 누가 이건 지건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약속을 했다. 끝났을 때 물론 속상하고 슬프고 힘들지만 ‘우리 진짜 잘싸웠다’ 후련했던 마음도 있다.”
백구영 “아무래도 아쉬움이 하루 이틀 몰려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 그때 내가 조금만 잘했으면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더라.”
니노 “사실 탈락이라는 사실이 저에게 뭔가 크게 오진 않았었는데, 그게 아쉬웠다. 탈락이라는 사실보다 앞으로 우리가 보여줄 거들을 못 보여준다는 아쉬움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우리 이런 것도 아직 남았는데, 더 보여드릴 게 있는데 못 보여드린다는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그 날도 그렇고, 그 다음 날도 그렇고 앞으로의 우리 게 더 보여줄 게 남았는데 못 보여준다는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Q. 세미파이널 탈락 후 주변 반응이 어땠나?
예찬 “아무래도 댄서 분들도 스트릿 맨 파이터를 많이 시청하시고, 매 미션을 보면서 ‘원밀리언은 무조건 파이널 가겠다’고 말을 많이 들었었다. 우리가 탈락하게 되고 많은 분들이 우리 만큼이나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더라. 파이널에서의 원밀리언을 기대하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서, 주변 반응도 우리와 비슷했던 것 같다."
Q. 원밀리언은 이전부터 워낙 유명한 팀이기에, '스맨파' 출연으로 얻는 것도 많겠지만, 잃을 것도 없지 않았던 팀이라고 생각한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백구영 “굉장히 확고하게 무조건적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안무가, 디렉터 활동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까 제 춤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스맨파’가 굉장히 좋은 문을 열어주신 것 같다. 물론 SM에서도 굉장히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엑소의 아버지다’라는 수식어도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분 좋은 수식어지만 백구영이라는 이름을 아예 모르더라. 이름을 모르고 수식어만으로 기억될 떄는 약간의 씁쓸함이 있다. 뭔가 내 자신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최영준 “출연을 결심하는 것이 굉장히 큰 부담이었다. 플레이어를 안 한 지도 오래 됐고, 나이도 있고. 지금까지 안무가 생활을 하면서 해왔던 작품들도 많고 그래서 무조건 잘하는 기준에서 떨어지면 안 될 것 같았다. 잘해야 본전일 것 같아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결국에는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크루들과 교류하면서 배움에 있어서 설렜던 것 같다. 출연을 하게 된 것에 굉장히 잘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Q. 본인의 무대의 주인공이 된 소감이 어떤가?
백구영 “감개무량하다. 기분이 되게 다르더라. 준비하는 과정이나 애초에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과정부터 연습하는 과정, 무대에 서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이 뭔가 제가 아티스트의 무대를 준비할 때와 저희가 올라가는 무대를 준비할 때랑 너무 많이 다르고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기분을 정말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스맨파’를 통해서 정말 그런 감사함들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Q. K팝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을 것 같다.
최영준 “진짜 보람 많이 느낀다. 우리가 만든 안무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많은 커버가 나오고 그럴 때 가장 크게 기쁨을 느끼는 것 같다.”
니노 “K팝이 듣는 음악 뿐만 아니라 듣고 보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K팝은 퍼포먼스, 스타일링, 음악까지 보고 듣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는 음악에 일조를 한고 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
최영준 “SNS 메시지로 오는 해외 팬들이 굉장히 많다. 칭찬을 굉장히 많이 해주신다. 해외 댓글고 진짜 많다. 실감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매체, SNS로 실감을 하는 것 같다.”
Q. 아이돌 오디션에 선생님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스맨파'에서 평가 받는 입장이 되어보니 어땠나?
최영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많이 했는데, 그 분들이 힘든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힘든 줄을 몰랐다. 그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Q. K팝 아이돌들의 안무를 많이 맡았던 만큼 여러 응원이 있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응원이 있다면?
최영준 "나는 세븐틴 친구들에게 응원을 많이 받았다. 호시라는 친구가 멋있게 보여야 하니까 옷 빌려드린다고 해서 냉큼 받아와서 방송에 꽤 많이 입었다. 내가 가르쳤던 아티스트가 굉장히 많은데, 선생님으로서 나갔는데 미션마다 성적이 안 좋아서 미안했다. 끝까지 나가는 자체가 멋있고 대단했다고 얘기 많이 해주더라."
백구영 "방송에 과몰입을 해서 한 회, 한 회가 끝날 때마다 연락이 와서 저를 대신해서 욕을 해주고, 슬퍼해주고 이런 게 굉장히 위로가 됐다. 응원도 많이 해주속, ‘내가 잘하고 있나?’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을 때 연락을 줘서 너무 힘이 되더라. 정말 마음 깊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백구영 “‘스맨파’에서는 아쉽게도 마지막 탈락 크루가 돼서 여정을 끝냈지만, 앞으로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여정과 우리가 춤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많다. 많은 분들께 우리 춤을 보여드릴 수 있는 콘텐츠나 기회를 늘려가고 싶다.”
알렉스 “향후에 하고 싶은 게 있다. 영화를 찍고 싶다. 우리 팀이 영화에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제 욕심이다. 춤으로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싶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