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오늘(11월 9일) 연예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배우 강은탁은 모친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고, 가수 장윤정과 아나운서 도경완 부부는 사랑스러운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걸그룹 에이프릴은 데뷔 3개월 만에 리더가 탈퇴하기도 했다. 기쁨과 혼란이 공존했던 그 날로 시계를 돌려봤다.
# 2019년 11월 9일, 강은탁 모친 사기 혐의 피소 사과

배우 강은탁은 지난 2019년 11월 9일 당시 소속사 돋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공인의 입장에서 가족의 일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모친의 사기 혐의가 알려진 지 3일 만에 유감을 표명한 것이었다.
당시 OSEN 단독 보도로 강은탁의 모친이 헬스클럽을 운영하다가 사기와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강은탁의 모친은 한 호텔에서 헬스클럽을 운영하던 중, 갑자기 폐쇄하면서 회원들의 보증금을 반납하지 않았다. 이에 200명이 넘는 헬스클럽 회원들이 고소에 동참했다.
보도 직후 돋움엔터테인먼트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헬스장 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외에 다른 것은 알지 못한다. 헬스장 운영에는 전혀 관여 하지 않았다. 강은탁 본인은 전혀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3일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다만 강은탁 측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모친 관련 피트니스센터의 경영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머님이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했던 건 사실이지만, 강은탁 군이 경영에 관여했거나 운영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라며 "상황이야 어찌됐든, 공인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서 통감한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함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강은탁은 1년 여의 공백기 끝에 이듬해인 2020년 9월 KBS 2TV 드라마 '비밀의 남자'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그는 지난 3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2018년 11월 9일, 장윤정♥도경완 둘째 득녀, '장윤정 붕어빵' 도하영 탄생

지난 2018년 11월 9일 장윤정, 도경완 부부가 둘째 딸 도하영 양을 낳았다.
당시 장윤정은 서울 모처의 병원에서 3.2kg의 건강한 딸 하영 양을 품에 안았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했고 남편이자 아빠 도경완과 가족들의 기쁨도 컸다. 이에 장윤정은 당시 소속사를 통해 "건강히 회복하고 있다. 축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장윤정과 도경완은 지난 2013년 결혼했다. 트로트 퀸 장윤정과 KBS 남자 간판 아나운서 도경완의 결혼은 그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2014년 첫째 아들 도연우 군을 낳은 두 사람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출산 이후 육아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둘째 득녀 이후에도 장윤정, 도경완의 육아기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공개됐다. 특히 도하영 양은 자랄수록 엄마를 빼닮은 귀여운 외모와 나이가 믿기지 않는 영특한 어휘력, 똑순이 같은 언행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힘입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떠난 이후에도 장윤정, 도경완은 '도장 부부'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빠를 닮아 다정한 성품의 도연우 군은 물론 여전히 똑순이 같은 도하영 양의 모습까지 이들 부부의 유튜브 채널과 SNS, 다양한 방송을 통해 꾸준히 호평받는 중이다.
# 2015년 11월 9일, 에이프릴 데뷔 3개월 만에 리더 소민 탈퇴

지난 2015년 11월 9일, 걸그룹 에이프릴의 리더 소민이 탈퇴를 발표했다. 데뷔 3개월 만에 발생한 전격적인 결정이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에이프릴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DSP 소속 아티스트 에이프릴 팀 재편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게재하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당시 글에서 DSP 측은 "소민 양은 최근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이러한 고민을 당사에 전달하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에 당사와 소민 양은 오랜 심사숙고 끝에 소민 양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하였고 팀 재편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창 활동해야 할 걸그룹이 데뷔 3개월 만에 리더 탈퇴로 부침을 맞은 상황. DSP 엔터테인먼트는 팀 재편을 고민했으나 남은 멤버들 위주로 5인조 활동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듬해 5월 멤버였던 이현주가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고, 다시 5개월 뒤인 2016년 10월 이현주도 탈퇴를 발표했다. 이후 윤채경과 레이첼이 새 멤버로 들어오며 에이프릴은 원년 멤버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까지 6인조로 활동을 지속했다.
하지만 이현주가 그룹 내 따돌림 피해를 고백하며 파문을 빚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나은의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돼 에이프릴을 향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후일 이현주와 김채원의 소송 과정에서 따돌림 피해나 허위 사실을 명확하기 입증하기 어렵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나은의 과거 의혹도 모두 폭로를 주장했던 글쓴이의 자격지심에서 비롯된 거짓 루머임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미 에이프릴을 향한 비난 인식을 뒤집기 어려웠던 바. 결국 에이프릴은 지난 1월 28일 해체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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