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저스디스가 KCM의 '아재개그'에 고개를 숙였다.
8일 오후 유튜브 채널 'KODE 코드'에는 "쇼미더킹받드라슈 시작 5분만에 퇴근 선언한 저스디스의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셀폰 KODE'의 KCM&저스디스 편이 업로드 됐다.
이날 KCM은 시작부터 "하이", "오예쓰" 등 높은 텐션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KCM은 뽀빠이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했고, 닉네임도 '뽀빠이'라고 정했다. 저스디스는 돈이 한가득 쌓인 프로필사진과 함께 '만두'라고 닉네임을 설정했다.
이에 저스디스는 "제가 아기물만두 승이라는 별명이 있어서 유추하실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고, KCM은 "매니저가 캡처해줘서.."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후 KCM은 "식사는 하셨나유 후", "말투를 보아하니 여자분인듯 아닌듯 하옵니다" 등 종잡을수 없는 말투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저스디스는 "벌써부터 이사람에 대한 관심이 별로 떨어지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곧이어 두 사람은 서로의 나이를 공개했다. 저스디스는 91년생, KCM은 82년생이라고 밝힌 가운데 저스디스는 "운동 좋아하시냐"고 물었고 KCM은 "싫어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저스디스는 "뽀빠이가 약간 트릭인가? 운동도 싫어한다고 해서 코쿤형인가 생각했다"고 고민했다.
이어 "어느분야에서 일하냐"는 질문에 KCM은 "프리랜서"라고 답했다. 그는 '첫 직장은 배달. 두번째는 인쇄. 마지막이 프리랜서. 감정노동 프리랜서"라고 설명했다. 저스디스는 "신인 발라더"라며 "데뷔는 2010년"이라고 밝혔다.
상대방 코드도 공개됐다. 저스디스는 스스로를 "발라더, 폐활량, 큐트"라고 말했고, KCM은 "유쾌, 상쾌, 통쾌"라고 전해 저스디스를 당황케 했다. 저스디스는 "너무 전혀 알수없는걸 하셨네. 너무 아저씨같다.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유추할수있게 해야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왠지 누군지 알것같다"며 "왠지 저희 뵀었던것 같기도 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KCM은 "혹시 싱어송라이터? 아님 싱어송 전자담배?"라고 아재개그를 했고, 저스디스는 "더 그분같아지는데. 그때 촬영할때도 이런 드립을 많이 치시는 분이 계셨는데 힘들었다"며 "집에 가고싶어.. 이거 방을 나가는건 없나요?"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저스디스는 "진짜 너무 재미없네요"라고 말했지만, KCM은 "잘때 생각날거야 분명"이라고 꿋꿋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KCM은 MBTI를 말하던 중 자동완성으로 이상한 단어를 보냈고, 저스디스는 "내가 모르는 전문적인 긴 이름인가 했다"고 당황했다. KCM은 "자동완성 끌줄 모른다. 엄청 갑갑스럽다"고 말해 '아재력'을 뽐냈다.
뒤이어 두 사람은 각자의 홈화면을 오픈했다. KCM의 배경화면에는 '낚시사랑'어플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저스디스는 "저는 아까까지만해도 긴가민가했는데 99.9% 확실한것 같다"며 "형님이 누군지 알것같은데 맞춰봐라. 저는 한번 봤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KCM은 "그럼 난 모르지.. 2010년에 데뷔했다고? 석훈이도 있고 경훈이? 테이? 별의별 애들이 다 생각난다. 다들 저때 데뷔를 했던 친구들이라.."라고 고민했다. 또 유튜브 최근 검색을 공개하자, KCM은 저스디스의 검색 목록에 있는 '남자사용설명서'를 보고 "여자인것같은데?"라고 헛발을 짚었다.
플레이리스트 공유와 직접 작사한 가사까지 주고받은 두 사람은 드디어 서로를 마주했다. 저스디스를 본 KCM은 "저디아니야 저디!"라고 크게 반가워하며 "니가 왜 발라더야. 소유랑 한거 봤지. 나는 한번 봤던 친구들은 계속 알고리즘에 뜬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모를거라 생각했다. 알았니?"라고 물었고, 저스디스는 "그럼요"라고 답했다.
이어 저스디스는 "오늘밤에 생각날 개그가 있냐"고 묻자 "저는 없을것 같다. enfp 자동완성이 생각날것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KCM은 저스디스에 대해 "대화 해보니 순박한 친구구나. 나중에 진짜 기회가 되면 잘해주고 싶은 동생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저스디스는 "죄송스러운데 아저씨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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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K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