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3’ 어리광쟁이 남자친구 사연에 패널 일동이 경악했다.
8일 방영된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3’(이하 ‘연참’)에서는 여사친의 다정함에 썸인지 아닌지 고민하는 고민남과 겁쟁이 남친에 대한 마음이 점차 식어가는 고민녀의 혼돈스러운 마음이 소개됐다.
다정하게 챙겨주는 여사친이 있다는 고민남. 여사친은 오이를 싫어하는 고민남을 위해 김밥에 든 오이를 일일이 빼줄 정도로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었다. 김숙은 “올 예스 썸 가자”라며 자신있게 외쳤으나 서장훈, 한혜진, 곽정은은 썸을 누르지 않았다. 서장훈은 “저건 썸이 아니다. 누가 오이가 싫다고 말하고 다니면 김숙 씨나 한혜진 씨가 그거 기억하고 식당에서 말해줄 거다. 그건 신경을 쓰면 알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오이를 빼달라고 대신 말해줄 수는 있다. 그런데 김밥에 들어간 걸 일일이 빼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며 반박했으나 곽정은은 “제가 단무지를 안 먹는다. 김밥 안에 깜빡하고 있을 때가 있다. 그러면 다 빼는데 그게 대단히 귀찮은 일은 아니다”은 자신의 사례를 근거로 주우재의 말을 반박했다.

한편 남자인구의 겁쟁이 기질에 대해 고민하는 고민녀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고민녀는 "친구의 친구로 만났다가 연인이 됐다. 연인이 되자 갑자기 애교를 부리더라. 혀 짧은 소리도 내더라"라며 "그런데 귀여웠다. 그리고 겁이 정말 많다. 그것도 귀여웠다"라고 밝혔다.
겁쟁이 남친은 새벽 3시에 갑자기 여자친구의 집으로 달려온 적도 있었다. 바로 남자친구의 가족들이 여러 이유로 집을 비우자 남자친구는 "나 무서워서 혼자 못 잔다"라는 이유로 26살 나이에 다짜고짜 여자친구 집을 찾아왔던 것.
주우재는 “제가 귀여워할 수 있는 건 우리 드로(반려견)가 무섭다고 방문을 긁는 건 용납할 수 있다. 그런데 26살 먹은 남자가 무섭다고 여자친구 집 가는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다. 26살이 넘었는데”라며 차갑게 말했다. 한혜진과 김숙은 “너 주변에 사람 있지?”라며 기가 막혀 했고, 주우재는 “여자친구가 무섭다고 오면 꼬옥 안아줄 거예요. 이걸로 써주세요”라고 답했다.

이 부분에 있어 남자친구가 귀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곽정은은 "새벽에는 놀라서 봤겠지만 아침이 되면 깼을 거 같은데?"라며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친구 커플과 여행을 갈 때 남자친구는 운전이 무섭다며 6시간 장거리 운전을 고민녀에게 시켰고, 불이 무섭다며 고기 구울 때 혼자만 멀찍이 서서 구워진 고기를 가져다주면 그걸 먹었으며 술을 사러 가야 하자 "무서운데 어떻게 가냐"라며 화를 내 고민녀가 가게끔 만들었다.
가관은 돌아오는 길에 차 사고가 나자 시비가 걸렸을 때의 일이었다. 뒤차 주인이 남자친구까지 나오라고 했으나 자는 척하며 결코 나오지 않은 남자친구였던 것. 남자친구는 “나 그런 상황 너무 무서웠다”라며 아예 기절한 척을 했다. 고민녀가 미친 듯이 남자친구를 흔들었으나 남자친구는 요지부동이었다.
고민녀는 “아직도 그가 눈을 감고 있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쯤되면 겁이 많은 걸 무기로 써 먹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패널들의 마음은 냉담했다. 곽정은은 “모두가 용감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굳이 그런 남자를 사귈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으며 서장훈은 “처음에 고민녀가 남자친구 엄청나게 귀엽다고 하는데, 이거 아마 주변에서 사람들이 다 받아줘서 그게 생존 방식일 거다”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연애 전에 사회성이 결여된 부분을 공부하고 그리고 연애를 해라. 그리고 고민녀는 기절한 척 하는 남자친구를 왜 태워가면서 연애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일침을 놨다. 곽정은은 “독립이 안 된 사람이 상대한테 보호하라고 하는 사람이다. 불안한 건 잘못이 아니지만 불안함을 이유로 이해를 요구하는 건 사회화가 덜 된 것이다”라며 냉정하게 분석했다.

김숙은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고양이가 주인을 고르듯 ‘날 지켜줄 사람이야’라는 생각으로 여자친구를 찾아간 걸 거다. 본인이 꼭 선택해야 한다”라며 나름 덜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장훈은 “연애 처음에는 고민녀의 취향이 많아서 참아온 것 같은데 이제 현타를 맞닥뜨린 것 같다. 이제 애 하나 기르는 느낌일 텐데, 젊은 나이에 육아 하지 말아라”라며 쐐기를 박았다.
김숙은 “역대급 사연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는데 한혜진은 “뺨 싸대기를 날려버려”라며 돌연 화를 참지 못하고 외치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