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유부男 사실 알았다"..안소영이 '미혼모' 삶 선택한 이유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11.09 08: 26

‘같이 삽시다’에서 포항 여행이 그려진 가운데, 안소영이 미혼모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을 전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안문숙과 안소영이 출연, 포항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안소영, 안문숙이 포항에서 새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환영파티가 계속됐다.  이후 숙소에 도착한 네 사람. 안문숙은 "상상도 못 했던 합류"라고 했고 안소영은 "같이 걷는 것도 꿈만 같다"며 안문숙과 추억도 떠올렸다.  안소영은 "여수의 섬 촬영 때,  당시 꼭 필요했던 약, 배가 없기도 했다 택시가 중간에 귀신 나오는 곳이 있다고도 했다"면서 "당시 안문숙이 날 모시고 갔다오겠다고 해 그때 같이 택시를 타고 나오는데 귀신도 때려잡는다고 하더라, 너무 고맙기도 한 생생한 기억"이라며 추억을 나눴다. 

안소영은 어린시절 서울로 이사갔던 추억을 공유, "친구 집에서 얹혀살던 시절이다,  부모님께 받은 돈을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곤 했다 그걸 본 냉정했던 친언니가 집 나가라고 했다"며 옛날 얘기에 빠졌다. 
계속해서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 촬영지로 향했다. 안문숙이 열혈 시청자로 특히 이 곳에 오고 싶었다고. 특히 비하인드 스토리로 박원숙이 출연제의를 받았다고 했다. 박원숙은  "대본 받았다 포항까지 왔다갔다 힘들었다"며 불발될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공효진 역할 섭외였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안문숙은 "여기 동백이 카페, 타임머신타고 3년 전으로 온 것 같다"며 투어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안문숙은 "미혼모였던 여자주인공. 안소영과 비슷해. 언니가 주인공이다"며 여행을 즐겼다. 이에 안소영은  드라마에 대해  "너무 가슴아파 내 얘기 같았다, 홀로 아들을 키우는 마음 공감해 몇 번씩 이 드라마를 봤다"며  큰 위로와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식이 같은 순수한 남자 왜 없나"고 하자 박원숙은 "네가 공효진이 아닌 것"이라고 받아쳐 폭소하게 했다. 
분위기를 바꿔서, 홀로 아들 키우며 힘들었던 점을 물었다.  안소영은 "남자애들은 크면 아빠를 그리워워하더라. 아들이 아빠의 부재를 힘들어했다"며 "과연 혼자 잘 키울 수 있을까 두려움도 컸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얘기는 잘 모르지만 스스로 잘 못했다 느낀적은 없나"고 묻자  안소영은 "싱글맘으로 아이를 낳은 것"이라 했다. 이에 자녀가 없는 안문숙은 "난 딸이라도 하나 낳을 걸 이런 생각한다  저런 아들이 있는 언니가 부럽다"며 위로했다.  
박원숙은 계속해서 안소영에게 아들이 아빠를 만난 적 있는지 질문, 안소영은 "홀로 미국에서 아이를 키워, 학부모 참관수업 때 아이 아빠에게 딱 한 번 와달라 연락해 그게 마지막이었다"면서 아들이 그 당시 아빠 존재를 낯설어했다고 했다. 
아들이 처음 아빠 존재를 찾았던 적은  있는지 묻자 안소영은 "초4학년때 한국에 왔을 때 혹시 아빠 만날 수 있을까 묻더라 18세 지나면 얘기 나누자고 해, 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면서 "보는 것도 안 된다고 해 이미 아빠의 죽음 뒤였기 때문. 차마 아빠의 죽음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안소영은 "아들과 성인된 후 다시 이야기하기로 약속했다 , 지난 건 지난 것,  성인된 후 말하니 모두 아빠에 대해 알았지만 모른척 했더라"며 그렇게 아들이  일찍 철이 들었다고 하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재산도 하나도 지원받은 적 없다는 안소영은 "어느날 아들이 아빠 도움이 하나도 없는지 따지듯 묻더라, 왜 그렇게 바보같은 짓 했냐고 말해  할말이 없었다"며 그렇게 뒤늦게 후회했다고 했다.  
박원숙은 "아들은 본인 존재를 알고 싶었던 것"이라고 하자  안소영은 "나도 뒤통수 한 방 맞은 기분. 혹시 남자 만나면 본인 허락 받으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이에 박원숙은  "결론은 아들 때문에 동백이 될 수 없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드라마"라고 말하며 유쾌하게 넘겼다.
어떻게 만났는지 묻자 안소영은  "스키장에서 만나 이혼남으로 알고 만난 것, 서른 후반이라 결혼 압박도 있었다"며  짧은 연애기간 사이, 스키장에서 아이가 생겼다고 했다. 
안소영은 "나와 결혼하길 원했던 사람. 임신 후 유부남 사실을 알게 됐고 바로 이별했다. 결국 홀로 아이낳기로 결심한 것"이라며 "남의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았다"고 했고, 모두 "잘했다  아픈과거는 그만,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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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같이 삽시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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