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수경이 주사기로 오해 받았던 사연을 전했다.
9일에 방송된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불량아빠 모범엄마'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이종혁, 전수경이 등장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앞서 이종혁은 아내와 배우와 팬 사이로 만났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눈에 띄는 외모였다. 밥이나 한 번 먹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혁은 "아내는 내 팬이라고 동경이나 환상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고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혁은 "'라이어'라는 공연을 하는데 티켓을 팔았다. 그냥 알고 지낼 때였는데 아내가 어떤 남자랑 지나가더라. 맞선을 본 거다. 저 정도면 내가 이길 수 있겠다 싶더라. 지금은 결혼했으니 에피소드가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종혁은 "자식 교육열은 별로 없다. 교육열이 있음 뭐하나 애도 스트레스 받고 학원비도 비싼데 결과가 안 나오면 스트레스 받지 않나.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걸 먹자는 쪽이다"라며 현실적인 교육 철학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수경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이라고 말했다. 전수경은 "박미선, 설경구, 유오성, 권해효 오빠와 학교를 다녔다"라며 "밑으론 88학번 이상은, 홍석천, 조혜련씨가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수경은 "이정은도 후배였다. 그때도 연기를 잘했다"라며 "졸업작품에서 정은이가 내 딸 역할을 했는데 그 졸업 작품이 대대로 전설적인 작품으로 남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수경은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낳는 과정에서 최정원이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수경은 "시험관 시술을 하면 배란촉진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한다"라며 "공연할 때 준비를 해서 주사기를 다 챙겨 갔다. 그 시간이 되면 배에 주사를 놓고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수경은 "최정원씨랑 같이 분장실을 썼는데 최정원씨가 에너지가 넘친다. 어느 날 후배가 분장실에 왔는데 쓰레기통에 주사를 보고 최정원씨에게 정말 심각하게 아무리 에너지가 떨어져도 이런 걸 쓰면서 공연하면 안된다고 얘기하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전수경은 "임신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는데 공연을 해야 했다. 임신 5개월 때까지 공연을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전수경은 "지방 공연을 하면 외박을 해야 하니까 딸들을 데려갔다. 공연을 하고 딸들을 다 씻기고 재우고 잤는데 딸이 이불에 쉬를 해서 다 빨고 후회한 적도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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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