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서는 '전진의 아내', 서하얀은 '임창정의 아내'로 불리고 있지만, 머지않아 이 수식어조차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류이서와 서하얀은 뛰어난 본업 능력, 연예인보다 아름다운 미모, 그리고 대중의 인기까지 얻으면서 방송가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아시아나 승무원 출신인 류이서는 지난 2020년 9월, 세 살 연상의 그룹 신화의 전진과 결혼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후 류이서와 전진 부부는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달달한 신혼 일상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류이서는 중화권 스타 왕조현을 쏙 빼닮은 청초한 얼굴과 늘씬한 비율, 눈에 띄는 패션 센스 등을 자랑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등극했고, '동상이몽2' 방송 다음 날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면서 굴욕 없는 과거 목격담, 과거 사진 등이 쏟아졌다.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한 류이서는 SNS에서도 남다른 패션 감각을 과시했고, 그녀가 입은 옷, 손에 든 미니백, 신은 신발, 머리에 쓴 모자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류이서는 결혼하면서 아시아나를 퇴사했고, 제2의 삶을 고민하던 중 연예계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 앰버서더 발탁, 소속사 더제이스토리와 전속 계약, 동아TV 뷰티 예능 프로그램 '스타일미(美) 시즌4' MC 발탁까지 자연스럽게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최근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는 셀럽이 또 한 명 있는데, 바로 서하얀이다.

서하얀은 지난 2017년, 18살 연상의 가수 임창정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5형제를 두고 있다. '재혼' '18살 연하' 등의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동상이몽2'에 출연해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180도 뒤집어놨다.
서하얀은 임창정과의 열애 및 결혼 스토리, 5형제를 향한 애정, 똑 부러지는 살림 솜씨, 완벽한 자기 관리 등을 보여줘 방송 때마다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일부에서 지적한 임창정에 대한 비난 여론도 바뀌게 만들었다.
'5형제맘'에서 임창정이 설립한 기획사의 CEO로 나선 서하얀. 남편과 회사 경영을 비롯해 스타일리스트의 스타일까지 연구한다고. 임창정은 한 예능에서 요즘 자신보다 잘 나가는 서하얀에 대해 "아내가 주목받는 걸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은근히 즐기는 것 같아 보기 좋더라.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나보다 아내를 더 잘 알아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아내와 같이 회사를 경영하기 시작했는데, 요즘 회사 상황이 그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비용이 3~40% 절감됐는데 회사는 더 잘 돌아간다. 그래서 아내의 말이면 무조건 따른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서하얀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남편이 만든 첫 걸그룹을 홍보했고, 본인의 패션과 뷰티 아이템도 공유했다. 지난달에는 새 뷰티 프로그램 SBS FiL '뷰티풀'의 MC로 확정돼 매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일 샌드박스네트워크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 첫 브이로그를 공개하기도 했다.
몇 개월 전만 해도 류이서와 서하얀이 '화제의 인물'이었다면, 이제는 어엿한 소속사가 있고, 고정 프로그램 MC로 발탁되는 등 웬만한 연예인보다 유명해졌다. 2030 여성들의 워너비가 더는 여배우가 아닌 '연예인의 아내'가 되는 시대가 온 셈이다.
워낙 좋은 이미지와 높은 호감도를 지닌 두 사람이기에 네티즌의 응원과 격려과 쏟아지고 있지만, 영향력이 커진 만큼 지켜보는 시선도 많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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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이서, 서하얀 SNS, 더제이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