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금화목토’ 박민영과 고경표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진짜 부부가 됐다.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볼까 피했던 박민영은 진경의 조언을 받아 고경표에게 마음을 전했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지난 10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극본 하구담, 연출 남성우) 마지막 회에서는 진짜 결혼으로 결실을 맺는 최상은(박민영 분)과 정지호(고경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잠수탄 최상은을 기다린 정지호는 돌아온 그녀를 사랑으로 맞았고, 결혼을 약속했다. 계약으로 맺어진 부부가 아닌 진짜 부부로 거듭난 두 사람이다.
최상은은 자신으로 인해서 정지호가 피해를 볼까 걱정하며 그를 피했다.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이후 연락도 나누지 않았다. 정지호는 힘들어 했지만 최상은이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는 동안 법원 사람들의 조언을 들었고, 강해진(김재영 분)과 전처 정지은(이주빈 분)에게 술을 배우기도 했다. 이들의 사이도 한층 가까워졌다.

최상은 역시 힘들어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우광남(김형석 분)은 정지호를 피하는 최상은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옆에서 보살폈다. 결국 엄마 유미호(진경 분)가 나서 최상은의 진심을 물으며,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놓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최상은과 유미호는 화해하고 서로 점차 마음을 열고 있었다.
결국 최상은은 유미호와의 대화 이후 정지호를 찾아갔다. 그에게 자신 때문에 다치고 피해를 입을까 걱정했던 마음을 눈물로 말했다. 정지호는 그런 최상은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주며 따뜻하게 포용했다. 정지호와 최상은은 다시 단단하 사이가 돼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결혼 준비부터 쉽지 않았다. 정지호는 스몰 웨딩을 원했지만, 최상은은 성대한 결혼식을 원하는 듯 보였다. 정지호는 예복을 고르며 지쳤고, 최상은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에게 다소 건조한 반응을 보이는 정지호에게 실망했다. 인테리어도 의견을 맞추기 힘들었다. 사실 결혼식은 서로를 위한 일이었다. 정지호는 최상은이 결혼식을 하고 싶어하는 줄 알고 준비하려고 했고, 최상은은 정지호를 위해서 진행하고 있었던 것. 진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결혼식은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안도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또 있었다. 정지호는 법원 사람들에게 최상은과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고, 이에 그들은 프러포즈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호가 잘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민하던 그는 최상은과 식사를 하면서도 어떻게 프러포즈를 해야 하나 긴장했다.
사실 정지호보다 먼저 최상은도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있었다. 최상은은 당황한 정지호를 레스토랑 무대로 불렀고, 행복하게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정지호는 사랑에 빠진 눈빛 그 자체로 최상은을 바라보면서 달달한 고백을 들었다. 정지호 역시 최상은에게 진심을 담은 그만의 프러포즈를 했고, 서로 확실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약이 아닌 진짜 부부가 된 최상은과 정지호는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결혼식을 대신해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정지호는 “잘 살아보겠다”라고 다짐했고, 최상은과 알콩달콩한 신혼 1일차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 5년 동안 계약으로 부부인 척을 해왔던 두 사람. 서로의 진심 어린 사랑을 확인하며 진짜 부부로 행복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시청자들도 기분 좋게 만드는 꽉 찬 해피엔딩이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