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유해진 "왕 역할 어색할까 걱정…롤모델로 삼은 사람 없다"[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1.11 11: 18

배우 유해진(53)이 “제가 평소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라서 대중에게도 익숙한 모습이 있을 텐데 왕 역할을 처음 맡아서 어색하게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해진은 11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본래는 제가 ‘짠!’ 하고 나타나는 거였다. 근데 너무 갑작스러운 등장인 거 같아서 관객들이 저의 모습에 익숙해질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앉아 있는 모습으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캐릭터 설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올빼미’(감독 안태진, 제공배급 NEW,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영화사 담담)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유해진은 조선의 왕 인조 역을 맡았다.

이어 그는 “왕 하면 수염이 정갈하고 길게 있을 거 같다는 선입견이 있지 않나. 그래서 저는 일부러 수염도 짧게 했다. 더 얌체처럼 보이려고 했다. 관객들이 봤을 때 ‘저게 왕이야?’ 싶을 정도로 수염을 짧게 했는데, 그 중간 지점을 찾았다”고 비주얼적인 모습을 만든 과정도 전했다.
그러면서 유해진은 “곤룡포도 풀어헤쳤고 자세도 왕답지 않게 잡았다. 아마 제가 왕이어도 그랬을 거 같다. ‘왕이 매일 정자세로 있었을까?’ 싶었던 것”이라며 “그리고 인조가 이형익(최무성 분)에게 귓속말을 하는 장면도 편한 구도로 연기했다. 그런 모습이 합쳐지면 왕답지 않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따로 롤모델로 삼은 사람도 없고 롤모델로 삼고 싶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해진은 이어 “표정도 어떻게 해야겠다고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제가 등장하는 신이 전체적으로 무거워서 특별히 긴장한 장면은 없었다”고 말했다.
‘올빼미’의 극장 개봉은 11월 23일.(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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