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맨 파이터’ 파이널4에 진출한 댄스 크루 리더, 부리더들이 소감을 밝혔다.
11일 Mnet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 종영과 관련해 ‘파이널 4’에 오른 크루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뱅크투브라더스 제이락, 비지비, 엠비셔스 우태, 위댐보이즈 바타, 인규, 저스트절크 영제이, 제이호가 참석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는 뱅크투브라더스, 엠비셔서, 위댐보이즈, 저스트절크 등 네 크루의 생방송 파이널 미션을 끝으로 5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가구 시청률 2.1%, 최고 2.8%로 1539, 2049 타겟 시청률 지상파 포함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각 크루의 개성 넘치는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종 순위는 생방송 중 100% 문자 투표로 선정됐고,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은 저스트절크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위에 오른 저스트절크에 이어 위댐보이즈(2위), 엠비셔스(3위), 뱅크투브라더스(4위)가 뒤를 이었다.
한편, ‘스맨파’는 오는 19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부산, 창원, 인천, 수원, 서울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 콘서트 ‘ON THE STAGE’를 통해 팬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이하 ‘스맨파’ 파이널4 리더·부리더 간담회 전문
Q. ‘스맨파’ 마친 소감은?
제이락 : 꽤 긴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 프로그램 안에서 다른 분들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우태 :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무대를 남긴 것 같아서 뜻 깊다. 다양한 스트릿 댄스, 퍼포먼스를 대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행복하다.
바타 : 길었던 시간인데, 하면서 춤이나 인간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팀원들과 돈독해진 시간이어서 감회가 새롭다. 존경하는 분들 만나서 좋은 경험이 됐다.
영제이 : 이젠 경연을 안해도 된다는 게 너무 좋다. 다들 편하게 마주할 수 있고, 웃을 수 있고, 더 이상 헐 뜯는 서바이벌을 안해도 되기에 너무 마음이 편하고 가볍다.
Q. ‘스맨파’를 통해 얻은 것과 배운 점은?
우태 : 8크루가 파이트존에 입성할 때만 해도 인사도 하기 싫을 정도로 분노가 컸는데, 경연을 하면서 승패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우리 팀도 서사가 있어서 팀워크를 다지는 방법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을 때 오는 성취감을 배운 것 같다.
바타 : 춤 부분에서는 우태의 말처럼 시야가 넓어졌다. 그 전까지는 춤에 있어서 내 시야가 좁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겸손해지는 계기가 됐다. 팀원들과 소통하고 표현하고 더 가까워지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영제이 : 사람을 얻은 것 같다. 다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분노가 나왔다가, 점점 서로를 알게 되고 서로의 진심을 느끼게 되니까 같이 친해지는 시간이 많았다. 나도 몰랐던 동생들, 형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아서 댄서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비지비 : 배운 것에 있어서는 화면에는 댄서 분들이 많이 나오셨지만 스태프 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공동 작업할 때 다른 업계에 있는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니 다양하게 많이 배웠다.
인규 : 예술하면서 자신감이 중요하다.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건 팀을 믿고 나를 믿는 것부터 시작이었다. 사람들에게도 나를 믿는 힘을 전달한 것 같다.

Q. 우승 소감 및 저스트절크가 국가대표 댄스 크루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영제이 : 우승을 했던 거나 점수를 좋게 받았던 거나 노력을 한 만큼의 결과도 좋았지만 멤버들, 막내들과 출연을 했었기에 막내들이 성장하는 자체가 너무 기특했다. 이번에 출연한 의도가 그 부분에 있었다. 막내들의 성장과 소통하는 부분을 보며 뿌듯했고, 결과도 좋았지만 과정도 좋았다. 그리고 그냥 열심히만 했다.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면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 나는 내 인생에서 춤을 선택한 것에 늘 자부심이 있었기에 그 선택을 잘했다는 게 비결인 것 같다. 춤을 추면서 후회한 적 없고, 또 다른 비결이 있다면 멤버들이다. 내가 생각한 것들을 잘 구현해준다.

Q. 위댐보이즈는 안무 표절 논란이 있었는데?
바타 : 앞서 입장을 발표한 게 있어서 그 부분을 참고해주시면 좋겠다. 더 살을 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논란이 생긴 점에 대해선 마음이 편하진 않다. 더 좋은 모습,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린 대중들에게 알려진 게 많이 없었다. 실력에 자신감이 있어서 입증하려고 했기에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팀원들도 믿고 따라와준 게 힘이 많이 됐다.

Q. 엠비셔스는 결성 후 시간이 부족했을텐데,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비결은?
우태 : 결성되고 소개하는 영상을 찍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합류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서로 존대를 할 정도였다. 서로 수평적인 관계여서 그런 관계를 빨리 허물 수 있었다. 리더 오천이 모두의 의견을 취합해 퍼포먼스를 짜려고 했다. 서로 상태가 어떤지, 마음가짐이 어떤지 체크를 하면서 만들어왔다.

Q. 뱅크투브라더스는 서사가 길다. 탈락 배틀에 임했을 때 심경은?
제이락 : 두 번의 탈락 배틀을 했는데, 안 좋은 의미였다. 첫 배틀에서는 우리가 보여드린 게 많이 없어서 우리 바이브를 잘 보여주려면 탈락 배틀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전의를 다지면서 평소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두 번째 탈락 배틀에서는 한 번의 경험이 있다보니까 이 배틀을 우리가 나가야 재미있다고 느끼게끔 하고 싶었다. 배틀이 싸우는 게 아닌 즐기는 방식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Q. 심사위원의 평가에 대해서도 여러 말이 많았는데?
영제이 : 심사위원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뭔가가 있을 수 있고, 소신껏 심사할 수 있다. 뭐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른다. 내 생각에는 심사위원 분들의 점수를 빨리 받아들이는 게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심사 점수를 최하점으로 받은 적이 있었다. 많이 원망하고 속상했지만 다음에 더 감동을 드리면 어떨까라고 생각을 전환했다. 그런 전략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소신껏 잘 해주신 것 같다. 그 자리가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나도 심사를 많이 해봤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Q. ‘스맨파’가 댄스씬에 던진 메시지가 있다면?
제이락 : 스트릿 댄스를 일반인 분들이 보시거나 오시기 쉽지 않다. 우리가 조금 더 가깝게 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한 것 같다.
인규 : 참여한 댄서들이 많은데, 그 안에서 교류가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포지션 안에서 유지되는 삶을 오래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교류의 장을 열어서 영감을 받고 자신의 위치로 와서 퍼뜨리게 된 것 같다. 그러면서 댄스씬이 성장하고 활발해지게 된 것 같다. 순기능이 생겼다고 본다.

Q. 앞으로 활동은?
제이락 : 아직도 종영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다. 진중하게 고민을 더 한 뒤 멋지고 좋은 걸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
우태 :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다. 댄서가 본분이기에 그걸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 분들에게 알려지고, 알려드린 기회가 됐기에 다양한 퍼포먼스,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하면서 지낼 것 같다.
바타 : 아직 계획을 잡은 단계는 아니지만, 댄서니까 춤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배운 게 많고 영감을 많이 받아서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것 같다.
영제이 : 우선 예정 중인 콘서트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관객 분들이 즐기다 가실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잠도 안 자고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끝난 것 같지도 않다. 관객 분들과 함께하려는 게 향후 계획이다.
비지비 : 댄서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걸 얻고 배워서 다음 레벨을 밟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관심을 주시고 사랑 주신 팬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감사함 잃지 않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인규 :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직업의 특성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 많아진 걸 활용해서 발전하는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위댐보이즈의 새로운 흐름도 만들어보지 않을까 싶다.
제이호 :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음악을 듣고, 연기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아도 작품을 좋아하고 보신다. 춤도 전문적으로 하지 않으셔도 춤을 보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서 보시는 분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노력해서 더 멋진 작품으로 춤을 즐길 수 있게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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